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어닝 서프라이즈' 에쓰오일, 코로나19 딛고 5년래 최고 실적 달성

기사입력 : 2021년04월27일 15:06

최종수정 : 2021년04월27일 15:06

1분기 영업이익 시장전망치 2배 웃도는 6929억원...'흑자전환'
백신 접종 따른 유가 상승...정제마진 개선·재고평가 이익 결과
RUC·ODC 고도화설비 효과..."샤힌 프로젝트, 내년 최종 투자 결정"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에쓰오일이 5년 만에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정유, 석유화학, 윤활기유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거뒀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이익과 고부가 제품 생산량 극대화가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 1분기 재고평가이익 2800억원 발생...정유에서 2500억원

27일 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3448억원으로 2.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44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특히 이번 영업이익은 시장의 예상치를 두배 가까이 뛰어 넘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408억원이었다.

에쓰오일 잔사유 고도화시설(Residue Upgrading Complex, RUC) [사진=에쓰오일]

사업부문별로 보면 정유 부문은 매출액 3조 7974억원, 영업이익 342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정제마진이 여전히 약세를 보였지만 백신 접종 확산 등에 따라 제품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주력 제품인 가솔린과 디젤의 스프레드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액 1조 211억원, 영업이익 983억원을 기록했다. 폴리머(올레핀) 제품의 스프레드가 강세를 유지했는데 특히 PO 스프레드는 자동차 및 가전 제품 소재용 폴리올의 강한 수요와 미국 및 유럽 생산 설비의 가동 차질 영향으로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도 포장재, 위생 및 의료용 소재의 견조한 수요와 설비 가동 차질로 강세를 유지했다.

또한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는 역내 폴리에스터 수요 회복 및 생산시설의 정기보수 및 가동 차질로 인한 공급 물량 감소로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벤젠 스프레드도 미국 한파로 인한 설비 가동 차질과 다운스트림 수요가 강하게 유지되면서 상승했다.

윤활기유 부문은 매출액 5263억원, 영업이익 1889억원을 기록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윤활기유의 영업이익률은 35.9%"라며 "매출액 비중으로는 회사 전체 매출의 9.8%지만 영업이익에는 30%를 기여했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휘발유, 경유, 폴리올레핀(PO), 윤활기유 등 주요 제품의 마진 개선과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크게 상승했고 세전 이익도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에 따르면 1분기 재고평가이익은 총 2800억원이 발생했는데 이중 정유 부문에서 2500억원, 석유화학과 윤활유 부문에서 각각 150억원씩이었다.

◆ "RUC·ODC 운영 안정...'석유에서 화학으로' 혁신 전환 성과"

이런 가운데 에쓰오일은 이번 실적발표에서 호실적에 대해 정유·석유화학 복합시설 설비인 RUC(잔사유 고도화시설)·ODC(올레핀 하류시설)의 가동 효과가 본격적으로 시현되는 단계에 들어섰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2018년 말 상업운전을 시작한 RUC, ODC는 초창기 운전 과정에서 파악한 개선점과 운영 경험을 반영해 지난해 3분기 대규모 정기보수를 완료한 이후 줄곧 최대 가동률을 유지해오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yunyun@newspim.com = RUC, ODC 시설 [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 관계자는 "RUC, ODC 운영이 안정되면서 '석유에서 화학으로' 혁신 전환에 성과를 내고 있다"며 "RUC, ODC 설비의 가동률을 최대로 높여 운영해 폴리머(올레핀) 제품 및 윤활기유 가격 강세의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RUC, ODC의 효과는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도화시설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데다 주요 생산설비가 지난해 정기보수를 마쳐 올해는 가동 중단없이 안정적인 공장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에쓰오일에 우호적인 환경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세계 각국에서 경쟁력 없는 설비들의 폐쇄가 늘고 있어 증설에 따른 공급 증가 영향이 제한적인 반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으로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샤힌 프로젝트, 석화 비중 현 12%→25%로 확대...2026년 완공 목표

에쓰오일은 이를 바탕으로 RUC, ODC프로젝트를 잇는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인 '샤힌 프로젝트' 준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샤힌 프로젝트는 석유화학 비중을 생산물량 기준 현재 12%에서 25% 수준으로 2배 이상 확대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

현재 프로젝트에 대한 경제성 검토가 진행 중이며 향후 이사회의 최종 승인시 바로 착공하여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시설은 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나프타와 부생가스를 원료로 연간 180만톤 규모의 에틸렌, 기타 석유화학 원재료를 생산하는 스팀크래커, 그리고 고부가가치의 합성수지 제품을 생산하는 올레핀 다운스트림인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시설로 구성된다.

에쓰오일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샤힌 프로젝트는 기본 설계 작업을 진행중이며 백신 접종 상황이 진행되면 하반기부터는 재개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에는 최종 투자 의사 결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