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공시가격 산정 기초자료 공개...'깜깜이' 논란 해소에 역부족

기사입력 : 2021년05월02일 07:01

최종수정 : 2021년05월02일 07:01

단지 특성 및 주변환경 기초 정보 수준
구체적인 산정 방식 및 수치 미공개
평가기법 다양화 등 방식 자체 변화 필요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정부가 공시가격 산정 기초자료 공개했음에도 공시가격을 둘러싼 논란은 지속되는 모양새다.

주택 소유자들의 요구와 달리 단지 및 지역 특성에 관한 기초적인 내용 공개에 그쳐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자료를 보완해 공개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지만 공시가격 산정방식 자체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 논란 빚으며 처음으로 공개된 공시가격 산정 기초자료

2일 정부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사이트를 통해 공시가격 산정 기초자료를 지난 30일 공개했다.

공개된 기초자료는 공시가격과 함께 주택특성자료·가격참고자료를 공개했고 자료들을 바탕으로 한 산정의견을 추가했다.

주택특성자료는 단지 주변환경과 특성 및 세대특성 항목으로 구분된다. 단지 주변환경에는 교육시설과 공공·편의시설 및 교통시설(지하철)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단지특성에는 ▲용도지역 ▲가구수 ▲건폐율 ▲용적률 ▲전체 주차대수 ▲사용승인연도 등이 있고 세대특성에는 공시면적·가구수·향 등이 기록돼 있다.

가격참고자료에는 최근 거래내역과 한국부동산원에서 제공하는 부동산테크의 시세정보가 포함됐다. 산정의견은 기초자료의 정보를 바탕으로 산정한 공시가격에 대한 의견이 서술돼있다.

공시가격 산정 기초자료 [자료=국토교통부]

공시가격 산정 자료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채 공시가격이 책정돼 '깜깜이' 산정 논란을 빚어왔고 공개 요구가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지난 2019년 12월 발표된 공시가격 신뢰성 제고방안이 발표되면서 지난해에는 세종시에서 공시가격 산정기준 공개 관련 시범사업이 실시되기도 했다.

여기에 올해 공시가격 급등에 따른 반발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공시가격은 19.05% 상승해 2007년 이후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집값 상승분이 반영되기도 했지만 공시가격 현실화율 목표에 맞춰 무리하게 올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에 대한 불만이 퍼져 나갔다.

특히 서초구와 제주도는 공시가격 산정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주무부처인 국토부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 "구체적인 산정 근거 알 수 없다"...자료 공개에도 커지는 공시가격 논란

공시가격 산정 기초자료 공개에도 공시가격을 둘러싼 논란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주택 소유자들이 궁금해했던 구체적인 공시가격 산정방식과 적정시세 및 시세반영률 등이 공개되지 않아서다.

공개된 기초자료는 공동주택 단지와 인근 지역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로 같은 층·면적·향임에도 공시가격에서 차이가 나는 이유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전면적인 자료 공개가 자칫 국민 갈등을 키울 우려가 있는 만큼 문제등을 보완해 신중히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단지별로 공시가격 시세 반영 편차가 큰 상황에서 이를 공개하게 되면 국민 갈등만 부추기는 꼴이 된다"며 "과거 기술적으로 미흡한 부분으로 인해 편차가 크고 현실화율이 낮았던 부분을 보완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해소된다면 자료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시가격에 대한 의견접수를 받고 기초자료 공개하기 전까지 준비 기간이 충분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산정의견의 경우 개별단지별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대부분 가격형성요인과 가격수준에 따라 종합적으로 참작해 산정했다는 원론적인 내용만 나온다.

국토부 관계자는 "의견접수를 받고 기초자료 공개까지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못해 우선은 기계적으로 추출 가능한 범위에서 자료 공개를 하게 됐다"며 "앞으로는 시간이 더 주어지고 시스템 보완이 이뤄진다면 개별 단지별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명확한 공시가격 산정기준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추가적인 자료 공개가 어려울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평가방법이 같아도 단지별 층·향·위치·동에 따라 다른 효용지수가 공시가격 차이를 낳는데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공개되지 않은 것 같다"며 "이 부분을 객관화해 공개하지 않는다면 논란은 계속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시가격 산정 방식 자체에 다양한 기법을 도입해 전문성과 투명성을 높인 뒤 이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공시가격 산정에서 매매사례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객관성이 떨어지는 면이 있다"며 "원가나 수익을 평가하는 등 다양한 평가기법을 도입해 공시가격 산정에 전문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