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매경오픈 최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34세 허인회가 6년만의 우승으로 아내와의 약속을 지켰다.
허인회는 9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 7057야드)에서 열린 제40회 GS칼텍스매경오픈(총상금 12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2개와 보기2개, 더블보기2개를 엮어 4오버파 75타를 쳤다.
허인회와 캐디이자 아내인 육은채씨가 우승을 합작했다. [사진= 대회 조직위] |
19세 김주형은 준우승을 했다. [사진= 대회 조직위] |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허인회는 2위 김주형(19)을 2타차로 제쳤다.
전날 6타차 선두로 출발한 허인호는 파4 2번홀과 마지막 18번홀에선 더블보기를 했지만 벌어논 타수가 많아 4오버파를 하고도 우승을 안았다.
2205일(6년 12일) 만에 KPGA 코리안투어 통산 4승을 차지한 허인회는 상금 3억원을 획득,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상금랭킹 1위에도 올라섰다.
이틀연속 선두로 6년만에 정상에 오른 허인회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허인회의 골프 백은 다름아닌 아내 육은채 씨가 멨다. 이에대해 그는 "제가 인터뷰에서 우승을 하면 우승 트로피를 들고 아내에게 면사포도 씌우고 결혼식을 하겠다고 얘기했는데 그 이후로 우승을 못했다.외국 선수가 아내와 둘이서 웃고 맛있는 걸 먹으면서 투어 활동하는 게 좋아보였다. 연애할 때 아내에게 그런 얘기를 했고, 그러면서 같이 시작했다. 체격이 왜소해서 캐디를 하기 힘들었는데도 불구하고 해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KPGA투어 통산 4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은 허인회는 일본투어에서도 1승을 써냈다.
결혼 후 첫 우승을 차지한 허인회는 우승 확정후 아내와 함께 포옹, 기쁨을 나눴다.
허인회는 8자 스윙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스윙을 바르고 이쁘게 하면 당연히 좋다. 내가 만약 그렇게 친다면 근육량이 떨어져서 헤드 스피드가 그렇게 안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몸을 쓰던가 머리를 떨어뜨린다든가 해서 의도적으로 안 좋은 폼이 나오는 샷을 하고 있다. 망가지는 샷이 거리를 증가하는 데 도움은 되지만 방향성은 안 좋다. 저는 감이 좋은 편이라 조절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형은 전날 공동4위에서 준우승으로 마감했다.
선두를 3타차로 좁힐수 있는 기회에서 바람 때문에 버디를 놓치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버디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인 그는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로 2위를 했다. 한타를 줄인 박상현은 2언더파로 단독3위를 했다.
대회 내내 최종합계 언더파를 기록한 이는 허인회, 김주형, 박상현 3명에 불과했다.
공동4위(이븐파)엔 김비오와 변진재, 공동6위(1오버파)엔 양지호와 김건하가 위치했다.
대회 첫 3연패에 도전한 이태희는 4타를 잃고 최종합계 4오버파 288타로 함정우와 함께 공동12위에 자리했다.
골프 국가대표 박주홍은 6오버파로 공동21위, 이세진은 공동24위(7오버파), '낚시꾼 스윙' 최호성은 최민철, 김한별과 함께 공동30위(9오버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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