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쏘우'의 스핀오프 영화 '스파이럴'이 가장 잔혹하고 잔인한, 최악의 복수로 찾아온다.
영화 '스파이럴'이 전설적 프랜차이즈 '쏘우'의 스핀오프작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가운데, 크리스록, 사무엘 L. 잭슨 등 믿음직한 배우들이 합류했다. 도저히 두 눈을 뜨고 제 정신으로 볼 수 없을 정도의 잔혹한 살인게임을 전세계 최초로 만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스파이럴'의 한 장면 [사진=㈜올스타엔터테인먼트] 2021.05.11 jyyang@newspim.com |
◆ '쏘우' 모방범의 등장…패닉에 빠진 경찰조직
'스파이럴'에서는 연이어 경찰을 타겟으로 한 살인이 벌어지고, 이 사건을 맡게 된 뱅크스(크리스 록)에게 정체불명의 소포가 배달된다. 뱅크스는 존경받는 형사 마커스(사무엘 L. 잭슨)의 아들이지만 동료의 비리를 고발한 일로 조직 내에서 따돌림을 당한다. 이후 비리 경찰을 겨냥한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정체를 의심받는다.
크리스 록은 정의감에 불타오르지만 미치광이처럼 보일 정도로 외곬수인 경찰이다. 자신을 믿지 않는 동료들을 지휘해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을 쫓는다. 계속해서 동료들의 끔찍한 살해현장을 마주하고 사건을 추리해나가는 그는 최악의 상황과 감정들을 거쳐간다. 자신의 주변인, 아버지가 연관됐을지 모른다는 의심 속에 한발짝씩 범인의 실체를 향해 다가간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스파이럴'의 한 장면 [사진=㈜올스타엔터테인먼트] 2021.05.11 jyyang@newspim.com |
사무엘 L. 잭슨은 분량이 많지 않지만 늘 그랬듯 범상치 않은 존재감으로 활약한다. 무언가 낌새를 채고 범인을 뒤쫓는 그의 행적은 다른 이들에겐 미심쩍어 보인다. 아들 뱅크스에게 자랑스러우면서도 부담스러운 아버지로서, 또 어떤 일이 있어도 지켜야만 하는 존재로 영화의 중요한 축을 담당한다.
◆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잔혹한 플레이…극장가 살릴 '영화적 영화'
'쏘우'의 스핀오프작인 만큼, 비극을 알리는 소용돌이 문양과 "게임을 시작하지"라는 대사는 극적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동시에 당장 눈 앞에 어떤 끔찍한 광경이 펼쳐질지 절로 기대감을 자극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스파이럴'의 한 장면 [사진=㈜올스타엔터테인먼트] 2021.05.11 jyyang@newspim.com |
특히 직쏘의 모방범임을 감안해도, 거의 고문을 방불케하는 잔혹한 살해 방식은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다. 비리 경찰을 벌하는 범인의 정체는 충분히 예측 가능하지만, 어디서도 본 적 없는 극악무도한 살해 방식은 모두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그럼에도 코로나19로 대작이 실종돼 한없이 침체됐던 극장가에는 긍정적인 신호탄으로 작용할 듯 하다. 수많은 마니아들을 양산했던 '쏘우'의 뒤를 이어, 오랜만에 관객들의 말초신경을 제대로 자극하는 '영화적 영화'의 등장이다. 다만 아쉽게도 쿠키영상은 없다. 청소년관람불가, 12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