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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훈의 리턴즈] 터무니없는 카뱅 장외주가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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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홍승훈 선임기자 = 44.5조원. 요즘 장외에서 거래되고 있는 카카오뱅크(이하 카뱅) 기업가치입니다. 다들 입이 떡 벌어졌을텐데요. 우리나라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 시가총액을 다 합친 규모를 뛰어넘습니다. 4대 금융그룹이 달성한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각각 적게는 2조원, 많게는 3조원대. 4곳을 합치면 10조원을 웃돕니다. 카뱅은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전환해 순이익 137억원을 기록했지요. 아무리 카뱅에 플랫폼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반영하더라도 비정상적 가격임이 분명합니다. 참고로 증권가 컨센서스는 카뱅의 성장성을 충분히 반영하고, 5년의 미래가치를 당겼을때 적정 시총을 5조~9조원대로 평가합니다.

일단 이런 터무니없는 장외주가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내년 상장이 예상되는 카뱅의 총 주식수는 3억6509만6442주. 현재는 카카오(33.54%),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28.6%), 한국투자금융지주(4.93%), 넷마블·서울보증보험·우정사업본부·이베이코리아·스카이블루(이상 5개기관 각각 3.94%), 예스24(1.97%), 우리사주(1.4%)가 나눠 갖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장외에 풀린 주식은 어디서 흘러나온걸까. 확인결과 우리사주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됩니다. 앞서 카뱅에서 퇴사한 일부 직원들이 장외에 내놓은 것이지요. 장외에 나온 물량은 전체 주식의 0.1%도 안되는 것으로 카뱅 안팎에선 추정합니다. 극히 적은 물량이지요. 참고로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상장전 장외에 풀린 물량이 30%를 넘습니다.

결국 0.1%도 안되는 물량으로 거래되는 가격을 총 주식수로 역산해 만들어낸 기업가치가 44.5조원이란 것이죠. 장외에서 거래되는 물량이 하루 수십 주에 불과한 날도 많습니다. 때문에 이를 역산해 만들어낸 추정 시총규모는 심각한 왜곡이자 오류입니다. 그럼에도 버블을 부추기는 일부 세력들은 공모주 열풍 분위기에 편승해 여러 채널을 통해 앞서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를 들먹입니다. 장외가격이 주당 7만원을 넘었던 카카오게임즈(공모가 2만4000원)가 상장후 그 가격에 도달했다는 것이죠. 이런 비약이 카뱅의 장외주가도 오버슈팅하게 합니다.

먼저 금융업은 대박을 낼 수 있는 비즈니스가 아닙니다. 자본규제를 심하게 받는 규제산업이자 각종 외풍에 휘둘리는 관치의 영역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성장성 면에서 과도한 밸류를 주기 힘든 이유겠지요. 게임회사가 어느 순간 대박 게임을 출시하거나, 바이오사가 신약개발로 갑자기 고정비 대비 큰 돈을 벌어들일 가능성이 금융이나 은행업에는 사실 없다고 봐야 합니다. 설령, 대박이 난다한들 크레딧 스프레드를 취하는 것 이상을 벗어나기 힘든 게 은행업의 본질이자 우리 현실입니다.

매년 결산기마다 나오는 '은행들, 서민 고혈 짜내 최대 실적' 등의 자극적인 언론보도까지 거론하지 않더라도 은행 펀더멘탈이 국민 경제와 궤와 같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다들 아실 겁니다. 여신심사와 리스크관리를 아무리 잘한다고 한들 모든 부실을 걸러낼 순 없습니다. 가계와 기업이 힘들어지면 결국 후폭풍을 겪는 곳이 은행입니다. 글로벌리 고밸류를 받는 금융회사가 없는 이유겠지요.

글로벌 피어그룹의 밸류에이션 수준도 들여다봐야 합니다. 카뱅보다는 전통 금융업에 다소 편중됐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고밸류로 인정받는 미국의 찰스슈왑(Charles Schwab)의 주가순자산비율(PBR) 역시 2배가 안됩니다. 찰스슈왑은 5000조원에 달하는 자산과 40조원 수준인 자본으로 현재 시총 50조원 규모로 평가받습니다. 이외에 유럽의 비상장 인터넷은행, 중국 알리바바의 Ant Financial 등과의 밸류에이션 비교도 필수입니다.

저 또한 성장성을 상당히 높게 보긴 하나 카뱅은 아직 설립 4년남짓 된 신생 은행입니다. 서비스 시작은 3년 조금 넘었지요. 신용대출 중심이다보니 기존 은행과의 비교도 쉽지 않습니다. 비용을 제대로 떨궈내지도 않은채 매출만 수익으로 잡히는 재무상태를 반영합니다. 충당금 적립기준도 다르고, 비중 역시 기존 은행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습니다.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잠재된 금융위기 우려 속에서 카뱅의 신용대출은 과연 얼마나 안전할까요. 수십년된 은행도 한순간에 흔들리고 부실화되는 현실에서 3~4년된 신생 은행의 여신관리, 리스크관리 내공이 얼마나 견고할 수 있을까요. 요즘 증시 활황 속에서 빚투 동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이 카뱅이라는데요. 이들에게 빌려준 돈은 얼마나 잘, 지속 관리될까요.

"크레딧 비즈니스는 좋을때 돈 잘 벌다가도 금융위기 한번 오면 감당이 안된다" 한국이 배출한 자본시장의 걸출한 스타 CEO인 박현주 회장이 앞서 공공연하게 말해온 '은행 비진출' 이유인데요. 카뱅 상장은 그래서 신중해야 합니다. 지금이야 장외시장에서 극히 일부 세력과 꾼들만의 리그일 수 있겠지만 일단 상장이 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수많은 국민과 서민이 다칠수 있어섭니다.

동학개미를 중심으로 유동성의 힘이 그 어느때보다 커진 증시 상황이라서 그렇습니다. 수십년째 부동산에만 머물던 자금의 대이동이 감지되는 요즘이기에 더 그렇습니다. 코로나 펜데믹이 우리 경제와 사회에 미치는 파장이 추후 어느정도일지 가늠하기 어려운 때라서 더더욱 그렇습니다. 과연 이런 시기, 국민경제와 직결된 은행을 불과 3년 트랙만으로 밸류에이션을 하는게 정상적인 걸까요. 이를 지금 공개시장에 내보내는 게 적절한 판단일까요.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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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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