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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열풍, 왜?] '투기 광풍'에 칼은 뺐지만…3년 넘도록 '재탕·삼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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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에도 민심 역풍…"거래소 폐쇄 원점 재검토" 선회
가상화폐 다단계·돈세탁·사기 기승…불법행위 '단속' 급급
"시장 안정·투자자 보호 위해선 경제적 실체 인정했어야"

[편집자] 가상화폐 열풍이 뜨겁다. 비정상적인 가격 급등에 너도나도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대박을 꿈꾸든, 소소한 용돈벌이든 돈을 벌기 위한 투자자들이 가상화폐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가상화폐는 이미 일부 국가에서 화폐 대신 '자산(asset)'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등 투자의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여전히 변동성이 큰 가상화폐 투자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수익보다는 손실을 봤다는 의견이 많음에도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이에 뉴스핌은 실제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든 시민들을 만나 가상화폐 열풍의 현실을 조명하고자 한다.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대한민국이 가상화폐 열풍에 휩싸였다. 4년이 지난 지금도 열기는 뜨겁다. 열기 만큼 가상화폐 가격은 치솟고 이를 악용한 시세조종, 사기, 돈세탁 등 불법 거래가 횡행하고 있다. 여전한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정부 역시 민심 눈치를 살피며 표현만 바꾼 '재탕 대책'과 단속에 급급한 '땜질 처방'을 반복하고 있다.

[사진 신화사 = 뉴스핌 특약]

◆ 3년 전에도 민심 역풍…"거래소 폐쇄 원점 재검토" 선회

앞서 지난 2018년 1월 박상기 당시 법무부 장관은 가상화폐 투기 열풍을 잡기 위해 "거래소 폐쇄를 검토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다.

시장은 즉각 혼란에 빠졌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가 민감하게 반응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7년 말 20대와 30대 가상화폐 보유율은 각각 6.2%와 9.4%를 기록했다. 전체 평균인 5.2%를 웃도는 수치였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가상화폐 규제를 반대하는 의견이 20만 건을 넘어섰다. 20대의 대통령 지지율도 대책 발표 직후 10%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결국 정부는 "거래소 폐쇄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며 사실상 철회 입장을 냈다.

이후 법무부와 국무조정실, 금융위·금감원 등 관계부처는 2018년 6월 '가상통화(암호화폐) 관련 자금세탁방지 가이드라인'을 개정 적용했다. △비집금계좌에 대한 금융사 모니터링 강화 △금융회사 간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 목록 공유 △금융사가 거래소 거래를 거절할 경우 시점 명시 및 사유 추가 등 세부 실행 방안을 도출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가이드라인에 오히려 해외 거래소 이용이 급증하고 국내 자금이 이탈하는 등 상황이 발생했다. 1년짜리 한시적 방안인 데다 후속 대책도 전무했다.

이어 이듬해인 2019년 1월 31일 '암호화폐공개(ICO) 실태조사 결과 및 향후 대응 방향'을 발표했다. "ICO는 여전히 투자 위험성이 매우 높은 상태"라며 사실상 '불허' 입장을 낸 것이다.

업계에선 정부가 지난 2017년 9월 '모든 형태의 ICO 전면 금지' 방침을 발표한 후 약 16개월 동안 구체적인 법적 근거 또는 정책 가이드라인 마련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 가상화폐 다단계·돈세탁·사기 기승…불법행위 '단속' 급급

이런 가운데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2019년 3월 암호화폐, 핀테크(금융기술), 보이스피싱, 다단계 등 신종 범죄 전담 부서를 신설해 가상화폐 범죄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대검에서 출범한 '서민다중피해범죄 대응 테스크포스(TF)'와 연계해 일선 수사 조직을 효율화한다는 구상이었다.

그럼에도 가상화폐를 이용한 범죄는 끊이지 않았다. 특히 가상자산을 활용한 유사수신이나 다단계, 사기 범죄가 활개를 쳤다.

지난해 말 2000만원대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800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는데 이 과정에서 자동차와 당첨금 등을 미끼로 투자자를 모집한 뒤 시세를 조작하거나 해킹을 당했다는 이유로 투자금을 챙겨 잠적하는 사례 등이 반발했다.

가상화폐가 돈세탁에 이용되거나 국내 가격이 해외보다 비싼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 현상을 이용해 국내에서 가상화폐를 인출한 뒤 국외로 불법 송금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밖에도 가상화폐와 관련된 불법 다단계, 투자 사기도 급증하는 추세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따르면 최근 2년 사이 가상자산 관련 경제 범죄는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검거된 가상자산 범죄는 33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103건보다 약 3.3배, 2018년 62건보다 약 5.4배 증가한 수치다. 검거 인원도 2018년 139명, 2019년 289명, 2020년 537명 등 지속 증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 4월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분 기준 비트코인은 2.69% 오른 645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1.04.27 pangbin@newspim.com

◆ 근본 대책 없이 '재탕' 반복…"실체 인정해야 투자자 보호 가능"

정부는 올해 들어서도 가상자산 거래 관련 불법 행위를 집중 단속키로 했다. 우선 가상자산을 활용한 시세 조작, 자금 세탁, 탈세 등 불법 행위에 대해 경찰·검찰·금융당국 등이 공조를 이루기로 지난달 7일 밝혔다.

같은 달 19일에도 가상화폐를 이용한 자금세탁·사기·시세조종 등 불법 행위에 대한 특별 단속에 착수했다. 국무조정실은 "4~6월을 범정부 차원의 특별 단속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10개 부처 합동으로 가상화폐 관련 불법행위 등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선 4년 전 발표를 재탕한 것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번 대책이 국내 가상화폐 투자 열기가 퍼지던 지난 2017년 12월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발표된 '가상통화 관련 긴급 대책'과 별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다. 긴급 대책 6개 가운데 5개가 겹쳤고, 문구만 바꾼 수준에 그쳤다.

업계에선 이제라도 가상화폐 가치를 인정하고 시스템 마련에 주력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교수는 "3년이 지났음에도 정부는 여전히 가상화폐라는 경제적 실체를 인정하지도 않고 주무 부처도 없이 표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오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 안정과 투자자 보호"라며 "상품에 대한 인정을 해야 투자자 보호가 나올 텐데 전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필요한 관련 입법도 나오고 있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kintakunte8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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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홈로봇 '클로이드' CES 공개 [라스베이거스=뉴스핌] 김아영 기자 = LG전자가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홈로봇 'LG 클로이드(LG CLOiD)'를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LG 클로이드는 AI 홈로봇의 역할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콘셉트 제품이다. 사용자의 스케줄과 집 안 환경을 고려해 작업 우선순위를 정하고, 여러 가전을 제어하는 동시에 일부 가사도 직접 수행하며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공개는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Zero Labor Home, Makes Quality Time)'를 지향해온 LG전자 가전 전략의 연장선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LG 클로이드가 세탁 완료된 수건을 개켜 정리하는 모습. [사진=LG전자] ◆CES서 보여주는 '제로 레이버 홈' 관람객은 CES 전시 부스에서 클로이드가 구현하는 '제로 레이버 홈' 시나리오를 볼 수 있다. 출근 준비로 바쁜 거주자를 대신해 전날 세운 식단에 맞춰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고, 오븐에 크루아상을 넣어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 등이 연출된다. 차 키와 발표용 리모컨 등 일정에 맞는 준비물을 챙겨 전달하는 장면도 포함된다. LG 클로이드가 크루아상을 오븐에 넣으며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 [사진=LG전자] 거주자가 집을 비운 동안에는 세탁물 바구니에서 옷을 꺼내 세탁기에 넣고, 세탁이 끝난 수건을 개켜 정리하는 시나리오가 제시된다. 청소로봇이 움직일 때 동선 위 장애물을 치워 청소 효율을 높이는 역할도 수행한다. 홈트레이닝 시에는 아령을 들어 올린 횟수를 세어주는 등 거주자의 일상 케어 기능도 시연한다. 이러한 동작은 상황 인식, 라이프스타일 학습, 정교한 모션 제어 능력이 결합돼 구현된다는 설명이다. ◆가사용 폼팩터·VLM·VLA로 최적화 클로이드는 머리와 두 팔이 달린 상체와 휠 기반 자율주행 하체로 구성된다. 허리 각도를 조정해 높이를 약 105cm에서 143cm까지 바꿀 수 있으며, 약 87cm 길이의 팔로 바닥이나 다소 높은 위치의 물체도 집을 수 있다. LG 클로이드가 거주자 위한 식사로 크루아상을 준비하는 모습.[사진=LG전자] 양팔은 어깨 3축(앞뒤·좌우·회전), 팔꿈치 1축, 손목 3축(앞뒤·좌우·회전) 등 총 7자유도(DoF)를 적용해 사람 팔과 유사한 움직임을 구현한다. 다섯 손가락도 개별 관절을 가져 섬세한 동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하체에는 청소로봇·Q9·서빙·배송 로봇 등에서 축적한 휠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해 무게 중심을 아래에 두고, 외부 힘에도 균형을 유지하면서 상체의 정밀한 움직임을 지원한다. 이족보행보다 비용 부담이 낮다는 점도 상용화 측면의 장점으로 꼽힌다. LG 클로이드가 홈트레이닝을 돕는 모습. [사진=LG전자] 머리 부분은 이동형 AI 홈 허브 'LG Q9' 기능을 수행한다. 칩셋, 디스플레이, 스피커, 카메라, 각종 센서, 음성 기반 생성형 AI를 탑재해 언어·표정으로 사용자를 인식·응답하고, 라이프스타일과 환경을 학습해 가전 제어에 반영한다. LG전자는 자체 개발 시각언어모델(VLM)과 시각언어행동(VLA) 기술을 칩셋에 적용했다. 피지컬 AI 모델 기반으로 수만 시간 가사 작업 데이터를 학습시켜 홈로봇에 맞게 튜닝했다는 설명이다. VLM은 카메라로 들어온 시각 정보를 언어로 해석하고, 음성·텍스트 명령을 시각 정보와 연계해 이해하는 역할을 맡는다. VLA는 이렇게 통합된 시각·언어 정보를 토대로 로봇의 구체적인 행동 계획과 실행을 담당한다. 여기에 LG의 AI 홈 플랫폼 '씽큐(ThinQ)', 허브 '씽큐 온'과 연결 가전이 더해지면 서비스 범위가 넓어진다. 예를 들어 가족과 씽큐 앱에서 나눈 메뉴 대화를 기반으로 식단을 계획하고, 날씨 정보와 창문 개폐 상태를 조합해 비가 오면 창문을 닫는 등의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퇴근 시간에 맞춰 세탁·건조를 마치고 운동복과 수건을 꺼내 준비하는 연출도 제시된다. ◆로봇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악시움' 첫 공개 LG전자는 홈로봇을 포함한 로봇 사업을 중장기 성장축으로 보고 조직·기술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조직개편에서 HS사업본부 산하에 HS로보틱스연구소를 신설해 전사에 흩어져 있던 홈로봇 관련 역량을 모으고, 차별화 기술 확보와 제품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삼았다. LG 액추에이터 악시움(AXIUM) 이미지. [사진=LG전자] 이번 CES에서는 로봇용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액추에이터 악시움(LG Actuator AXIUM)'도 처음 공개한다. '악시움'은 관절을 뜻하는 'Axis'와 Maximum·Premium을 결합해 고성능 액추에이터를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액추에이터는 모터·드라이버·감속기를 통합한 모듈로 로봇 관절에 해당하며, 로봇 제조원가에서 비중이 큰 핵심 부품이다. 피지컬 AI 확산과 함께 성장성이 높은 후방 산업으로 평가된다. LG전자는 가전 사업을 통해 고성능 모터·부품 기술을 축적해왔다. AI DD 모터, 초고속 청소기용 모터(분당 15만rpm), 드라이버 일체형 모터 등 연간 4,000만 개 이상 모터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회사는 이 같은 기술력이 액추에이터의 경량·소형·고효율·고토크 구현에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휴머노이드 한 대에 수십 개 액추에이터가 필요한 만큼, LG의 모듈형 설계 역량도 맞춤형 다품종 생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홈로봇 성능·폼팩터 진화 지속…축적된 로봇 기술은 가전에 확대 적용 LG전자는 집안일을 하는 데 가장 실용적인 기능과 형태를 갖춘 홈로봇을 지속 개발하는 동시에 청소로봇과 같은 '가전형 로봇(Appliance Robot)'과 사람이 가까이 가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냉장고처럼 '로보타이즈드 가전(Robotized Appliance)' 등 축적된 로봇 기술을 가전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AI가전과 홈로봇에게 가사일을 맡기고, 사람은 쉬고 즐기며 가치 있는 일에만 시간을 쓰는 AI홈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인간과 교감하며 깊이 이해해 최적화된 가사 노동을 제공하는 홈로봇 'LG 클로이드'를 비롯해 '제로 레이버 홈' 비전을 향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aykim@newspim.com 2026-01-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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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시 지원자 5년 만에 최저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올해 의과대학 정시모집 지원자가 큰 폭으로 줄어 최근 5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4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6학년도 전국 39개 의대 정시모집 지원자는 7125명으로 전년대비 32.3% 감소했다. 지원자는 2022학년도 9233명, 2023학년도 844명, 2024학년도 8098명, 2025학년도 1만518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4일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 모습. 2026.01.04 mironj19@newspim.com   2026-01-0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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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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