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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열풍, 왜?] 시장 못 따라가는 제도…부작용 속출에도 소모적 논쟁만

기사입력 : 2021년05월13일 06:00

최종수정 : 2021년05월13일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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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둘러싼 끊임없는 논쟁…금융 아니다 vs 자산가치 충분
법적 근거 없어 '투자자 보호' 요원…거래소 사기에 관련 민원도 급증
2030세대 지난해 신용대출 대폭 증가…가격 폭락 시 '신용대출 쇼크' 우려
전문가들 "미래 불확실성 커지며 가상화폐 투자…신중하게 접근할 필요"

[편집자] 가상화폐 열풍이 뜨겁다. 비정상적인 가격 급등에 너도나도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대박을 꿈꾸든, 소소한 용돈벌이든 돈을 벌기 위한 투자자들이 가상화폐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가상화폐는 이미 일부 국가에서 화폐 대신 '자산(asset)'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등 투자의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여전히 변동성이 큰 가상화폐 투자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수익보다는 손실을 봤다는 의견이 많음에도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이에 뉴스핌은 실제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든 시민들을 만나 가상화폐 열풍의 현실을 조명하고자 한다.

[서울=뉴스핌] 이정화 최현민 김경민 이학준 기자 = 가상화폐 열풍은 각종 문제점을 양산하는 부작용도 낳았다. 현재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2030세대는 가상화폐 투자금을 대출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상화폐는 자금세탁 등 불법행위에 악용될 수 있고, 제도권 안에 편입되지 못하면서 수십억원대 거래소 사기 사건도 이어지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이 급격하게 확대되면서 투자자 보호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관리·감독 주체를 정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등 가상화폐 시장의 제도권 편입은 요원한 상황이다. 아직 가상화폐가 투자냐, 투기냐에 대한 정부 입장도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라 연일 소모적인 논쟁만 이어지고 있다. 가상화폐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당분간 논란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 리플,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등의 모형 [사진=로이터 뉴스핌]

코인 투자금 대출 의존…거래소 부당행위도 빈번

13일 한국은행의 '4월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신용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시중은행들의 '기타대출'은 281조5000억원으로 전달 말보다 11조8000억원 늘었다. 한은은 공모주 청약을 비롯해 가상화폐를 사들이기 위한 신용대출 수요가 포착된다고 밝혔다. 가상화폐 시장으로 흘러들어가는 자금 중 상당수가 대출에 의존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가상화폐 열풍의 주축인 2030세대의 신용대출 규모 역시 지난해 가파르게 증가했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KB국민·신한·하나·우리·씨티·SC제일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로부터 받은 '연령대별 신용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5조2321억원이었던 20대의 신용대출 규모는 같은 해 12월 7조4494억원으로 42.4% 증가했다. 30대의 신용대출 잔액 역시 같은 기간 28조9645억원에서 37조973억원으로 28% 늘었다. 이 같은 자금은 부동산, 주식, 가상화폐로 흘러 들어갔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 때문에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할 경우 자칫 '신용대출 쇼크'로 번질 우려가 있다.

가상화폐 거래를 감독할 법적 근거가 없어 관련 범죄와 민원도 급증하고 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2월 말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비트소닉' 대표 A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거래소를 통해 투자금을 받아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들은 비트소닉에서 가상화폐를 샀지만 이를 매도하지 못하고, 예탁금 출금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 부당행위, 계약 불이행 등 관련 민원도 빗발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받은 '가상화폐 관련 피해구제 현황'에 따르면 올 1분기 접수된 가상화폐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접수 건수는 3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한 해 동안 접수된 피해구제 건수 27건을 넘어섰다.

민원 내용은 거래소의 부당행위(25건) 관련 민원이 가장 많았고, 계약 불이행 등 계약 관련 민원(8건)이 뒤를 이었다. 거래소에 예치된 비트코인 출금 요청이 몇 달 간 지연되거나, 전산장애로 거래 자체에 애를 먹는 경우 등이다.

◆ 투자 vs 투기, 자산 vs 無실체…갑론을박 치열

가상화폐 열풍으로 인한 각종 부작용에도 소모적 논쟁만 이어지면서 투자자 보호 등 제도권 편입을 위한 길은 요원한 상태다. 정부는 기획재정부와 금융위가 가상화폐 주무부처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등 뚜렷한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가상화폐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인정할 수 없는 화폐", "화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등의 발언으로 불필요한 논쟁만 확산하고 있다. 

반면 여론을 의식한 국회는 가상화폐 입법 움직임이 포착된다. 지난 7일에는 가상화폐를 자산으로 인정하고 이용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가상자산업법 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일 가상자산업법 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가상자산 거래업자 등에 대해 금융위의 인가를 의무화하는 한편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부여하고 시세조정 등 불공정 거래를 통해 얻은 수익과 불법행위에 동원된 자금까지 몰수하는 내용이 담겼다. 

국민의힘에서도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를 제도화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가상자산 제도화 법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월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3.24 kilroy023@newspim.com

가상화폐를 둘러싼 논쟁은 크게 세 가지다. ▲투기냐 투자냐 ▲자산이냐 아니냐 ▲제도권으로 편입시켜야 하냐 말아야 하느냐다. '가상화폐는 하나의 자산으로 일종의 투자이며, 따라서 가상화폐를 제도권 안으로 편입 시켜 사기 등 부작용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어야 한다'와 '가상화폐는 주식처럼 기초자산이 없어 금융이라고 볼 수 없는 일종의 투기이며, 따라서 제도권으로 편입하기도 애매하고 가능하지도 않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가상화폐가 기초자산이 없다는 점을 들어 금융상품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이민환 인하대 글로벌금융학과 교수는 "주식은 기업의 가치를 기초로 하고 있지만, 가상화폐는 기초자산이 아무 것도 없다"며 "금융상품은 기초자산이 있어야 하는데, 가상화폐는 금융상품으로 보기 어려워 금융위원회에서도 규제하기가 애매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가상화폐는 이름만 화폐일 뿐 화폐로서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며, 상품권이나 카드 포인트처럼 유·무형의 자산을 표시하고 있어 하루빨리 제도권 안으로 편입시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은 "가상화폐는 디지털화폐를 표현하는 하나의 도구"라며 "화폐로서의 가치를 갖고 있어야 자산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가상화폐를 하루빨리 자산으로 인정하고 제도화시켜서 건전한 가상화폐인지, 사기성 가상화폐인지를 알 수 있는 정보채널을 만들어야 한다"며 "가상화폐로 야기되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가상화폐 거래소 등 관련 업체들의 공시에 대한 신뢰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입장 정리될 때까지 투자 신중해야...투기 광풍 이면 볼 필요도"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아직 가상화폐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지 않은 만큼 신중한 태도로 투자에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가상화폐는 한탕주의로 '폰지게임'(다단계 금융사기) 같은 측면이 있다"며 "가상화폐 가격이 내려가도 곧 가격이 다시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시장에 달려드는 경우가 있는데,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 소장은 "가상화폐에 투자할 때 이른바 '묻지마 투자'를 해서는 안 된다"며 "가상화폐를 발행하는 곳의 투명성과 신뢰성 등을 보고 어떤 유·무형 자산을 나타내는지 등을 살펴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화폐 투기 광풍 이면을 볼 필요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동귀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취업난이 가중되고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는 등 미래가 불확실하다 보니 큰 폭으로 오르기도 하는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를 소위 성공으로 가는 사다리, 유일한 기회로 여기는 것"이라며 "다른 사람들은 가상화폐로 저렇게 쉽게 많은 돈을 벌었다고 생각하면 근로 의욕이 저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상화폐로 큰돈을 벌었다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으며 '나도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돈을 잃지 않을 것 같다'는 편향이 가상화폐 투자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며 "가상화폐로 많은 돈을 버는 사람은 아주 소수고, 많은 사람은 대부분 돈을 잃기 때문에 좀 더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월급으로는 집을 사는 것도 요원해지는 등 이대로 있으면 안 되겠다는 절박함이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드는 유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가상화폐로 많은 돈을 벌었다는 얘기를 들으면 '그동안 나는 뭐 했나'라는 자괴감과 박탈감이 커져 사회 전체가 횡재를 노리는 분위기로 편중되기 쉽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때그때 단속과 처벌만 강화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며 "이런 절박함을 이해하고 국민들이 향후 삶에 대해 안정감을 느끼고 살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cle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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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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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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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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