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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규제는 안 풀고 소셜믹스만 강화"…잠실주공·은마·아시아선수촌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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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단위계획에 발목 잡힌 아시아선수촌
"재건축 사업 볼모로 실익 없는 공공성 앞세워"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믿고 뽑아 줬더니 되돌아오는 게 이런 건가요. 오세훈 시장의 재건축 완화 공약만 믿고 찍었더니 서울시가 지구단위계획으로 발목을 잡고 있어요. 공무원들이 그저 책상에 앉아서 정부 눈치만 보고 있지, 거주자들은 하루하루 지옥 같이 살고 있어요."(송파 아시아선수촌 거주자 김모 씨)

"매번 은마아파트 가격이 언론에 나올 때마다 너무 화가 나요. 녹물이 줄줄 흐르는 집에 몇 십 억이라고 하는데 다들 살아보라고 해보세요. 과연 몇십억 하는 아파트인지 확인해보라고 하세요. 올 초 정치인들이 찾아와 이곳저곳 보고 어떻게 여기서 거주할 수 있냐고 하는데 말만 그렇게 하고 이제 와서 재건축 심의 보류라니요. 이제 말도 꺼내기 싫어요."(대치동 은마아파트 한모 씨)

[서울=뉴스핌] 서울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에 지구단위계획에 반대하는 대형 현수막이 벽면을 빼곡히 매웠다.[사진=유명환 기자] 2021.05.13 ymh7536@newspim.com

◆'뿔난' 강남권 재건축 주민…지구계획에 집단행동 나서

서울시가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와 잠실주공5단지,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에 재건축 심의를 재차 보류했다. 이들 단지는 시가 공공을 강조한 지구단위계획으로 재건축 사업이 발목을 잡혔다. 해당 입주민들은 지구단위계획 반대 의견서를 각 구청에 제출하고 집단행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난 13일 찾은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입구에는 지구단위계획을 반대하는 현수막들이 단지 벽면을 빼곡하게 매워 있었다. 현수막에 "주민정서 반하는 지구단위계획 결사반대", "사유재산 침해 지구단위계획 철회하라"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이날 만난 정모 씨는"오세훈 시장이 취임하고 많은 것들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했는데 전임 시장과 별반 다를 게 없다"며 "재건축 규제 완화 공략에 대해 많이 기대하고 뽑았는데 취임 몇 달 만에 손바닥 뒤 짚듯 말을 바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아시아선수촌 주민들은 회의를 갖고 서울시가 요구한 지구단위계획 수정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서를 송파구청에 제출했다.

아시아선수촌 거주가 임모 씨는 "아파트 주민들은 시가 내놓은 지구단위계획이 공공성을 지나치게 요구하고 있다"며 "재건축 사업을 볼모로 터무니없는 것들을 강요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달 서울시는 아시아선수촌아파트 부지 지구단위계획에 노인층·신혼부부·청년층 등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이 명시돼 있다. 단위 외곽에 노인가구형·(1~2인) 임대주택·청년가구형(1~2인) 임대주택을 공급하도록 했다. 또 같은 동 안에 임대·분양 물량을 섞는 이른바 '소셜 믹스' 계획도 잡혀있다.

소셜믹스 사업은 분양과 임대단지를 조화롭게 해 사회 통합을 추구하겠다는 취지로 도입했다. 재건축이나 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한 신규 아파트에 공공임대주택을 한 동에 몰아넣는 것이 아닌 로열동 등 각 동에 분산 배치하는 방식이다.

2003년 서울 은평뉴타운에서 전국 최초로 소셜믹스 단지를 선보인 후 현재까지 꾸준히 공급하고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 따르면 올해 2월말 기준 SH가 서울에 공급한 소셜믹스 단지는 총 356개 단지, 7만2823가구(임대주택 기준)에 달한다.

아시아선수촌 재건축추진위 관계자는 "서울시에 정비계획안 제출할 당시까지 한마디 말도 없다가 이제서야 공공이익을 끼워놓는 경우가 어디 있냐"며 "주민들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서울시의 일방적인 지구단위계획 통보는 받아 드릴 수 없다"고 토로했다.

[서울=뉴스핌] 서울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입구.[사진=유명환 기자] 2021.05.13 ymh7536@newspim.com

◆"소셜믹스로 사업계획 퇴짜 맞아"

'강남·송파 재건축 대어'로 손꼽히는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잠실주공 주민들도 서울시의 지구단위계획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구청이 서울시에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안을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반려됐다.

시는 정비계획안에 공공임대와 관련해 '소셜믹스' 부분을 보강해줄 것으로 요청했다. 앞서 은마아파트는 지난 2010년 재건축 사업 첫 관문인 안전진단을 통과한 이후 2017년부터 2018년까지 다섯 차례 도계위 심의에서 통과를 못 하면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어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는 지난달 20일 서울시에 재건축 정비계획안을 수권소위원회에 상정해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시는 주민 의견을 추가로 보완해달라며 요청을 반려했다.

서울시 측은 "과거 보완을 요청한 내용이 그대로 올라와 다시 요청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서울시는 시에서 요청한 사항이 보완된 뒤 안건이 재상정되면 심의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해당 주민들은 단지 내 주민갈등을 양산시킬 수 있는 '소셜믹스'를 반대하는 입장이다. 이는 지난 2010년, 2014년 입주한 중랑구 신내2지구 데시앙과 강서구 마곡엠밸리 14단지는 입주 초기 관리비 갈등으로 커뮤니티 시설을 입주민 전체가 이용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한 바 있기 때문이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재건축과 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해 향후 5년간 36만 가구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공약하면서 이 중 절반이 넘는 18만 5000가구는 공공이 아닌 민간 정비사업 형태로 선보이겠다고 했다. 그러나 임기 초부터 공공성을 강조하면서 공급전망이 다소 불투명한 분위기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민간 정비사업 영역에 공공을 강조하면 주민 반대에 부딪힐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기부채납 비율이나 소셜믹스를 무조건 강요하기 보다는 현금 기부채납 등 다양한 선택지를 만들어 민간의 자율에 맡기는 것이 재건축활성화를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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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 매입 무주택자 44% 증가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는 가운데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잇따라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보다 당장의 주거 불안이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서울 첫 매수자 전국 대비 10배 이상 증가…30대가 절반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주거 불안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수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9월 서울에서 생애 처음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은 6만575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711명보다 2만 39명(43.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국 생애최초 매수자는 32만 471명에서 33만2358명으로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국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른 반면 서울은 40% 넘게 늘면서 매수 지역이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9만6031명에서 10만8032명으로 12.5% 증가했지만 인천은 3만1255명에서 2만 664명으로 33.9%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9월 서울의 30대 생애최초 매수자는 3만58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602명보다 58.7% 늘었다. 전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의 54.6%를 차지하는 규모다. 20대 역시 4552명에서 6699명으로 47.2% 증가했고 40대는 1만772명에서 1만3994명으로 29.9% 늘었다. 상대적으로 주택 마련 수요가 높은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가 확대된 모습이다. 월별로 보면 올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는 1월 6554명에서 4월 7341명으로 늘었고 8월에는 9353명까지 증가했다. 9월에는 8324명으로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5983명과 비교하면 39.1% 높은 수준이다. ◆ 집값·전셋값 동반 상승…공급 확대에도 입주까지 '하세월' 생애최초 매수자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서울 주택가격 상승과 전세시장 불안이 거론된다. 주택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세가격까지 오르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났지만 중랑구와 성북구, 서대문구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10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보다 줄었지만 서울 전체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세시장에서도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우려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주거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다. 전세 계약을 갱신하거나 월세 부담을 감수하는 대신 매매시장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신규택지 조성 등을 통해 주택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도 김포 아라와 구리 건원, 하남 등 수도권 신규택지 6곳에 7만67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신규택지에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하더라도 실제 입주는 2033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택지 지정과 보상, 기반시설 조성 등 후속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간에 주택공급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와의 주택공급 협의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이번 신규택지 발표에서도 서울 내 공급부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신규 공급 물량이 모두 경기도에 집중된 만큼 이번 대책 역시 서울 주택시장의 수급 불안을 진정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분간 공급계획이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서울 주택가격과 전세가격의 움직임이 무주택자의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면서 무주택자들의 매수세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차례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 집을 구해야 하는 무주택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확보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6-10-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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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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