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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종료 고용유지지원금 연장 무소식…항공업계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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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결정 안되면 대부분 항공사 7월 무급휴직 들어갈수도
평균임금의 50%로 급여 큰 폭 감소…1년 넘게 휴직 피로감 호소
예산 추가 확보 논의 길어져…LCC 지원도 진척 없어 '불안'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항공사들이 내달 말로 예정된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종료를 앞두고 연장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월 단위로 휴직계획을 세우는 항공사들은 이달 중에 연장 여부가 결정되지 않으면 최소 한 달은 무급 휴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정부가 연장 여부를 신속하게 결정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무급휴직시 평균임금의 50%만 받아 직원 급여 큰 폭 감소…업계 "7월 무급휴직 불가피"

31일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항공업계는 고용노동부에 이달 중으로 고용유지지원금 연장 여부를 결정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유급휴직을 위한 고용유지지원금은 연간 최대 180일이 지급돼 예정대로라면 내달 말 지원이 종료된다.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이 연장되지 않으면 항공업계는 무급휴직에 들어가야 한다.

업계가 무급휴직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직원들의 급여가 큰 폭으로 줄어서다. 무급휴직에 들어가면 직원들은 평균 임금의 50%만 지원받는다. 반면 유급휴직 수당은 평균 임금의 70%여서 직원들의 타격이 상대적으로 적다. 1년 넘게 무급·유급 휴직을 반복하며 피로감이 쌓인 업계가 한 목소리로 고용유지지원금 연장을 호소하는 이유다.

특히 항공업계는 이달 안에 연장 여부가 결정되지 않으면 최소 7월 한 달은 무급휴직에 들어갈 확률이 높다며 신속한 결정을 요청하고 있다. 매달 휴직 계획을 세워야 하는 항공사들은 대부분 6월 이후 휴직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건비 비중이 큰 항공업계 특성상 휴직 계획은 매우 중요한 사업 결정인데 하반기 계획이 불가능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항공사 노조 차원에서도 고용유지지원금 연장을 요청하고 있다. 대한항공노조, 아시아나항공열린조종사노조, 한국공항노조, 에어부산조종사노조 등으로 구성된 전국항공산업노동조합연맹은 지난 3일 국토교통부와 고용부에 정책 건의문을 전달하고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을 추가로 180일 연장해달라고 건의했다.

문제는 고용유지지원금 기간 연장은 예산 추가 확보와 연관돼 있어 기획재정부와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현실적으로 이달 중 결정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고용부는 25일 고용정책심의회를 열었지만 고용유지지원금 연장안은 안건으로 올리지 못했다. 아직 협의가 완료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진행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해당 사안에 대해 신속하게 검토하겠다는 언급이 있었던 만큼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결정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 이재갑 당시 고용부 장관 역시 제주항공을 방문한 자리에서 고용유지지원금 연장 여부를 신속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객기들이 멈춰 서있다. 2020.04.22 mironj19@newspim.com

◆ 3월 비상중대본 회의 발표 후 LCC 지원도 진척 없어…산은, 기안기금 요건 완화 요청도 '무응답'

고용유지지원금뿐만 아니라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한 정부 지원 역시 진척이 없는 상태다. 앞서 지난 3월 국토부가 비상경대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발표한 '항공산업 코로나 위기 극복 및 재도약 방안'에서 LCC에 대해 지원 계획을 밝힌 뒤 업계 내 기대감이 커졌지만 실제 지원은 진행되지 않는 것이다.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을 제외한 대부분의 LCC는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 신청 요건도 부합하지 않아 자금 조달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업계는 고금리 논란이 있음에도 기안기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요건을 완화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자금 조달 방법을 최대한 확보해야 위기에 대응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자금줄을 쥐고 있는 산업은행은 아직까지 LCC에 대한 어떤 지원도 내놓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화물 영업으로 그나마 버티고 있는 데 비해 LCC들은 현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등 상장 LCC들은 지난해 총 1조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2400억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했다. 자본잠식률 역시 진에어가 42.4%에 달하고 에어부산(34.4%), 제주항공(27.2%)도 재무상황이 불안하다. 지금도 매월 수백억원의 고정비가 발생하는 동시에 손실 폭 확대가 예상돼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지원 계획을 밝히고도 진전이 없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유상증자 등 자체적으로 최대한 자금 조달을 진행한 상황이어서 코로나19 불확실성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추가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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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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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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