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반도체 줄게, 백신 다오" 삼성, 한미정상회담 중심에 우뚝

기사입력 : 2021년05월17일 14:49

최종수정 : 2021년05월18일 16:57

삼성전자, 국내 이어 미국에도 대규모 투자 발표
삼바는 기술이전 어려운 모더나 백신 기술이전
반도체-백신 주고받는 '스와프' 결국 삼성 역할
기업 총수 역할론 커지며 이 부회장 '사면론' 힘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미국 현지에 반도체 설비를 투자하고 국내에 백신을 도입하는 이른바 '백신 스와프'의 중심에는 단연 삼성이 우뚝 서있다.

국내 171조원의 시스템반도체 투자 계획을 밝힌 삼성그룹은 미국에서도 20조원 규모의 투자 발표를 앞두고 있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반도체 공급망 강화 기조에 부응함과 동시에 한·미 생산기지를 바탕으로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으로 올라서겠다는 복안이다.

대신 삼성은 기술이전이 어려운 미국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을 맡는다. 국내 백신 공급에 숨통의 틔우는 것은 물론 '백신 허브'로서의 우리나라 위상을 높이는 데 일조할 전망이다. 한미정상회담에서 삼성의 역할이 결정적인 만큼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론'에도 힘이 실릴 것이란 게 중론이다. 

17일 재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21일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 반도체와 코로나19 백신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는 '백신 스와프'의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확정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백신 스와프'의 골자는 삼성전자가 미국 현지에 대규모 반도체 설비를 투자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한다. 모더나 백신의 위탁생산과 함께 국내 도입이 예정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도입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평택=뉴스핌]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현장 야외무대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에서 '반도체 생태계 강화 연대 협력 협약식'을 마친 후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미국과 반도체 동맹맺나..삼성, 20조원 투자 발표 앞둬
삼성전자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에 170억달러(20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장 투자 계획을 발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한미정상회담보다 하루 앞선 오는 20일 미 상무부가 주재하는 '반도체 공급망 점검회의'에 참석한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이 회의에서 미국 내 파운드리 신규 투자 계획을 공식화하고 다음날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이에 대한 관련 계약을 체결하는 수순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아시아에 집중된 반도체 생산기지를 자국에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각 국은 유례없는 공급난으로 반도체를 '전략물자'로 삼고 있다. 미국도 아시아에 편중된 생산 의존도를 줄이고 미국 내 생산기지를 늘려 자국 중심의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자국 기업은 물론 미국과 우호 관계인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만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현지 투자를 압박하고 있다.

세계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의 TSMC는 향후 3년간 1000억 달러(113조원)의 투자 계획을 내놓으며 미국의 요구에 화답했다. 특히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TSMC는 미국 현지에 5나노 반도체 공장이 아닌 이보다 더 앞선 기술인 3나노 이하의 최첨단 공장 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 청사진을 발표한 삼성전자 입자에서도 대규모 추가 투자가 불가피한 상황. 삼성전자의 투자 규모는 170억 달러(2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투자 대상은 현재 가동 중인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이 유력하다. 이 곳에 파운드리 공장을 증설해 미국과의 협력 관계 구축은 물론 TSMC와의 경쟁에도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우리 정부가 발표한 'K-반도체 벨트 전략 보고대회'에서 향후 10년간 시스템반도체에만 171조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미국과 국내 생산기지를 '세계 반도체 1위'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반도체 주고 백신 받은 삼성, 이 부회장 사면론 힘 받나
삼성은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하는 대신 코로나19 위탁생산 물량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와 백신 위탁생산을 위한 관련 협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올 하반기 국내 도입이 예정된 모더나 백신은 아직 국내 생산기지가 정해지지 않았다. 모더나 백신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등장한 신기술로, 국내 제약사들의 경우 기술 부족은 물론 생산 경험도 갖추고 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국내 제약사의 위탁생산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왔으나 삼성의 미국 반도체 투자 반대급부로 모더나 백신의 위탁생산을 맡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 측에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1.01.18 mironj19@newspim.com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당장 백신을 생산할 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다. 이 때문에 당분간 핵심 원료를 들여와 최종 포장하는 공정을 진행하되, 향후 원천기술을 이전받아 생산시설을 갖추면 위탁생산에 돌입하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노바백스로부터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위탁생산하는 방식이다. 양국은 이와 별개로 국내 도입이 예정된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 수급일정을 앞당기는데 합의할 가능성도 있다.

삼성의 결정적인 역할에도 불구 그룹 수장인 이재용 부회장은 이번 정상회담에 동행하지 않는다. 이 부회장은 현재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아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미국에서 반도체 공급망 점검회의가 열리는 20일에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삼성물산 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사건 3차 공판에 피고인으로 출석한다.

한미정상회담에서 중요한 삼성의 역할은 이 부회장의 사면론에도 힘을 싣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 'K-반도체 전략'을 논의하면서 이 부회장 사면에 한발 더 긍정적으로 나아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에 감사를 표하는 등 반도체를 비롯한 백신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기업의 역할이 분명한 것은 사실"이라며 "'백신 스와프'로 인한 삼성 등 국내기업의 미국 내 투자 계획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보건복지부가 오는 20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한다. 복지부는 19일 '전공의 추가 모집 안내 공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복지부는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수련 현장 건의에 따라 5월 중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이번 모집은 오는 20일부터 5월 말까지 모집병원별 자율적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3.18 mironj19@newspim.com 사직전공의의 지원 자격은 지난 1월 10일 '사직 전공의 복귀 지원 대책'에서 발표한 수련 특례를 동일하게 적용한다. 이번 모집 합격자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된다. 수련 연도는 다음 해 5월 31일까지 적용된다. 한편 사직전공의들은 복귀를 전제로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입대한 사직자의 제대 후 TO(정원) 보장을 요구했다. 복지부는 언급된 조건을 대부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에 대해서는 기존 발표한 의료개혁 과제 중 구체화가 필요한 과제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예산에 반영된 과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된 과제는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의 경우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되면 인정된다. 사직전공의가 이번 모집에 합격해 수련을 개시할 경우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3월 복귀자와 마찬가지로 수련 기간 단축은 없다. 군입대 전공의를 포함한 복귀 전공의 TO 보장도 수용됐다. 복지부는 이번 모집에 합격하는 사직전공의 TO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원 소속 병원·과목·연차의 TO가 기존 승급자 등으로 이미 채워진 경우도 사직자가 복귀하면 정원을 추가 인정한다. 다만, 이미 군입대한 전공의가 제대한 후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는 문제는 향후 의료 인력, 병력 자원 수급 상황, 기존 복귀자와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추가 모집에 대한 정부 입장이 변경된 이유에 대해 복지부는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6개 단체가 전문의 수급 차질을 막고 의료공백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사직전공의의 수련 복귀를 위한 추가 모집을 열어줄 것을 건의했다"며 "전공의 복귀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계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러 조사에서도 상당수 복귀 의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부는 "고심 끝에 수련 현장 건의를 받아들여 5월 중 수련 재개를 원하는 전공의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수련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밖에 구체적 모집 절차, 지원 자격 등은 병원협회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9 16:03
사진
시흥 연쇄 흉기 피습 4명 사상 [시흥=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하루 사이 4건의 흉기 피습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동일 인물에 의한 연쇄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경찰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30분께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A씨가 50대 중국 국적의 남성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목과 복부에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쯤 편의점 인근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 C씨가 흉기에 복부를 찔리는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C씨 역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치료 중이다. 또 편의점 근처의 한 원룸 건물 내에서는 남성 2명이 각각 다른 층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4건의 사건 발생 장소가 지리적으로 가깝고, 짧은 시간 내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범행 수법에도 유사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단 1인의 연쇄 범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분석에 착수했으며,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의 신원 및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간 시간 간격과 위치 등을 감안할 때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며 "신속한 검거를 위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16:1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