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박병석 "남북 국회회담, 러시아가 주선해달라", 볼로딘 "방법 찾겠다"

기사입력 : 2021년05월24일 22:00

최종수정 : 2021년05월24일 22:00

朴, 러 하원의장에 백신협력·경제협력·남북관계 협력 제안
"'스푸트니크V' 개발과 보급에 주목, 韓과 서로 협력할 분야 많아"
볼로딘 "푸틴 대통령도 한국 방문 의지있다"

[모스크바=뉴스핌] 김현우 기자 =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은 박병석 국회의장이 제안한 남북국회회담에 대해 "러시아는 한반도 문제를 대화를 비롯한 외교 수단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남북 국회의장 회의는 지지할 만하다.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고려해보겠다"라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볼로딘 하원의장은 24일(현지시각) 오전 러시아 모스크바 하원의사당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과의 단독회담·확대회담 자리에서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에 북측 참석 ▲동북아 방역 공동체에 북한 동참 ▲남북국회회담 주선을 요구 받고 이같이 밝혔다.

박병석 의장은 볼로딘 의장에게 "그동안 러시아와 볼로딘 의장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지지해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이 세 문제에 대해 북한의 참여를 설득해주셨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사진=국회 제공] 박병석 국회의장이 24일 오전 러시아 모스크바 하원의사당에서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 의장과 회담을 가졌다. 2021.05.24

볼로딘 의장은 "의회 차원에서 남북 대화를 강화해야 한다는 점에 동감한다. 말씀하신 회의가 이뤄지길 바란다"라며 "남북 국회 회담은 지지할만하다. 우리가 살펴보고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고려해보겠다"라고 밝혔다 . 그러면서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좋지 않은 만큼 안정적인 서울에서 회의를 갖는 것도 대안이라고 생각한다"고 역제안을 하기도 했다.

앞서 박 의장은 지난해 제헌절 축사에서 "한반도 운명의 주체는 남과 북이다. 남북이 먼저 신뢰를 회복해야 국제사회도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며 북측 최고인민회의와 우리 국회의 회담을 공식으로 제안한 바 있다. 

볼로딘 의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한 가능성에도 긍정적으로 답했다. 볼로딘 의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대한민국 국회는 푸틴 대통령 방한을 기다리고 있다"는 박 의장 말에 "푸틴 대통령도 한국 방문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뤄진다면 러한 관계 강화·발전에 큰 동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국내 기업이 생산하는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도 이날 회담 의제였다. 박병석 의장은 스푸트니크V 등을 직접 거론하며 러시아와의 방역·백신 협력을 강조했다. 박 의장은 "러시아가 스푸트니크V 백신을 개발하고 세계에 보급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은 세계적인 백산 생산기지다. 앞으로 여러 가지 기술의 공동개발, 백신의 배급 같은 문제에 서로 협력할 분야가 많다"고 말했다.

볼로딘 의장은 "우리는 팬데믹을 꼭 극복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국민 생명, 국민의 공감을 우선순위로 둬야 한다. 어떤 이득을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라고 화답했다.

[사진=국회 제공] 박병석 국회의장이 24일 오전 러시아 모스크바 하원의사당에서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 의장과 회담 뒤 기자들과 만나 회담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2021.05.24

또 박 의장은 "양국의 실질 협력을 표출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상징적 조치가 필요하다"며 볼로딘 하원 의장에게 경제 협력을 제안하기도 했다. 특히 박 의장은 ▲조속한 서비스·투자 부분의 한·러 자유무역협정 타결 ▲연해주 내 한국기업 전용 산업단지 연내 기공 ▲수소경제 협력 ▲북극 개발 협력을 강조했다.

현재 연해주에는 LH공사가 올해 9월을 목표로 산업단지 기공식을 추진하고 있다. 연해주 지역 내 경제특구 일부를 한국기업 전용 산업단지로 조성, 자동차 부품 등 제조업 중심 한국기업들의 진출로 러시아 극동지역 개발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한·러 서비스투자 부문 FTA 협상은 지난 2019년 6월 1차 협상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를 조속히 타결, 경제협력 관계를 현재보다 더 두텁게 하자는 제안이다.

박 의장은 특히 '수소 협력'과 북극 항로·자원개발을 위한 북극 협력을 제안하기도 했다. 박 의장은 "러시아 2035 에너지 계획 중 수소개발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러시아의 수소 생산·저장 기술 그리고 한국의 수소차와 수소 전기 응용기술이 합해진다면 양국이 서로 윈윈(Win-win)하고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병석 의장은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양국 관계가 30년동안 각 방면에 걸쳐 건실하게 발전한 것을 평가하고, 양국 의회가 양국 관계를 더 발전시키고 심화시키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관해 그동안 러시아가 일관되게 지지해준 것에 감사하고 지금이야말로 북한이 대화에 응할 때라는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눴다"고 전했다.

볼로딘 의장은 "한국은 다른 나라와 달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우선 순위에 놓고,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국가들이 연대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추후 대면 회담에서 새로운 코로나 대응 정책 등을 논의하기로 합의하고 양국 정상들이 합의한 상호 교역량 300억 달러 목표 달성에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의장은 이날 볼로딘 하원의장과의 회담 직전 모스크바 무명용사의 묘를 찾아 헌화했다. 이 자리에는 러시아 하원 이고리 알렉산드로비치 아난스키흐 하원 부의장 겸 러·한 의원 친선협회장이 동석했다.

[사진=국회 제공] 박병석 국회의장이 24일 오전 러시아 모스크바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고 있다. 2021.05.24

with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