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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지한솔, 4년만의 우승에 장하나, 통산50억 돌파하기까지

기사입력 : 2021년05월30일 17:15

최종수정 : 2021년05월30일 17:35

[이천=뉴스핌] 김용석 기자 = 시즌 7번째 대회는 개막일부터 기상악화로 인해 힘을 빠지게 했다.

티샷 시간에 맞춰 준비를 마친 KLPGA 선수들은 낙뢰와 비로 인해 4시간10분 기다렸다. 늦게 시작한만큼 여파는 잔여경기로 이어졌다.

개막전 당일 낙뢰로 인한 지연으로 클럽하우스 대기중인 선수와 관계자들. [사진= KLPGA]

2라운드에서 63명의 선수들은 정규 18홀과 함께 4~6개홀을 돌아야 했다. 그만큼 체력 소모가 심했다. 피해(?)를 가장 많이 본 선수중 하나는 '시즌3승자' 박민지(23·NH투자증권)였다.

시즌3승을 하느라 온 정신을 집중한데다가 기상 악화에 첫날 1오버파(공동70위)를 했다. 둘쨋날 보기없이 버디7개를 몰아쳐 공동13위(6언더파)를 했지만 격차를 줄여 톱10에 진입했다. 최종 순위는 공동8위(11언더파)다.

코스 난도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최진하 KLPGA 경기위원장은 "둘째날엔 잔여경기와 함께 2라운드를 소화해야 하는 것을 감안, 2개홀의 핀 위치를 더 쉽게 위치시켰다. 그만큼 시간도 당겨졌고 버디도 많이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제9회 E1 채리티 오픈 FR 안개 낀 18번홀. 자욱한 안개로 인해 시야 확보가 안돼 경기 시간이 1시간 늦춰졌다. [사진= KLPGA]

최종일인 30일 이번엔 다시 안개가 훼방을 놓았다. 시간은 1시간 늦춰졌다.

시즌 개막전부터 강풍과 여러 기상악화에 단련된 선수들은 맑은 하늘 아래서 날았다. 비교적 평이한 코스와 핀 위치도 한몫했다. 보기는 거의 나오지 않았다.

우승자의 향방을 가른 건 버디 개수였다. 전반전은 마운틴 코스, 후반전은 개울이 위치한 레이크 코스에서 치러졌다. 3년6개9월만에 우승한 지한솔은 버디6개와 보기1개를 했다.

우승 부담감에 상위권 선수들은 버디를 많이 못냈다. 하지만 기록이 쏟아졌다. 홀인원과 함께 이글이 6개(이승연, 김지현, 이정민, 박서진, 이기쁨, 조아현)나 나왔다. 전반전 이글은 1개(최혜용)뿐이다.

3년6개월만에 통산2승을 안은 지한솔. [사진= KLPGA]

첫날 공동선두를 한 지한솔은 연이틀 선두를 유지했다. 지한솔은 마지막날에도 보기1개를 했지만 버디4개로 전반홀을 2홀차로 앞서 나간뒤 후반전에 버디2개(파3 14번, 파5 15번홀)를 추가, 우승을 확정했다. 대회중 지한솔은 "바닥을 치고 올라왔다. 샷이나 퍼팅 감각이 최고조다"라며 우승을 자신한 만큼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역대통산 상금 50억 공약을 선언한 장하나는 KLPGA 사상 첫 대기록을 써냈다.

장하나는 파4 4번홀에서 트러블샷에 빠졌지만 이를 파로 막았다. 이어 자신있는 파3홀인 5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은후 파4 9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상승세는 이어졌다. 후반 시작홀인 파4 10번홀과 12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았다. 단숨에 안나린과 함께 공동3위가 된 장하나는 더 이상의 격차를 줄이지 못했지만 최초의 선수가 됐다.

통산상금 49억5388만9379원을 쌓은 장하나는 공동3위 상금 5200만원을 보태 50억 588만9379원으로 늘렸다.

장하나는 KLPGA 사상 첫 통산 상금 50억을 돌파했다. [사진= KLPGA]

단독5위(14언더파)엔 유해란, 루키 김희지는 6타를 줄여 12언더파로 단독7위를 했다. 박민지와 함께 강예린이 공동8위(11언더파), 시즌 첫 메이저 우승자 박현경은 한진선과 함께 공동10위(10언더파)에 자리했다.

대회전 임희정의 팬클럽은 '파이팅'이라는 현수막을 들고 대회장 앞에서 응원전을 펼쳤다.
임희정은 장수연, 박채윤 등과 함께 공동15위(9언더파)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우정은 24위(7언더파), 루키 송가은은 공동25위(6언더파), 배경은은 공동57위(1오버파)를 기록했다.

또 하나.

이 대회엔 3개의 홀인원이 쏟아졌다.

1라운드에서 김초연(26)이 파3 174야드 17번홀에서 홀인원을 한데 이어 2라운드에선 조혜림이 파3 156야드 14번홀에서 홀인원을 만났다.

3라운드 홀인원의 주인공은 '쌍둥이 자매' 김새로미였다. 김초연과 같은 17번홀에서 홀인원을 한 김새로미에게 부상(3300만원 상당의 자동차)은 주어지지 않았다. 홀인원 부상은 최초 달성자에게만 주어지기 때문이다.

KLPGA 투어 단일 대회 최다 홀인원은 2009년 넵스 마스터피스 대회의 5개다.

박현경은 공동10위로 마감했다. [사진= KLPGA]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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