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채권회수업무로 알았다"…보이스피싱 현금전달책, 무죄 확정

기사입력 : 2021년06월03일 12:00

최종수정 : 2021년06월03일 12:00

채권추심 구인광고 보고 채용…사기방조 혐의
"보이스피싱 조직으로 인식했다고 볼 수 없다"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현금 전달책 역할을 해 재판에 넘겨진 40대가 채권회수업무로 알고 채용된 것이라는 주장이 받아들여져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사기방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0)씨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자료=게티이미지뱅크]

A씨는 전화금융사기 피해자들로부터 대출 예치금 명목의 현금을 건네받아 보이스피싱 조직원 B씨에게 다시 전달하거나 지시받은 계좌에 입금하는 등 1억9600만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사기 범행을 방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아르바이트 채용정보 사이트에서 '법원 경매 및 채권 관련 외근'이라는 구인광고를 보고 전화 통화만으로 채용됐고 채권추심업무로 알고 있었다"며 보이스피싱 조직인지 인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1심은 "자신의 업무가 보이스피싱과 관련될 수 있다는 의심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피고인의 진술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대학교를 졸업하고 외국계기업에서 근무하는 등 비정상적인 금융거래의 보이스피싱 가능성을 인식할만한 학력 및 사회경험이 있고 단기 고액 수당이 이례적이라고 충분히 인식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항소심은 A씨가 보이스피싱 조직의 사기 범행이었음을 미필적이나마 인식했거나 예견했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법무사 사무소 실장이라고 소개한 B씨로부터 '채권 회수하는 일을 하고 하루 일당 10만원과 회수 금액의 1%를 추가 수당으로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일을 시작했다"며 "피고인이 채권회수업무를 한다고 생각하고 일을 해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은 자신이 한 일이 보이스피싱인지 몰랐다고 일관되게 진술해왔다"며 "피고인과 B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를 살펴보면 B씨가 피고인에게 피해자들의 인적사항, 수금액, 이동할 장소, 수금 이후 돈을 전달할 장소나 입금할 계좌 등을 알려주는 단순한 지시가 반복적으로 이뤄지고 있을 뿐 보이스피싱을 암시하는 내용을 찾아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대법도 "원심 판단에 사기방조죄에서의 고의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검찰의 상고를 기각했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