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전국 경기

속보

더보기

수원시내 골목마다 들어선 '공유냉장고'...이웃과 끼니·정 나눈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경기 수원시에는 특별한 냉장고가 있다. 동네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골목 어귀나 상점 앞에 설치된 '공유냉장고'다.

수원시 세류동 20호 공유냉장고 운영자가 냉장고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2021.06.08 jungwoo@newspim.com

8일 수원시는 이같은 공유냉장고를 소개했다. 음식을 넣어놓는 사람도, 보관된 음식을 가져가는 사람도 제한 없이 누구나 이용 가능한 공유냉장고는 현재 25개다. 공공의 예산 지원 없이 주민들의 의지와 관리, 참여를 통해 살아 움직이는 '먹거리 거버넌스'다.

◆ 주민의 참여가 돌고 도는 공유냉장고

지난 3월 말, 권선구 세권로의 한 골목의 건물 1층 소담스러운 카페 앞 골목길에 대형 업소용 냉장고가 자리 잡았다. 수원시 20호 공유냉장고다. 도로변에서 공동주택 단지로 연결되는 통로 골목을 오가는 주민들 누구나 이 냉장고를 이용할 수 있다.

20호 공유냉장고에 주민들이 넣어 둔 음식은 또 다른 주민이 금세 가져간다. 덕분에 냉장고에 음식이 많이 남은 모습을 보기가 힘들 정도다. 어느 날은 사과 한 알, 고추장 한 병, 떡 한 봉지가 있고, 어떤 날은 택배기사가 저마다 다른 음료 10여 개를 냉장고에 넣고 가고, 또 다른 날은 엄마 손을 잡고 온 꼬마 주민이 냉장고에 상추를 넣어 둔다. '노지에서 재배했다'는 메모를 직접 적어두는 달필이 '참 잘 먹었읍니다'라는 꼬불꼬불 글씨로 돌아오기도 한다.

주민 모두가 공유하는 20호 냉장고를 관리하는 사람은 이윤경 대표(53)다. 만 5년 넘게 한 자리에서 카페를 운영하면서 단골손님들이 늘었고, 단골손님들이 챙겨주는 음식을 함께 나눌 방법을 고민하다 알게 된 것이 공유냉장고였다. 그는 카페가 문을 닫는 날에도 공유냉장고는 이용할 수 있도록 외부에 자리를 만들고, 비가 오거나 눈이 오는 날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외부에 접이식 천막도 설치했다. 손님이 뜸한 시간을 틈타 들어온 먹거리의 상태를 확인해 보기 좋게 진열하거나 냉장고를 청소하는 일을 도맡는다.

이윤경 관리자는 "주변 사람들이 행복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어려운 사람만이 아닌 이웃 누구나 정을 나누는 공유냉장고가 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웃의 끼니를 책임지는 공유냉장고

4호 공유냉장고는 '사랑의 한 끼'를 나누는 냉장고다. 2019년 2월 권선구 서둔동의 한 음식점 앞에 설치된 이후 인근 홀몸 어르신들이 밥 한 끼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아침과 점심 메뉴로 백반을 파는 음식점을 운영하는 곽상희 대표(49)가 반찬이 모자라지 않도록 넉넉하게 만들어 장사한 뒤 남은 반찬과 찌개류를 소분해 문 앞 4호 공유냉장고에 넣어둔다. 공유냉장고에 반찬이 가득 차는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 맞춰 홀몸 어르신들이 찾아와 기다리는 덕분에 냉장고 앞은 때 아닌 '동네 사랑방'이 되기도 한다.

매일 반찬을 가져가는 동네 어르신들은 운영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전한다. 소일거리 삼아 뜯은 쑥을 한 움큼 가져다주기도 하고, 더운 여름에는 아이스크림을 사다 주시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이 키우기 힘들어진 애정 어린 화분을 식당 앞으로 옮겨다 놓은 덕분에 식당 앞은 화원처럼 많은 화분이 자라고 있다.

4호 공유냉장고에서 반찬을 가져가던 이재순 할머니(82)는 "혼자 지내며 밥은 어떻게든 해도 반찬을 하기는 너무 힘든데 공유냉장고 덕분에 끼니 챙기기가 훨씬 수월해져 고마운 마음"이라며 운영자의 손을 두드렸다.

이에 운영자인 곽상희 대표는 "동네 어르신들이 반찬을 매일 바꿔서 드시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이제는 어르신들이 더 예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 공유냉장고, 지속가능한 수원을 만든다

공유냉장고의 시작은 2017년 겨울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원시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수립하기 위해 민·관이 머리를 맞댔고,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와 먹거리 기본권 보장, 공동체 복원 등을 위한 공유냉장고 프로젝트가 제안됐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공유냉장고는 지난해 환경부가 주최하고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관한 제22회 지속가능발전대상 공모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실천한 우수사례로 인정을 받기도 했다.

현재 공유냉장고는 현재 25곳에 설치돼 있다. 장안구에는 △8호점-광교산로509번길 13 수원로컬푸드직매장 △9호점-창훈로 69 진달래삼겹살 △14호점-장안로89번길 47 정자시장공영주차장 △16호점-파장로46번길 3 삼거리부동산 △23호점-파장천로 52 얼씨구절씨구 △24호점-팔달로 313 황실 △26호점-율전로107번길 27 CU율전스카이점 등 7곳이 있다.

공유냉장고에 음식과 함께 적어둔 쪽지와 이용 후 빈 용기에 돌려보낸 쪽지 [사진=수원시] 2021.06.08 jungwoo@newspim.com

권선구에는 △4호점-서호동로26번길 12 우리샘갈비 △6호점-권선구 평동 오목천로 15 상송마을주공아파트 △10호점-상탑로 120 밥이랑면이랑 △15호점-세권로 20 맛있는수다 △17호점-동수원로146번길 149 용스카매직 △19호점-구운로64번길 24 아이세움공부방 △20호점-세권로 32 센트럴프라자 욜로32 등 7곳이 운영 중이다.

팔달구에서는 △3호점-창룡대로210번길 13 우만종합사회복지관 △5호점-수원천로392번길 44-60 삼일공업고등학교 △7호점-권선로 733 401호 경기수원지역자활센터 △11호점-중부대로 189 꽃미경네삼겹포차 △12호점-고화로 70 고래등24시마을공유소 △21호점-창룡문로 34 지동창룡마을창작센터 △22호점-갓매산로 21 우리낙지한마당 △25호점 수성로157번길 27-4 화서염소탕 등 8곳이 열려 있다.

마지막으로 영통구는 현재 △2호점-매탄로168번길 2 바른생협매탄점 △13호점-광교중앙로 250 저스트콤마 △18호점-광교호수로152번길 23 등 3곳의 공유냉장고가 있다.

공유냉장고는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하는 만큼 음식물을 넣고 가져가는 규칙을 지켜야 한다. 채소 및 식재료, 반찬류, 통조림 등 가공품, 음료수, 반조리식품, 냉동식품 등을 공유할 수 있다. 그러나 유통기한 잔여일 2일 이내의 음식물이나 주류, 약품류, 건강보조식품, 불량식품 등은 공유할 수 없다. 또 다량의 음식물이 있을 경우 한 사람이 한 개의 음식물을 가져가는 것이 원칙이다.

jungw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래에셋운용 이어 대신증권도 해킹 사고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금융투자업계에서 해킹에 따른 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대신증권에서 고객 3만8490명의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된 데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도 일부 업무용 시스템을 통한 정보 유출이 발생했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에 사이버 공격 대응체계 강화와 정보보안 투자 확대를 주문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지난 17일 비대면 투자일임 계좌 개설과 연계된 서버에서 외부인의 비정상적인 접근을 확인했다. 회사는 공격자 IP와 우회 접속 경로를 차단한 뒤 접속 기록을 분석했고, 이달 26일 고객 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10.28 kunjoo@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고객명과 이메일, 주소, 통신사 식별정보, 은행명, 입출금 계좌번호, 대신증권 종합계좌번호, 휴대전화번호 등 8개 항목이다. 이 가운데 계좌번호와 휴대전화번호 등 일부 정보는 암호화돼 있었다. 대신증권은 현재까지 2차 피해나 핵심 업무 시스템에 대한 불법 접근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도 일부 웹 시스템에 대한 외부 IP의 비정상적인 접근으로 정보 유출이 발생했다. 회사는 이상 접근을 확인한 뒤 관련 경로를 차단하고 긴급 대응에 나섰으며, 외부 보안 전문업체와 함께 침해 원인과 영향을 조사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사고가 일반 고객이나 투자자 대상 시스템이 아닌 일부 업무용 시스템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주민등록번호와 여권번호 등 고유식별정보나 민감정보,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금전 피해나 서버·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직접 침투 흔적도 없으며, 홈페이지 등 주요 서비스는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취약 기능을 일시적으로 비활성화하고 해외 접속과 공격 IP를 차단하는 등 보안 조치를 시행했다. 외부에서 생성된 계정을 비활성화하고, 피해 가능성이 있는 계정에 대해서도 비밀번호 변경 안내 등 보호 조치를 진행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신고하고 법정 기한 내 정보주체에게 개별 통지할 계획이다. 다만 피해 인원과 구체적인 유출 정보 항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은행과 저축은행, 상호금융,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금융회사 16곳에서 침해사고가 발생했다. 공격 대상이 전자금융거래와 직접 관련이 없는 영업지원 시스템 등 비핵심 업무시설로 확대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에서 금융투자업계를 포함한 주요 금융회사들의 해킹 사고를 언급하며 정보보안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사이버 공격의 방식이 나날이 고도화되는 가운데 공격 대상이 비핵심시설로 확대되는 등 전방위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IT 보안을 부수적 업무로 간주하거나 IT 보안 투자를 비용으로 인식해 충분한 인력과 자원을 투입하지 않는 행태가 더 이상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회사 이사회가 정보보안 역량 강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이 해킹 도구로 활용되면서 취약점 탐지가 쉬워지고 동시다발적인 공격이 일상화할 수 있는 만큼, 금융회사들이 자율적인 방어체계를 신속하게 구축해야 한다는 취지다. rkgml925@newspim.com 2026-10-28 11:00
사진
SK하이닉스, 3Q 영업익 83조 '역대 최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분기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영업이익도 83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여기에 올해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의 성과를 주주들과 나누는 데도 속도를 낸다. 그동안 주주환원 방안으로 거론됐던 일본 키옥시아 투자 수익이 실제 특별배당으로 연결됐다. AI 인포그래픽. [사진=조민교 기자] ◆ AI 메모리 호황에 영업익 83조…이익률 80% 달성 SK하이닉스는 28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04조6155억원, 영업이익 83조33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각각 32%, 38% 증가한 수치로 모두 역대 최대다. 순이익은 39조7756억원, 영업이익률은 80%에 달했다. 매출 100원당 80원을 영업이익으로 남긴 셈이다. 실적 성장은 AI 메모리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이 이끌었다. D램에서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출하가 본격화되고 서버용 DDR5 판매가 크게 늘었다. 낸드에서도 321단 TLC 기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판매가 확대되며 고부가 제품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 투자가 빅테크를 넘어 일반 기업과 국가 단위로 확산하는 반면, 반도체 생산시설 확충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2030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청주 M15X의 생산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HBM4 공급을 확대한다. 4분기에는 HBM4가 출하량과 매출 모두에서 HBM3E를 넘어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래 수요도 상당 부분 확보했다. 현재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를 포함한 14개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했으며, 계약 물량은 2027년과 2028년 전체 생산능력의 50% 이상에 해당한다. 계약 가격은 합의된 범위에서 시장 상황을 반영하도록 설계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내년 용인 1기 팹 가동 등 설비투자 규모를 올해보다 크게 늘릴 계획이다. SK하이닉스 HBM 개발 연혁 [사진=SK하이닉스] ◆ 키옥시아 투자 수익 특별배당 현실화…100조 주주환원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주주환원도 본격화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현금배당 30조원 이상, 자사주 매입 및 소각 60조원 이상 등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기존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키옥시아 투자 수익의 환원이다. 그동안 거론됐던 키옥시아 투자 성과의 주주환원이 실제 특별배당으로 구체화됐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키옥시아 투자로 실현한 수익의 대부분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결의한 3분기 현금배당은 총 14조원으로 주당 2만원이다. 이 가운데 1만원은 실적 개선에 따른 배당이며, 나머지 1만원은 키옥시아 투자 수익을 반영한 특별배당이다. 반도체 사업에서 벌어들인 이익뿐 아니라 투자로 확보한 수익까지 주주와 공유하는 구조다. 자사주 매입도 이어간다. 지난 8월 발표한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지난주 완료했으며 조만간 소각할 예정이다. 이날 추가로 결의한 자사주 매입 20조원 중 10조원은 주주환원 목적으로 전량 소각하고, 나머지 10조원은 임직원 보상에 활용한다. 임직원 보상용 자사주는 주주환원 규모에 포함되지 않는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배당 규모를 결정하되 대규모 투자 수익이 발생하면 특별배당으로 추가 환원하고, 자사주 매입도 매 분기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mkyo@newspim.com 2026-10-28 08: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