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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12인 탈당 권유' 반발에 강행 의지…"무소속 신분 소명이 도움될 것"

기사입력 : 2021년06월09일 14:30

최종수정 : 2021년06월09일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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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도부 "떳떳하다면 당 밖서 소명하는 것이 본인도 도움 돼"
중진 의원 "머잖아 나머지 의원들도 탈당 권유 받지 않겠나"
우상호·오영훈·김회재·김한정·양이원영·윤미향 탈당 의사 없어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시금 리더십 시험대에 올랐다. 이번에는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 발표에 따른 부동산 투기 의혹에 연루된 12인에 대한 탈당 요구다.

송 대표는 지난달 2일 취임 이후 박준영·노형욱·임혜숙 국무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 논란과 조국 사태 사과, 부동산 규제 완화 등을 놓고 리더십 시험대에 오른 바 있다. 인사청문회 논란은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로, 조국 사태에 대한 사과는 소속 의원들의 공감대로 일단락된 바 있다. 현재 진행형인 부동산 규제완화는 송 대표가 공언한 주택담보비율(LTV) 90%에서 70% 수준에서 타협을 보며 시험대를 넘긴 바 있다.

하지만 자진 탈당 권유는 해당 의원의 정치적 생명이 걸린 문제인 만큼 당내 반발도 거세다. 김회재 의원은 권익위 조사부터가 잘못됐다며 철회를 요구했고 김한정 의원은 "당이 이성을 찾아야 한다"는 등 지도부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송 대표는 대화와 설득을 통해 관철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한 명이라도 탈당 권유가 불발될 시 레임덕에도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6.09 kilroy023@newspim.com

민주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9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미 수사 결과가 이첩된 상황에서 당이 나서게 된다면 또다시 민주당이 반성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며 "억울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당 밖에서 소명을 하고 국민에게 알린다면 도리어 민주당이 바뀌었다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고(故)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의 '계급장 발언'을 예로 들었다. 2004년 6월 김근태 의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 총선 공약인 '아파트 분양원가'에 대해 반대하자 "계급장을 떼고 토론하자"고 정면으로 맞선 바 있다. 떳떳하다면 당의 도움 없이 소명을 하는 것이 의원 스스로에게도, 또 당에도 더 도움이 된다는 취지다.

또 권익위 조사 결과 발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거나, 당지도부 결정을 따르지 않는다면 당이 추진하는 야당 의원 권익위 조사 요구도 진정성이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김회재 의원은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를 찾아 명의신탁 의혹을 해명하는 한편, 탈당 권유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또 윤미향 의원 배우자, 김삼석씨는 9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조치에 대해 한마디로 헛웃음만 나오고 기가 막힌다. 별시덥지도 않은 일을 '부동산 투기의혹'이라며 막써대는 언론보도에 씁쓸함과 가련함을 느낀다"라며 "부동산 투기는 1원 한푼 없다.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고 소탐대실하는 민주당 지도부에 큰 실망이다"라고 반발했다.

한편 윤재갑·문진석·김수흥·김주영·서영석·임종성 의원은 탈당계를 제출했다. 수사 결과 문제가 없는 사람은 복당 시, 혹은 그 이후에 불이익이 없게 하겠다는 송영길 대표 약속을 따른 것이다. 탈당 의사를 밝히지 않은 인물들은 김한정·김회재·양이원영·윤미향·오영훈·우상호 의원 등이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국민들의 정치권 불신이 크니 스스로 결단을 내린 것"이라면서 "민주당이 그동안 보인 내로남불, 부동산 투기 의혹 등 불신 해소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말하며 자진 탈당 권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 수도권의 한 3선 의원은 "당이 어려울 때다. 선당후사 정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머지않아 다들 탈당 의사를 드러내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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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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