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500명 몰린 포럼 발대식...이낙연 "토지, 특정계층만 누리는 구조 바꿀 것"

기사입력 : 2021년06월12일 18:08

최종수정 : 2021년06월12일 20:42

12일 신복지서울포럼 발대식...발기인 3만6000여명
與 의원 22명 참석...시민 참석자들 위해 자리 양보
李, 저서에 일일이 "OOO 동지에게" 친필 사인 적어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일렬횡대로 줄지어 섰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민망한지 "의원님 여러분이 오래 서 계셨다.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이 이런 대접을 받는 것도 처음일 것"이라고 겸연쩍게 웃으며 말했다.

32도를 넘나들던 12일 토요일 오후 서울 용산 백범기념관 컨벤션홀, 이 곳에 국회의원을 위한 자리는 없었다. 3선 의원부터 초선 의원까지 집권여당인 민주당 의원 22명은 이 전 대표를 응원하러 왔지만 시민들을 위해 기꺼이 자리를 양보했다. 

이날 백범기념관에는 500여 시민들이 찾아왔다. 하지만 본행사가 진행된 컨벤셜홀 입장 인원은 99명으로 제한됐다. 방역수칙 탓에 들어오지 못한 시민들은 애먼 현장 스태프들에게 신경질을 내거나 아쉬운 듯 발을 동동 굴렀다.

[서울=뉴스핌]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신복지서울포럼 발대식에서 자신의 책 '이낙연의 약속' 저자 사인회를 진행하고 있다. 김현우 기자 2021.06.12 withu@newspim.com

이낙연, 저서에 일일이 사인... "OOO 동지에게" 친필로 써줘

결국 의원들은 오충일 민주당 상임고문, 이기명 후원회장(노무현 전 대통령 후원회장), 청년 지지자들의 축사가 모두 끝난 뒤 시민들을 위해 하나둘씩 자리를 양보했다. 이 전 대표의 대선 지지모임 '신복지포럼'의 서울지역 발대식이 있던 날 모습이다. 서울 한 복판에서 진행된, 사실상의 이낙연 대선캠프 발대식이자 출정식이었다.

발대식에 앞서 1시간 동안 이 전 대표는 저서 <이낙연의 약속> 사인회를 가졌다. 30초에 1권 꼴로 이 전 대표는 책 면지(책 본문 시작 전 넣는 종이)에 자신의 '낙연체'로 "OOO 동지에게. 2021년 6월 12일. 이낙연"을 부지런히 써내려갔다. 저자 사인회는 본 행사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다.

이날 메인행사는 이 전 대표의 '스탠딩 특강'이었다. 이 전 대표는 무대 중앙에 서서 국가 미래 사회안전망 구상인 '신복지', 경제구상인 '중산층 경제'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이 전 대표의 '신복지'는 소득·주거·노동·교육·의료·돌봄·문화·환경 등 8개 분야에서 국가가 보장해야 할 최저기준을 말한다. 예컨대 국가가 국민과 함께 지향해야 할 접점기준을 설정하고 노력해가는 종합적 복지제도다.

이 전 대표 측에 따르면 중산층 경제는 신복지를 기반으로, 새로운 중산층을 만들고 기존의 중산층을 지켜 중산층을 더 두텁게 만들어가자는 제안이다. 중산층 경제의 주된 목표는 ▲국민의 70%가 중산층이 되는 경제 ▲노동소득분배율을 현재의 60.7%에서 70%까지 높여 임금 격차 완화 ▲고용률 66.2%에서 70%까지 높이는 것 등이다.

[사진=이낙연 의원실 제공]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지하는 '신복지서울포럼' 발대식이 12일 오후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렸다. 2021.06.12

"능력대로 경쟁하자 하고, 일하든 않든 똑같이 나누자 주장"...이준석·이재명 에둘러 비판

이 전 대표는 연단에 서서 "우리나라가 한참 고도성장할 때는 중산층이 70%를 넘겼지만 이제는 점점 가늘어져 57%다. 내버려두면 더 가늘어진다"라며 "중산층이 가늘어진다는 것은 불평등이 커지는 것이고 코로나 같은 위기에 대응할 힘이 취약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특히 "대한민국은 위로 올라가긴 어렵고 아래로 떨어지기 쉬운 구조"라며 "도처에 유리천장이 있어 올라가긴 어렵지만 바닥은 구멍이 숭숭 뚫려있다. 한발 잘못 디디면 밑으로 떨어지는 구조다. 이를 반대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토지공개념3법 부활을 재차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토지 같은 한정된 자산을, 특정계층만 누리게 하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며 "자산소득이 세습되는 구조, 대물림되는 것도 완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전 대표가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를 에둘러 비판하는 대목에서는 긴장감이 돌았다.

이 전 대표는 "제1 야당 대표가 된 어떤 분은 능력대로 경쟁하자고 하고, 어떤 분은 부자든 가난하든, 일하든 하지 않든 똑같이 나누자고 주장한다"며 "능력주의가 격차를 완화하는데 과연 도움을 줄 것인가, 부자에게 똑같은 돈을 나눠주기 위해 가난한 사람에 갈 돈을 준다면 공정 문제가 생긴다"고 주장했다.

[사진=이낙연 의원실 제공]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지하는 '신복지서울포럼' 발대식이 12일 오후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렸다. 2021.06.12

한편 이 전 대표의 전국지지모임인 신복지포럼은 지난달 8일 신복지광주포럼을 시작으로 부산·강원·충남·경기·경남·충북·전남·대구·제주·울산·전북·대전에 이어 이날 서울까지 발대식을 마쳤다. 총 회원만 17만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조직이다.

이날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청년들로 구성된 '신복지청년포럼'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들은 이 전 대표가 제안한 개헌안 중 토지공개념3법 부활과 대선 출마 나이 제한 철폐를 적극 지지한다고 나섰다. 

이들은 "이낙연 전 대표는 청년 안심 사회, 청년의 사회안전망 구축에 어떤 청년보다 더 젊은 열정으로 노력하는 청춘"이라며 "우리 사회 적폐인 투기근절을 위해 토지공개념 같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힘을 보탰다.

[서울=뉴스핌] 12일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모임 '신복지서울포럼' 발대식에 참석한 현역 국회의원들이 행사장 한켠에서 줄지어 서있다. 김현우 기자 2021.06.12 withu@newspim.com

with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