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北 당국 "지역경제 발전시켜라" 압박…지방정부는 자금 없어 '전전긍긍'

기사입력 : 2021년06월17일 09:04

최종수정 : 2021년06월17일 09:04

소식통 "평안남도 지방정부, 개인 돈주 투자로 공장 건설"
"자금난 빠진 일부 공장의 경우 돈주들에게 운영도 맡겨"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 평안남도 지방정부가 개인돈주들의 투자를 받아 순천에 시멘트생산기지를 건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당국에서 "지역경제를 발전시키라"며 지방정부를 압박하고 있지만, 자금이 없어 개인돈주들의 자금을 끌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북한 내부 소식통들은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지방정부가 개인 돈주들의 자금을 받아 운영난에 처한 공장 기업소를 살려내고 경영을 맡기는 일은 있어도 국가기간산업인 시멘트공장 건설자금을 개인 투자자로부터 끌어들인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020년 5월 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건강이상설'에 휩싸였던 김 위원장은 몸소 준공테이프를 끊는 등 건재함을 과시했다. 사진은 순천인비료공장 전경. [사진=조선중앙통신 캡처] 2020.05.02

올해 들어 북한 당국은 대북제재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제적 난국을 타개하자며 지방정부에 자력갱생 정신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자금이 부족한 지방정부들로서는 당정책을 관철할 방법이 없어 개인돈주들을 공장 기업소 운영에 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은 "요즘 순천에는 개인돈주들이 돈을 들여 완공한 시멘트생산기지가 들어서고 꽤 많은 양의 시멘트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지방정부가 직접 개인 돈주들의 자금을 끌어들여 시멘트를 생산하는 기지를 완성하고 공장 운영도 개인 돈주들에게 맡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방정부가 시멘트공장을 돈주들이 건설하고 운영까지 하도록 독려하고 나선 것은 중앙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계획 수행을 위해 지방정부에 지역자원을 모조리 찾아내 지방경제를 발전시키라고 독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평안남도 순천에는 석회석과 석탄매장량이 풍부해 시멘트생산기지를 늘려야 하지만 공장 건설자금이 없어 고심하던 지방정부가 개인돈주들에게 공장건설과 운영을 맡기는 방식으로 시멘트공장 증설에 나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해 평안남도의 또 다른 주민 소식통은 "미국의 경제제재와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의 출구가 꽉 막히자 당국에서는 지방정부에 중앙만을 바라보지 말고 지역자원을 모조리 찾아내 자력갱생으로 지방경제를 발전시키라고 다그치고 있다"면서 "하지만 지방정부도 자금이 있어야 땅속에 묻혀있는 석탄이라도 캐내서 자체생산기지를 꾸리고 국가계획을 수행할 수 있는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정으로 인해 순천시뿐 아니라 각 지역의 지방정부가 국가경제발전 5개년계획 과업수행을 위해 개인돈주들을 끌어들여 각종 건설자재와 생필품을 만들어 장마당에서 판매하고 있다"면서 "중앙에서는 틈만 나면 장마당을 중심으로 한 시장경제를 통제하려 하지만 지방정부들은 오히려 개인돈주들을 끌어들여 장마당 시장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