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대선주자 인터뷰] ①최문순 "지방 이전 기업, 상속세 100% 면제·고용 유지토록 할 것"

기사입력 : 2021년06월21일 06:00

최종수정 : 2021년06월21일 06:00

지난 17일 뉴스핌과 단독 인터뷰서 대선공약 공개
"지방 이전 기업 늘어나면 부동산 문제 완화될 것"
"가상화폐, 부의 집중 분산...제도화해 장점 살려야"

[서울=뉴스핌] 대담 이준혁 부국장, 정리 조재완 기자 = 차기 대선에 도전하는 최문순 강원지사는 "지방으로 내려가는 기업들에게 법인세를 인하하고, 상속세를 완전히 면제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최 지사는 최근 뉴스핌과 가진 인터뷰에서 "부동산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분산 정책을 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통해 기업들의 지방 이전을 장려하고, 이를 통해 수도권 인구 쏠림 현상을 완화하면 부동산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서 이준혁 부국장(정치부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6.17 yooksa@newspim.com

"기업이 지방으로 가면 서울·수도권 인구 쏠림 현상 완화...부동산 문제도 해결될 것"

최 지사는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는 근본적 이유는 지방의 젊은이들이 전부 서울로 올라가려 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나라 기업 경영에선 상속세로 인해 불편한 것들이 많다"며 "기업들이 상속을 할 수가 없다고 한다. 만약 어떤 공장 하나를 상속하려면 반으로 잘라서 상속할 수가 없으니 공장 자체를 팔아야 한다. 그러나 팔아야 한다고 해서 팔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봤다.

그는 "기업이 지방으로 본사를 옮기면, 세금을 지역에 내지 않나. 이 기업에겐 무상으로 땅을 쓰도록 해주는 등 기업들과 상의해 대담하게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며 "이렇게 기업들을 지방으로 보내면 (인구가) 서울과 수도권으로 몰리는 문제를 완화할 수 있고, 저절로 (부동산)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그렇기에 상속세 문제는 굉장히 민감한 주제이지만, 대담하고 과감하게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구체적 방식에 대해선 "일부 국가에선 기업의 상속세를 면제해주는 대신 그 액수만큼 고용을 약속받는다. 7년간 일정한 고용 인원을 유지하면, 그만큼 상속세를 면제해주는 식"이라고 예를 들었다.

그는 그러면서 "완전히 면제해주는 것이 좋을지, 고용과 묶는 것이 좋을지 등 여러가지 형태 가운데 좋은 방안을 찾아서 어떻게든 (완화)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부동산 핀셋규제의 풍선효과를 완화하기 위해선 '노른자 땅'에 공급량을 과감하게 늘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지사는 "이를테면 서울 용산공원에 100만호를 짓는다고 생각할 정도로 대담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공공임대아파트 같은 곳은 '사회적 패배자'로 낙인 찍힌다는 생각에 사람들이 기피하지 않나. 공공과 민간을 병행해서 용산처럼 서울의 주요한 공간, 한강을 낀 중심지에 과감하게 집을 지어야 한다"고 봤다.

그는 또 "해외에선 7~8년 가량 (공공주택에) 살다가 분양할 수 있는 시스템도 있다. 집을 잘 지어서 매각까지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했다. 

최근 2030 세대의 가상화폐 투자 열풍과 과세 문제에 대해선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가상화폐는 굉장히 많은 장점을 가진 신기술이다. 젊은층이 이를 눈여겨 보고 있는 것은 부와 권력의 집중현상, 빈부격차 때문이 아니겠느냐"며 "(부의 집중을) 분산시킬 수 있는 수단인 만큼 가상화폐를 제도화해서 좋은 장점을 살렸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최문순 강원도지사(오른쪽)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서 이준혁 부국장(정치부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6.17 yooksa@newspim.com

"이준석이 촉발한 세대교체 바람, 뼈아픈 상황...귀족화 된 민주당, 안주해선 안돼"

야당에서 시작된 세대교체 바람에 대해선 "뼈아픈 정치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는 88만원 세대의 대표주자다. 이른바 '88세대', '삼포세대(연애·결혼·출산 포기)'의 대표적 인물"이라며 "이들 세대의 분노가 민주당에 있다가 국민의힘으로 옮겨갔으니 우리가 쫓아낸 세대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 상징적 인물이 이준석"이라고 봤다. 

최 지사는 "다만 '이준석 현상'이 '이준석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이 대표의 발언만 보면 오히려 승자독식과 무한경쟁을 더 강화하려는 것처럼 읽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승자독식, 무한경쟁 구조를 깨고 함께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이 대표는 경쟁의 방식만 공정하다면서 무한경쟁이나 승자독식의 구조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지사는 그러면서 "88만원 세대 당사자이기도 한 이 대표가 그 세대의 아픔과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방향으로 좋은 정책을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꼰대정당'으로 비춰진다는 평가에 대해선 "꼰대라는 단어를 점잖게 표현하자면 '귀족화'라고 할 수 있다"며 "기존의 의사결정 구조 안에서 안주하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 지사는 "일자리 등 각종 정책에 변화가 없고, 기존에 하던 방식 그대로 하려는 것"이라며 "청년들은 고통스럽다고 소리 지르는데, 정치권은 늘 하던대로 편안하게 가는 것이 문제"라고 여겼다.

그는 "신진 세력이 정치권에 진출해 바람을 일으키는 것엔 찬성한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 사회 구조를 정확히 들여다보고 어떻게 고쳐야 할 지에 대해선 그들이 잘 모른다. 들어가본 적이 없기 때문"이라며 "젊은 사람들의 패기와 정치권과 사회구조를 깊이 들여다 볼 수 있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정치를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yooksa@newspim.com

"K 방역 잘했다고 좋은 평가 받아야...이젠 국민들이 방역주체 되는 시스템 보완해야" 

이른바 'K(케이)-방역'으로 불리는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조치에 대해선 "잘했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고 했다. 향후에는 시민들의 주체성을 강화하는 모델로 바뀌어가야 한다고 봤다. 

최 지사는 "코로나 대응은 좋은 평가를 받아도 괜찮다고 본다"며 "K 방역의 주역은 국민들이다. 정부의 여러 방역조치들을 전 세계 모범이 될 만큼 국민들이 잘 따라줬다"고 평가했다. 

다만 "국민들이 방역주체로 더 나설 수 있도록 보완해줘야 한다"며 "국민 개인이 한 명의 방역관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강원도에선 마을방역제도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방역책임관으로 임명된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방역조치를 하도록 맡기는 시스템"이라며 "각 마을 거리두기도 주민들이 스스로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효과가 꽤 좋다"며 "국민들을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 이들이 주체가 돼서 스스로 방역에 나설 수 있도록 강화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chojw@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