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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인플레 주의깊게 살펴볼 것…연내 통화정책 정상화"

기사입력 : 2021년06월24일 11:36

최종수정 : 2021년06월24일 13:53

물가 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간담회
"인플레 예단 어렵지만 경기회복세 빠른 것은 확실"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기대가 높아지면서 추가적인 물가상승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따른 변화를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본관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아침 발표된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을 보면 최근 5개월 동안 이미 0.5%포인트(p)나 상승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의 물가 오름세는 농축산물가격, 유가 등 공급측 요인이 주도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 내외에서 등락하다가 공급측 요인의 영향이 점차 줄어들면서 내년에는 물가안정목표 수준인 2% 이내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 2012년 3월(2.7%) 이후 약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는 1월중 0.6%에 그쳤으나, 2~3월중 1.1%, 1.5%로 높아진 데 이어 4월에는 2.3%, 5월에는 2.6%로 물가안정목표인 2%를 상당 폭 상회했다.

이주열 총재는 근원인플레이션 상승이 과거 경제위기 보다 빠르다고 진단했다. 그는 "근원 인플레이션은 경기 수축 국면에서 낮아지다가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위기의 경우에도 근원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있는데, 최근 경기 회복이 과거 위기에 비해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근원인플레이션도 비교적 이른 시점에 상승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승 전환 기간이 짧다는 이유만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다고 예단 어렵지만 경기 회복세 빠른 것은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가 2%를 넘을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이 총재는 "당초 예상보다 농축산물 가격 오름세가 상당히 컸고, 국제 유가가 한달 전 전망치보다 큰 70달러를 웃돌고 있다"며 "특히 유가는 국내 물가에 파급효과가 상당히 커, 유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지속된다면 당초 물가 전망치에서 상방리스크가 클 수도 있다"고 말했다.

GDP 마이너스갭 전환 시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예상보가 빨라지고 있어 마이너스 GDP갭(실제 성장률과 잠재성장률의 격차)이 줄어드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중에는 플러스 전환할 것으로 본다. 성장세가 더 확대된다고 하면 해소 시기도 더 앞당겨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연내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의지도 재차 드러냈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달 통화정책방향 간담회와 이달 창립기념사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이 총재는 "금리를 지난해 코로나19 위기가 닥쳤을 때 실물경제가 급격히 위축되고 물가 상승이 0%에 근접해, 이례적으로 확대했던 완화정도를 경제상황에 맞게 조정해나가는 것"이라며 "회복세에 맞춰서 정상화시키는 것은 당연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2번 올린다고 해도 통화정책은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말하며 추가 인상도 시사했다.

그러면서 누적된 금융 불균형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금리를 인상해야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최근의 자산시장으로 자금쏠림이 뚜렷해지고 있고 가계부채가 여전히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이 한은의 책무인데, 금융 불균형 대응을 소홀히 하게 되면 경기와 물가에도 대단히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약 35조원 규모로 알려진 추경을 준비 중인 정부와의 보조에 대해 이 총재는 한은과 정부가 반드시 '한 방향'으로 나갈 필요는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총재는 "재정과 통화정책은 거시경제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다르게 운영될 수 있다"며 "지금은 전반적인 경기 회복세는 뚜렷하지만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은 지속되는 불균등 회복이 일어나고 있고, 재정 정책은 이런 취약 부문 지원을 집중함으로써 (기준금리 등) 통화정책의 정상화를 보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jyo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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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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