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뉴스공장' 지칭하며 부정적 의견 피력
공정 방송 환경 필요성 강조, 예산 관련 언급 안해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해 정치적으로 공정하지 않은 프로그램이라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재보궐선거 후보 시절 언급했던 예산 지원 중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공정방송을 위한 환경을 만들 필요는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일 서울시의회 제301회 정례회 시정질문에 참석해 "TBS에서 진행하고 있는 그 프로그램은 정치적으로 공정하고 균형잡힌 시사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서울특별시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의 현안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6.22 photo@newspim.com |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TBS에 대한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던 오 시장은 취임 이후에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TBS에 대한 업무보고도 따로 받지 않고 있는 상태다.
다만 후보시절 발언과는 달리 TBS에 대한 예산지원 중단 등의 조치를 즉각적으로 실행할 뜻은 없음을 내비쳤다.
1990년 서울시 소속 라디오 방송국으로 출범한 TBS는 2020년 2월 독립재단법인 '서울특별시미디어재단 TBS'로 재출범 했지만 연간 재원의 70% 가량, 약 400억원을 서울시 출연금으로 받고 있다.
오 시장은 "많은 분들이 서울시장이 되면 TBS에 어떤 조치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런 건 없지 않은가"라며 "다만 공정한 방송이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TBS 공정성을 놓고 시의회와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오 시장은 편향된 언론관을 가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만선 시의원 질의에 "그렇지 않다. 그 부분은 시민들이 판단할 것"이라며 "TBS 업무보고를 받지 않는 건 무언의 메시지다. TBS에서 방송되는 특정 프로그램은 공정하지 않다"고 힘줘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