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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선 중흥그룹 회장, 대우건설에 2.3조 베팅한 이유?…해외사업·브랜드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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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그룹, 대우건설 인수전 우협 선정 유력
정창선 중흥 회장, 재계 20위권 진입 '눈앞'
2.3조 확보 가능할까…브랜드 강화 미지수
해외 플랜트 경험 부족…사업 다각화 난관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대우건설이 중흥건설에 매각될 가능성이 유력시되면서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이 대우건설에 2조3000억원을 베팅한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우건설 인수로 해외사업과 브랜드 강화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오늘 매각 재입찰을 앞두고 있어 중흥건설이 '축포'를 터트리기는 아직 이르다. 하지만 경쟁사와의 금액 차이가 5000억원에 이르는 만큼 업계에서는 중흥건설의 인수를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다만 중흥건설의 인수자금 조달 능력과 인수 후 시너지 측면에서는 아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 중흥그룹, 대우건설 인수전 우협 선정 유력

건설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인수금액으로 2조3000억원을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시장에서 예상한 2조원 안팎을 웃도는데다, DS네트웍스 컨소시엄보다 5000억원 가량 높은 금액이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1.06.25 sungsoo@newspim.com

인수가 최종 확정되면 KD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0.75%을 사들이게 된다. 중흥건설 측에서는 "인수금액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거래 관련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도록 KDB인베스트먼트 측과 확약이 돼 있다"고 답했다. 중흥건설과 경합한 DS네트웍스, IPM 측도 인수금액 관련해서 답변하지 않았다.

중흥건설이 '승전보'를 올리려면 아직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KDB인베스트먼트가 이달 2일 매각 재입찰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표면적 이유는 '공정성' 때문으로 전해졌다. 우선협상자인 중흥건설만 가격 조정 기회를 얻으면 경쟁사였던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1·2위 업체의 가격 차이가 5000억원에 이르는 만큼 결과를 뒤집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더구나 인수합병(M&A)에서 인수 금액이 높다는 이유로 재입찰하는 사례는 드물다는 지적이다.

중흥건설이 재입찰을 거쳐 KDB인베스트먼트로부터 예비후보로 선정되면 대우건설을 실사할 기회를 얻게 된다. 구체적 일정은 미정이다.

KD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선정된 예비후보에는 회사를 상세실사할 기간을 줄 것"이라며 "사전에 실사할 수 있게 하면 인수 의사가 없는 회사에까지 대우건설 기밀이 노출될 우려가 있어서 인수 의지가 확실히 있는 업체만 실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 정창선 중흥 회장, 재계 20위권 진입 '눈앞'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이로써 '재계 서열 20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 앞서 정 회장은 작년 1월 기자간담회에서 "3년 내 대기업을 인수해 재계 서열 20위권에 진입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그는 당시 "경험이 없는 제조업보다는 대우건설 등 해외사업을 많이 하는 대기업을 생각하고 있다"며 "내가 사업을 하는 동안 목표한 것을 이루지 못한 것이 없다"고 발언했다. 대우건설 인수금액으로 2조3000억원을 제시한 것도 목표를 반드시 이루겠다는 '승부욕'의 결과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중흥건설의 자산총액은 9조2070억원으로 재계 47위다. 대우건설(9조8470억원)은 재계 42위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1.05.28 sungsoo@newspim.com

중흥건설이 대우건설 인수에 성공하면 자산총액이 19조540억원으로 늘어나 재계 서열 21위에 오를 수 있다. 현재 20위인 미래에셋(19조3330억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는데다, 21위인 현대백화점(18조3130억원)도 압도할 수 있다.

또한 중흥건설은 인수를 통해 아파트 브랜드 강화와 수도권 진출도 노리고 있다. 현재 중흥건설이 정비사업을 수주한 지역은 광주 송정, 광주 계림8구역, 충남 당진A4, 의정부 민락, 제주 연동, 충남 서산 예천, 광주 임동2구역, 구미 확장B3, 화성 봉담A5 등으로 수도권이나 지방에 그치고 있다.

◆ 2.3조 확보 가능할까…브랜드 강화 미지수

다만 중흥건설의 대우건설 인수에 잡음이 많을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자금조달 능력과 인수 후 시너지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중흥건설이 2조3000억원의 인수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중흥건설은 외부 금융회사와 컨소시엄을 맺지 않은 채 그룹 차원에서 전적으로 자금조달을 맡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중흥건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1371억원)과 단기금융상품(66억원)을 합친 금액은 1437억원으로 대우건설 매각 예상금액에 턱없이 못 미친다. 같은 기간 계열사 중흥토건의 5072억원 규모 현금성자산을 합쳐도 6509억원 규모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흥건설은 계열사 배당 및 추가 차입 등을 통해 인수재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흥건설의 작년 말 기준 배당금수익은 7628만원이다.

또한 주택 브랜드 강화 효과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제기된다.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과정에서 조합원들이 '피인수 회사'가 아닌 '모회사'의 브랜드를 보고 시공사를 결정할 경우 '푸르지오'가 아닌 '중흥 S-클래스' 브랜드로 인식될 수 있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올해 1분기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지식인·조직·정부 등 12개 채널, 22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20개 주요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한 결과 '중흥 S-클래스'에 대한 관심도 순위는 15위(2만5944건)로 집계됐다.

중흥 S-클래스는 ▲SK건설 '뷰' ▲호반건설 '써밋' ▲두산건설 '위브' ▲금호건설 '어울림' ▲코오롱건설 '하늘채' ▲반도건설 '유보라' ▲부영 '사랑으로'보다 순위가 아래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실제 대우건설을 인수한 후 정비사업 수주전에 나설 경우 지역별로 다른 브랜드를 내세울 가능성도 있다"며 "예컨대 '푸르지오'가 유리한 곳과 '중흥 S-클래스'가 유리한 곳에 각기 다른 브랜드를 내세우는 전략인데, 현재로서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해외 플랜트 경험 부족…사업 다각화 난관

이밖에 중흥건설은 주로 국내에서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대우건설의 해외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중흥건설은 현재 토목건축공사업, 전기공사업, 산업설비공사업, 조경공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중흥건설이 지분 45~51%를 보유한 업체도 중흥개발, 세흥산업개발, 중흥카이트제구호, 최강병영, 선월하이파크밸리로 주로 주택·개발 쪽이며 해외 플랜트와 무관하다. 대우건설이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를 원청 수주하는 등 해외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반면 중흥건설은 관련 경험이 적은 것이다.

현재는 대우건설 실적이 좋지만 건설업 특성상 주택경기가 꺾이면 실적이 급격히 하락할 위험도 있다. 중흥건설이 대우건설 인수로 실적 변동성을 낮추거나 사업 다각화 효과를 얻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일각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부펀드 중 하나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투자청(ADIA)이 인수전에 들어왔을 때 기대감이 한껏 고조됐는데, 정작 본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아 실망감이 컸다는 의견도 있었다. 대우건설 주가가 아부다비투자청의 물밑 협상 소식에 급등했지만 본입찰이 끝난 후 하락한 데는 이런 심리도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KDB인베스트먼트가 당장 대우건설의 매각 금액보다는 인수 후 시너지 발휘와 통합 가능성을 더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은 이번 M&A에서 대우건설이 얼마에 팔리는지가 중요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인수 후 어떤 시너지를 통해 기업가치가 얼마나 오를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1.06.24 sungsoo@newspim.com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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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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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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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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