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가상으로 옷 입는다고?" 패션업계 '메타버스' 마케팅 열풍 뜨겁다

기사입력 : 2021년07월03일 06:04

최종수정 : 2021년07월03일 08:30

"현실을 그대로"... 가상에서 착장부터 매장 구경까지 'OK'
패션업계 "메타버스 체험, 제품 수요까지 기대"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이제 3차원(3D) 가상공간에서 악세사리 등 원하는 제품들을 착용하거나, 360도로 살펴볼 수 있다. 다양한 기술이 발전하면서 현실과 연결된 3차원 가상세계가 등장한 것이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을 통한 이른바 '메타버스(Metaverse)'다.

패션업계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시대에 접어들자, 이를 활용한 마케팅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코오롱FnC가 전개하는 럭키슈에뜨의 VR 공간 '럭키타운'에서 모델 한소희의 의상 착용 모습과 다양한 스타일링을 볼 수 있다. [사진=럭키타운 캡쳐] 2021.07.02 shj1004@newspim.com

◆ "현실을 그대로"...  가상에서 착장부터 매장구경까지 'OK'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의 주얼리 브랜드 로이드는 온라인몰은 AR기술을 기반으로 한 'AR 리얼타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R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이 실시간 영상으로 시착을 경험할 수 있고, 구매까지 온라인몰에서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재는 일부 귀걸이 상품에 한해 AR 시험 착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다음달부터 반지, 목걸이 등 카테고리를 확대해 선보일 계획이다.

가상공간에서 모델이 직접 착용한 의상을 360도로 움직여가며 살펴볼 수 도 있다. 코오롱FnC는 전개하는 럭키슈에뜨의 VR 공간 '럭키타운'를 운영하고 있다. 모델 한소희의 착용 모습과 다양한 스타일링을 볼 수 있고 착장 정보 확인 후 구매도 가능하다. 럭키슈에뜨는 기존 VR런웨이 형식을 럭키 타운으로 리뉴얼해, 다양한 콘텐츠를 운영한다.

오프라인 매장에 가지 않아도 제품을 둘러볼 수 있는 VR 쇼룸도 제공하고 있다. 코오롱FnC의 슈콤마보니는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를 VR로 구현한 'VR 썸머 하우스'를 열었다. 신상품을 360도로 디테일하게 볼 수 있으며 각 스타일링에 대한 정보 또한 얻을 수 있다.

패션 스타트업도 동참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패스커는 현재 모바일에서도 실제 매장을 방문한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하는 'VR스토어'와 실제 제품 전체를 볼 수 있는 '3D쇼룸'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로이드 어플에서 일부 귀걸이 상품에 한해 AR 시험 착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2021.07.02 shj1004@newspim.com

무엇보다 메타버스 이용자들은 현실에서 타인과 소통하듯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타인과 교류를 하기도한다. 메타버스 내에서 개인이 아바타를 통해 사회적 교류를 하고 가상 세계 및 문화를 창조하기 때문에 감정이입 효과까지 이어진다.

이를 활용해 LF는 기업이나 브랜드가 직접 나서는 대신 '부캐(부캐릭터)'를 활용해 타깃 고객과 친밀도를 높이는 '부캐 세계관 마케팅'를 선보이고 있다. LF의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HAZZYS)'는 지난 3월 브랜드 이름에서 착안해 '서해수'와 '한지수'라는 가상의 남녀 캐릭터를 활용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생성, '해수와 지수의 스물서른(해지스)'이라는 테마의 세계관 마케팅을 패션업계 가운데 처음으로 펼치고 있다. 가상의 주인공들의 눈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주인공의 일러스트와 각각의 정체성에 맞는 일상 사진을 업로드 하는 등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착장 이벤트들을 선보이고 있다.

LF관계자는 "가상 세계관 마케팅은 보다 다양한 인물들이 후속으로 등장해 발전 전개될 예정"이라며 "단순히 제품을 내세우는데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의 관심사 속에 가까이 스며드는 브랜드가 되어 고객들과 쌍방향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LF의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HAZZYS)'가 가상으로 설정한 '헤지스닷컴'의 마케터로 일하고 있는 20대 후반의 직장 여성 캐릭터 '서해수'가 SNS 인스타그램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습. 2021.07.02 shj1004@newspim.com

◆ 패션업계 "메타버스 속 체험, 제품 수요까지 기대"

이처럼 패션업계를 중심으로 상용화되기 시작한 메타버스가 전반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분위기다. 메타버스는 'META'(초월)와 'VERSE'(세계) 합성어로 이용자가 가상세계 속에서 활동하고 현실에서 불가능한 것까지 누리는 가상 세계를 뜻한다. 

특히 패션업계는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MZ세대를 끌어들일 수 있어 메타버스에 더욱 주목하고 있는 모습이다. 트렌드에 빠르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MZ세대 특성상 실시간 체험 콘텐츠를 통해 제품 정보, 구매부터 브랜드 인지도까지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패스커 앱에서는 증강현실(AR) 카메라를 통해 모델이 촬영한 룩북을 볼 수 있다. [사진=패스커 앱 캡쳐] 2021.07.02 shj1004@newspim.com

나아가 패션 업계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마케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온라인 몰에서 다양한 제품 사진만을 볼 수 있었지만 움직이는 모습을 보기는 어려웠던 반면, 최근에는 가상 공간을 통해 직접 '영상 시착'은 물론 착용한 제품에 대한 정보 확인과 동시에 온라인 구매까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 속에서 제품을 착용하고 마음에 들면 오프라인 제품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메타버스 시장은 앞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PwC 등에 따르면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포함해 2030년 1조5429억 달러(약 1742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문제점과 한계도 지적된다. 아직까지 기술 전문성이 뒤떨어져 일부 서비스 제공에만 국한된다는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의 가상세계는 소비자의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패션업계에 가장 최적화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아직까지는 단순한 서비스만을 제공하고 있지만 나아가 다양한 콘텐츠까지 생성이 가능하다면 관련 활용도는 지금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shj10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눈에 보는 트럼프 취임사...6대 키워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 연설은 이념적인 수사가 가득했던 8년 전 2017년 당시와 다르게 낙관적인 어조 속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요지는 전 정권에서 약화한 미국의 외교와 경제 영향력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부활'을 알리면서 관세 정책과 경제·에너지 정책, 불법 이민자 정책, 영토 확장, 다양성 정책 재검토 등을 강조한 취임 연설을 했다. 다음은 30분간의 취임 연설에서 언급한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취임 첫날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 미국의 부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된다"라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세계의 존경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금 국가적 성공의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에 있다"며 "미국은 전례 없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했다. 2. 관세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를 윤택하게 하기 위해 미국민에게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를 징수할 '대외수입청'을 설립하겠다"며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이 우리 국고로 흘러와 조만간 아메리칸드림은 전에 없던 방식으로 다시 살아나 번창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경제는 부드럽고 한심하게 약한 무역 협정을 통해 우리 스스로에게 세금을 부과하면서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제공해왔다"며 "이제 이를 바꿀 때다. 우리는 우리와의 무역으로 이익을 얻는 이들에게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며 그들은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 경제·에너지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추를 계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다시 제조업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것을 사용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최대로 채우며 미국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린뉴딜을 끝낼 것이며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철회해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위대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했던 나의 신성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4. 불법 이민자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불법 이민자 정책에 대해 "미국의 완전한 복원을 시작하고 상식의 형멱을 이룰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백만명의 범죄자 외국인이 그들이 온 곳으로 돌려보내지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체류 정책(Remain in Mexico policy)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잡았다가 풀어주기(catch and release) 관행을 종료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침범하는 재앙적인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남부 국경에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5. 영토 확장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 "미국 선박들은 심각하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받고 있고 미국 해군을 포함해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중국에 준 것이 아니라 파나마에 준 것이며 이제 그것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에 대해서는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또 화성 탐사에 대해서는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게 할 것"이라고 했다. 6. 다양성 정책 재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성 정책에 대해 "오늘부로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별만을 인정하는 것으로 정해질 것"이라며 "연방정부는 더 이상 젠더 이데올로기를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 기관들은 여권과 비자와 같은 정부 신분증에서 개인을 생물학적 성별로 분류할 것"이라며 "교도소, 이민자 쉼터, 성폭행 피해자 지원 센터와 같은 시설들은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구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21 10:13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