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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산업자 금품수수' 검사 등 4명 입건…"소환 일정 조율"

기사입력 : 2021년07월05일 12:58

최종수정 : 2021년07월05일 12:58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경찰이 100억원대 사기 사건으로 구속된 수산업자 김모(43) 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언론인과 검사, 경찰관 등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소환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변인이었던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과 이모 전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 배모 전 포항 남부경찰서장, 엄모 TV조선 앵커 등 4명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김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는 지금까지 4명"이라며 "현재 대상자들을 상대로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영수 특별검사. leehs@

김씨는 '선동 오징어'(선상에서 급랭한 오징어) 사업을 한다며 투자금을 받아 가로채는 수법으로 2018년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7명으로부터 116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의 사기 사건을 수사하던 중 유력 인사들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인지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총 1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지난 5월 말쯤 김씨가 수감 중인 구치소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했다.

김씨의 유력 인사들에 대한 로비 의혹은 일파만파 확산되는 모양새다. 김씨는 실제로 수산업체를 운영한 적은 없지만, 수산업에 종사하는 재력가 행세를 하며 투자자들을 현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지인들을 집으로 초대해 청와대 관련 물품을 보여주며 인맥을 과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집에는 문재인 대통령 부부 사진과 청와대 로고가 새겨진 술병 등이 진열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사기 사건 피해자 중에는 86억5000만원을 투자한 김무성 전 국민의힘 의원의 친형도 포함됐다.

최근에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에게 고급 수입차를 대여해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씨는 지난 2016년 다른 사기 사건으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됐을 당시 만난 언론인 출신 정치인 송모 씨를 통해 박 특검을 포함한 등 각계 인사들을 소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연관성도 제기됐다. 김씨는 경찰에서 박 원장을 식사 자리에서 만난 적이 있으며, 박 원장 자택에 수산물을 선물로 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남부지검 / 뉴스핌DB

김씨는 경찰 조사 초기에는 협조적인 자세를 보였으나 현재는 태도를 바꿔 입을 다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 내용을 확인해주기 어렵다"며 "사실관계부터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 특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김씨가 운영하던 렌터카 업체 차량을 받은 뒤 비용 250만원을 김씨에게 모두 전달했다며 무상으로 차량을 받았다는 의혹을 반박했다. 다만 김씨를 만난 후 2~3회 식사를 한 사실은 인정했으며, 김씨에게 이 전 부장검사를 소개해준 사실도 인정했다.

 

cle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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