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윤석열, 주한규 만나 탈원전 비판…"월성원전 수사로 총장직 그만뒀다"

기사입력 : 2021년07월05일 15:44

최종수정 : 2021년07월05일 15:44

"탈원전 정책, 사회적 합의 부족한 상태서 이뤄져"
"이재명, 자유민주주의 부정하는 역사관 갖고 있어"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를 만나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윤 전 총장은 자신이 검찰총장직을 그만두게 된 계기가 "월성 원전 수사로 인한 직무정지"라며 "검찰총장직을 그만두게 된 결정적 계기"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오후 서울대에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비판을 주도해온 주한규 원자핵공학과 교수를 만나기 위해 공학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주 교수와 만나 탈원전 정책의 문제점을 청취하고, 원전 산업을 다시 활성화할 전반적인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2021.07.05 photo@newspim.com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1시 17분께 서울대 공과대학에서 주 교수와 1시간 가량 비공개로 대화를 나눴다.

윤 전 총장은 주 교수와의 비공개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검찰총장직을 그만두게 된 것 자체가 월성원전 수사와 직접 관련이 있다"며 "월성원전 사고가 고발돼 대전지검에서 압수수색을 지휘하자마자 감찰과 징계청구가 들어왔다. 또 사건 처리에 있어서도 굉장한 압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이어 "첫 번째 직무정지를 소송을 통해 극복하고, 지난해 12월 1일 다시 검찰에 복귀해서 감사를 앞두고 자료를 폐기한 인물들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도록 지휘했다"며 "제가 정치에 참여하게 된 계기 역시 월성원전 사건과 무관하지 않고,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도 전혀 무관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면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정치에 참여할지는 모르겠지만, 최 전 원장이 감사원장직을 그만두게 된 것 역시 월성원전 사건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며 "국가적으로 탈원전 정책이 바람직하지 않고, 충분한 사회적 합의가 부족한 상태에서 이뤄진 것 뿐 아니라 무리하게 추진됐기 때문에 많은 법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조속한 원전 가동 중지는 굉장히 많은 법적 문제가 있다"며 "각종 소송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많은데, 이런 부분들이 제가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계기였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법리적 판단을 제외하고 탈원전 수사를 맡았을 당시 기조에 대해 반대했나'라는 질문에 "당시 저는 탈원전에 대해 인식이 부족했다. 공직자로서 정부의 정책이기 때문에 큰 생각은 없었다"며 "그러나 그 사건을 지휘하다 보니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고 느꼈다. 더 이상 말씀드리면 직무상 관여한 부분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이정도까지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오후 서울대 공대에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비판을 주도해온 주한규 원자핵공학과 교수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주 교수와 만나 탈원전 정책의 문제점을 청취하고, 원전 산업을 다시 활성화할 전반적인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2021.07.05 photo@newspim.com

여권의 유력한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역사관을 둘러싼 신경전도 이어갔다. 윤 전 총장은 해방 이후 미 군정기 시절 미군을 '점령군'이라고 표현한 이 지사를 향해 '미래를 갉아먹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윤 전 총장이 구태의 '색깔공세'라고 맞받아쳤다.

윤 전 총장은 이 지시가 '구태의 색깔공세'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전 색깔론을 할 생각도 없다. 제 관심은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라면서도 "그러나 정치가 입장에서 역사인식은 현재 사회를 진단하는 문이고, 미래를 준비하는 전망이다. 그런데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역사관을 가지고 있다면 현재 한국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 미래 기술혁명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지 우려가 된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은 이어 "현 정부가 여러 가지 상식에 반하는 각종 정책들을 낸 이유가 무엇인가. 우리나라에 전문가가 부족한가"라고 반문하며 "잘못된 역사관과 세계관이 현실 문제를 다루는 데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비상식적 정책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적어도 최고의 공직자로서 국가의 중요한 정책을 결정할 지휘에 있거나, 그 지휘를 희망하는 분들이라면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역사관과 세계관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저는 전혀 이념 논쟁을 하고싶은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