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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거대 AI 시대로]② "한국 다 합쳐도 구글 못 따라가"…데이터·인재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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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장벽 낮은 초거대 AI, 수출도 되지만 종속될까 우려
'이루다' 반면교사 삼아 민·관 함께 AI 윤리 정립도 필요

[편집자] 5년 전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알파고. 그리고 현재, 이같은 인공지능(AI) 기술은 '초거대 AI'라는 산업계의 새로운 'AI 혁명'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인간의 뇌를 닮은 초거대 AI가 바둑만 잘 두던 알파고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우리 삶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합니다. 초거대 AI가 가져올 삶의 변화를 상상해 보셨습니까. 뉴스핌이 초거대 AI를 향한 우리 기업들의 움직임을 따라가 봤습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 Q. 음악의 어머니가 누구야?

A. 헨델입니다.

Q. 헨델이 여자야?

A. 아니에요. 헨델은 남자입니다.

Q. 남자인데 왜 음악의 어머니라고 불러?

A. 헨델의 음악은 화려하고 자유롭고 아름다워서 그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마치…(중략)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네이버 하이퍼클로바와 이용자의 대화 [자료=네이버] 2021.07.06 nanana@newspim.com

음악 전공자와 학생 사이 대화가 아니다. 지난 5월 네이버가 '네이버 AI 나우'라는 행사에서 공개한 사람과 네이버의 초대형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HyperCLOVA)' 사이 대화다. 인공지능(AI)은 정확하게 질문의 맥락을 파악해낼 뿐만 아니라 앞선 대화를 기억해 연계된 답변까지 해낸다.

AI 개발에 열중인 건 네이버만이 아니다. LG그룹은 AI연구원에서 '초거대 AI'를 만들어 하반기 중 공개하겠다고 선포했고, KT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카이스트 등과 함께 초거대 AI의 기반이 되는 '극대용량 AI 모델'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외 기업들을 분발하게 만든 건, 일론 머스크의 후원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대규모 투자를 받은 미국의 '오픈AI'가 지난해 공개한 GPT-3다. '생성형 사전훈련 트랜스포머(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앞글자를 따 이름 붙인 GPT-3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칼럼도 싣고, 셰익스피어처럼 소설도 썼으며, 심지어 스스로 코딩하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사람처럼 말하고 글 쓰는' AI의 등장이다.

◆한국 AI 인재 1만명, 구글에만 1000명...글로벌 기업보다 부족한 인재·데이터

GPT-3는 영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알고리즘을 만들었을테고, 우리는 한국어로 된 AI가 필요하니 외국 기업에 종속될 일은 없는 거 아니냐고? 아니다. 말하고 글쓰는 AI를 가능케 하는 알고리즘은 언어가 달라도 크게 바뀌지 않는다. 기본적인 언어 알고리즘 위해 각 언어별 특성을 덧붙이는 개념이어서다. 심지어 이 같은 언어장벽은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대용량 언어모델도 마찬가지다. 반대로 말하면 우리가 한국어를 기반으로 열심히 초거대 AI를 만들어도 글로벌로 언제든 수출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는 먼 이야기다. 지금은 글로벌 기업이 초거대 AI 플랫폼을 독식하지 않도록 자체 기술을 확보하고, 일상에서 초거대 AI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를 경량화·효율화하는 것이 시급하다. 이 목표로 가는 여정에서 ICT업계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글로벌 기업보다 인력이나 데이터가 부족한 것이 우리나라 기업의 한계라고 짚었다.

KT에서 음성언어 AI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장두성 KT AI연구소 Core2 담당(상무)은 "기본적인 연구 능력이나 기술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도 크게 뒤쳐지지 않는다"면서도 "국내에서 AI 연구 인력을 전부 합쳐도 1만명이 안 되고 고급 인력은 1000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데 반해 구글에서는 한 회사가 1000명의 인력을 갖고 있으니 아쉬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기업이 보유한 서로 다른 장점이 상호보완되지 않고 AI 연구가 경쟁일변도로 흐르는 데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예컨대 국내 시장에서 콜센터, AI스피커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KT는 음성언어 AI 분야에 강점이 있고, 국내 1위 포털사업자 네이버는 블로그, 지식인 등을 통해 얻은 데이터가 많아 텍스트에 강하지만 양사는 초거대 AI 개발을 위해 각자의 진영을 구축한 상태다.

네이버에서 AI와 인간 사이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장민석 네이버 AI랩 AI 리서치팀 TL은 "데이터나 인프라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어렵고 인력도 충분하지 않다면 경쟁보다 상생이 필요한데 이 점이 안타깝다"고 했다.

◆"어려운 일은 쉽고 쉬운 일은 어렵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인공지능 챗봇 이루다 [자료=이루다 페이스북] 2021.07.07 nanana@newspim.com

로봇이나 AI를 연구하는 이들은 '인간에게 어려운 일은 컴퓨터에 쉽고 인간에게 쉬운 일은 컴퓨터에 어렵다'는 말을 자주 한다. 이른바 '모라벡의 역설'이다. 명령어에 따라 복잡한 수학계산을 하는 것은 쉬울 수 있어도 대화 상대방의 기분과 상황을 파악해 적정 수준의 농담을 던지는 것은 AI에 어려운 일이다.

AI가 인간처럼 생각을 할 수 없기에 AI 윤리를 정립하는 것도 과제다. 연초 IT업계를 뜨겁게 달군 AI 챗봇 '이루다'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루다는 이용자와의 채팅 과정에서 혐오를 학습해 성소수자나 장애인을 언급하면 "완전 혐오해", "싫어"라고 답했다. 논란 끝에 서비스는 중단됐지만 이루다가 일으킨 파장은 현재진행형이다. 지난달에는 국회에서 AI의 비윤리적인 학습과 활용을 막는 '이루다 방지법'이 발의되기까지 했다.

이처럼 AI를 오염시키지 않으려면 양질의 학습데이터가 필요하다. 장 상무는 "KT는 윤리에 위반되지 않은 데이터, 어느정도 질이 담보된 데이터를 위주로 AI 연구에 활용하고 있고 내부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는 데이터는 별도 취급해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윤리와 비윤리의 선을 가르는 것이 무 자르듯 명확하기 어려워 문제다. 그는 "정부에서도 AI 윤리기준을 만들어야 하는 것은 물론, 대중과 정부의 생각이 다를 수 있으니 연구자들도 이런 부분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힘 주어 말했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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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 2000원' 노점, 3일 영업정지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손님에게 생수를 2000원에 판매해 '바가지' 논란을 빚은 광장시장 노점이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았다. 24일 광장시장 노점 상인회에 따르면 해당 노점은 상인회 징계에 따라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3일간 영업을 중단했다.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사진 = 뉴스핌DB] 논란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유튜버가 올린 영상에서 시작됐다. 영상에는 문제의 노점에서 물을 요청하자 상인이 500㎖ 생수를 건네며 가격을 2000원이라고 안내하는 장면이 담겼다. 해당 노점은 메뉴판에 생수 가격을 2000원으로 표시했지만, 시중가보다 두 배가량 비싸다는 점에서 비판이 이어졌다. 실제로 광장시장 내 다른 노점들은 대부분 생수를 1000원 수준에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인회 관계자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노점 특성상 1.8ℓ 생수를 구매해 컵에 따라 제공하는 경우가 있는데, 외국인들이 이를 먹다 남은 물로 오해하는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점들이 개인사업자라 가격을 일괄적으로 정하기는 어렵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적정 가격에 판매하는 방향으로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moonddo00@newspim.com 2026-04-24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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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규모 베이징모터쇼 개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세계 최대 규모의 베이징 모터쇼가 24일 개막했다. 이날 개막한 베이징 모터쇼는 다음 달 3일까지 10일 동안 진행된다. 베이징 모터쇼는 2년에 한 번 개최된다. 그동안 국제 전람 센터에서 개최되었던 베이징 모터쇼는 참여 기업이 증가하면서 국제 전시 센터에서도 동시에 개최됐다. 이로 인해 전시 면적은 기존의 20만㎡에서 38만㎡로 확장됐다. 이는 모터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베이징 모터쇼에는 21개국의 1000여 개 자동차 제조업체와 부품 제조업체가 참여한다. 전시 기간 동안 약 100만 명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터쇼에는 모두 1451대의 차량이 전시된다. 이 중 세계 최초 공개 모델(월드 프리미어)은 181대다. 2년 전 모터쇼의 117대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 콘셉트카는 71대가 전시된다. 중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비야디(BYD, 比亞迪)는 9분 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를 선보였다. 해당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은 한 번 충전으로 830㎞ 주행이 가능하다. 중국 업체인 체리 자동차는 50가지 이상의 모델을 전시한다. 특히 체리 자동차는 새로 개발한 서브 브랜드인 '쭝헝(縱橫)'이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쭝헝은 럭셔리 하이브리드 오프로드 차량 브랜드다. 지리(吉利)자동차는 산하 브랜드 제품들을 대거 전시했으며, 별도로 기술 전시 부스를 마련해 자율 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스마트카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화웨이도 부스를 만들어 20여 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화웨이는 창안 자동차, 둥펑 자동차, 베이징 자동차, 상하이 자동차, 광저우 자동차, 체리 자동차, 제일 자동차, 장화이 자동차 등 8대 국영 자동차 기업과 제휴하여 차량을 출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모터쇼에서는 현대차,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도 총출동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폭스바겐, 제타, 아우디를 포함해 총 4개 브랜드 산하 10개 모델을 선보인다. 특히 폭스바겐은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과 협업해 개발한 ID.UNYX 모델의 첫선을 보였다. 폭스바겐 그룹은 올해 순수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등 신에너지차(NEV) 20여 대를 출시하는 등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할 구상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중국 자율 주행 기업 모멘타의 자율 주행 기술을 탑재한 신형 S클래스를 전시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중국 시장에 출시할 아이오닉 전기차 양산 모델의 디자인 및 상품 정보를 처음 공개했다. 구매부터 유지 보수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전기차 판매 및 서비스 방안도 발표했다. 24일 개막한 베이징모터쇼에서 샤오미의 부스에 취재진이 몰려있다. [사진=시나웨이보 캡처] ys1744@newspim.com 2026-04-2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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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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