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뉴 LG]② "배터리 수명 늘릴 방법 찾아줘"…초거대 AI, 영화를 현실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LG AI연구원 '초거대 AI'에 1천억 이상 투자
1초에 9경5700조번 연산, 논문·특허 DB화로
'상위 1% 인간 전문가' 수준 AI 탄생 기대
신제품·신소재 개발 프로세스 획기적 단축

[편집자] LG그룹이 신성장원 확보를 위해 디지털 전환(DX, Digital eXchange)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LG의 디지털 전환은 취임 3년차인 구광모 LG 회장이 그리는 미래구상 중 중요한 현안입니다. 최근 LG의 AI연구원 청사진 발표도 이런 일환입니다. LG는 앞으로 AI를 중심으로 한 계열사들의 디지털 전환에 더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평범한(?) 천재 과학자이자 억만장자인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 그가 전설에서나 나오는 '신'이나 초자연적인 외계 생명체와 맞서 싸울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개발한 인공지능(AI) 비서, 자비스와 프라이데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토니 스타크의 AI는 주인의 건강상태 체크는 물론 적을 쓰러뜨리기 위한 최적의 공략법을 제시해주고 심지어 시간여행 장치까지 만들어 낸다. 자비스의 경우 스스로 움직이며 또 하나의 인격체로 진화하면서 '딥러닝'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처럼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AI 구현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이 앞 다퉈 뛰어들고 있다. 특히 구광모 회장 취임 후 휴대폰 사업 철수 결정을 내리며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LG그룹은 신성장동력으로 AI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영화 아이언맨의 AI 자비스, 프라이데이가 현실이 되고 있다. 사진은 영화 아이언맨2의 한장면. [사진=영화 아이언맨2 스틸컷]

◆프라이데이는 어떻게 시간여행 알고리즘을 구현했을까

LG그룹의 '싱크탱크' 역할을 맡고 있는 LG AI연구원은 지난 17일 향후 3년간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확보와 개발에 1억 달러, 우리돈으로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TV 켜줘", "전화걸어줘" 같은 단순 명령어에 반응하는 1차원 적인 AI가 아니라 사람처럼 학습하고 판단하는 인간의 뇌 구조를 닮은 '초거대 AI' 구현이 목표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치료제 검색해줘"가 아니라 "코로나19 치료제 신물질이 있을까?"와 같이 '명령'이 아닌 '물음'에 응답할 수 있는 AI가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영화에서 프라이데이가 시간여행 알고리즘을 단 몇 초만에 구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의 구축과 이를 순식간에 검색하고 연산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LG AI연구원이 구현하려는 '초거대 AI'의 기능도 이와 일치한다.

LG AI연구원은 1초에 9경5700조번의 연산 처리가 가능한 대규모 컴퓨터 인프라를 구축하고 올 하반기 6000억개의 파라미터를 갖춘 '초거대 AI'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는 현존하는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가진 초거대 언어 모델인 GPT-3의 3배를 넘어선 성능이다.

파라미터는 인간 뇌에서 뉴런을 연결해 정보를 학습하고 기억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시냅스와 유사한 역할을 한다. 파라미터 규모가 커질수록 AI 지능이 높아진다. GPT-3는 인간처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고 에세이나 소설도 창작할 수 있는데, LG AI연구원이 개발하는 '초거대 AI'는 언어 뿐 아니라 이미지와 영상을 이해하고, 데이터 추론까지 가능하다.

LG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내년 상반기 글로벌 제조기업 중 최초로 조 단위 파라미터의 '초거대 AI'를 개발할 예정이다.

◆250년 인류 역사 담아 신재품·신소재 개발 속도 단축

LG AI연구원의 1차적인 목표는 '상위 1%에 속하는 인간 전문가' 수준의 AI 개발이다. 예를 들어 수십 년간 훈련된 의사소통 전문가 수준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AI를 만들어 고객 상담 챗봇과 콜봇에 적용하면 문장이나 대화에서 드러나는 고객의 감정까지 분석해 자연스럽고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위 1%에 속하는 인간 전문가' 수준의 AI가 개발되면 좀 더 고차원적인 AI를 개발할 계획이다. 프라이데이가 시간여행 알고리즘을 찾아낸 것처럼 '불가능할 수 있는 일'에 도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방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필요한데, LG AI연구원은 초거대 AI로 화학 분야 논문과 특허를 자동으로 분석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논문 내 분자 구조식 이미지를 인식하고, 표에서 물성 정보를 추출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실험 조건 등을 본문에서 발췌해 종합적인 물질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것이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17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AI 토크 콘서트'에서 초거대 인공지능(AI) 개발에 1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제공=LG]

이같은 노력이 현실이 되면 토니 스타크가 프라이데이에게 요청하는 것처럼 "배터리 수명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줘"라든가 "더 선명한 OLED 물질이 있는지 알아봐줘" 같은 명령 수행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다. 전문가들이 수년간 연구개발해 발견할 수 있는 지식을 AI를 통해 단기간 내 찾아 낼 수 있다는 뜻이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지난 250년간 인류가 쌓아온 화학적 지식이 담겨 있는 논문과 특허는 그 양이 방대하지만 디지털화돼 있지 않아 AI가 활용할 수 없었다"며 "수만 명의 화학 전문가를 투입한다고 해도 방대한 양의 문헌을 읽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것은 아주 어려우며 이로 인해 신물질 발굴 속도가 더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초거대 AI가 개발되면 당장 LG그룹의 핵심 사업인 배터리, 소재, 바이오 등에 적용될 계획으로, 궁극적으로 더 즐겁고 더 편리한 인류의 보편적인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LG AI연구원은 여러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데이터 제휴, 연구 교류, 인프라 확보, 사업적 협력 등 다양한 방식의 협력을 논의하는 등 '오픈 생태계'를 구축해 최신 AI 기술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배경훈 원장은 "초거대 AI는 인류 역사에게 가장 위대한 발명품에 견줄 수 있을 만큼 우리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기술의 혁신"이라며 "그동안 인간만이 잘할 수 있다고 믿어왔던 많은 영역에서 초거대 AI가 인간의 완벽한 보조자로 활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채해병 순직' 임성근 1심 징역 3년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채해병 순직사건과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8일 1심 선고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조형우)는 이날 오전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를 받는 임 전 사단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상현 전 해병대 1사단 7여단장에게 금고 1년 6개월 ·최진규 전 11포병대대장 금고 1년 6개월·이용민 전 7포병대대장 금고 10개월 ·전 7포병대대 본부중대장 장모 씨에게 금고 8개월 2년 집행유예를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 전 여단장, 최 전 대대장, 이 전 대대장에 대해서는 "오랜 수사와 재판이 진행됐고,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된 점 등에 비춰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앞서 선고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와 관련해 법정구속한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조형우)는 8일 오전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를 받는 임 전 사단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사진은 임 전 사단장. [사진=뉴스핌 DB] 재판부는 양형 이유에 대해 "당시 지휘부는 수색 작전 과정에서 안전사고 위험이 충분히 존재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음에도 대원들에게 필요한 안전장비를 제대로 구비·지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단장과 여단장 등 상급 지휘관들은 수중 수색을 중단시키거나 물가 접근 자체를 통제하는 방식으로 홍수 범람 위험을 미연에 방지했어야 했다"며 "그럼에도 불분명한 작전 지휘 상황 속에서 오로지 가시적 성과를 내는 데 몰두한 나머지 '더 내려가서 헤치고 꼼꼼히 수색하라'는 식의 적극적·공세적 지휘를 반복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특히 "위험지역에서 성과를 얻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대원들의 생명·신체 위험을 사실상 도외시했다"며 "수색에 투입된 장병들이 구조 장비조차 제대로 지급받지 못한 상태였고, 허리 높이까지 물에 들어가라는 취지의 지시가 내려졌음에도 안전 확보와 관련한 구체적 조치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단장·여단장·대대장 등 지휘관들은 장병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소홀히 했고, 단순한 부작위에 그친 것이 아니라 위험을 인지하고도 오히려 위험을 가중시키는 적극적 지시를 내렸다"며 "사망이라는 중대한 결과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는 것이 마땅하다"고 판시했다.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지난달 13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임 전 사단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특검은 "임성근은 해병대원들의 안전보다 적극적 수색을 강조하며 반복적으로 질책해 사고 발생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임 전 사단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특검은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함께 기소된 박 전 여단장에게 금고 2년 6개월, 최 전 대대장에게 금고 2년 6개월, 이 전 대대장에게 금고 1년 6개월, 장씨에게 금고 1년을 각각 구형했다. 임 전 사단장 등 5명은 2023년 7월 19일 경북 예천군 보문교 부근 내성천 유역에서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작전 도중 해병대원들이 구명조끼·안전로프 등을 착용하지 않은 채 수중수색을 하게 해 채해병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하게 한 혐의 등을 받는다. 임 전 사단장은 작전통제권을 육군 제50사단장에게 넘기도록 한 합동참모본부 및 육군 제2작전사령부의 단편명령을 어기고, 직접 수색 방식을 지시하고 인사 명령권을 행사하는 등 지휘권을 행사한 혐의도 받는다. 법원로고 [사진=뉴스핌DB] pmk1459@newspim.com                   2026-05-08 11:47
사진
KF-21, '전투용 적합' 최종판정 받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전투기(KF-21) 보라매가 7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하며 체계개발의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2015년 12월 체계개발 착수 후 10년 5개월, 2023년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 이후 약 3년간의 후속 시험평가 끝에 이뤄진 결과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스웨덴·일본에 이어 독자 전투기 개발 능력을 완전히 확보한 8번째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월 12일 경남 사천 남해 상공에서 KF-21 시제 4호기가 비행성능 검증 임무를 수행하며 비행시험을 전면 완료했다. KF-21 개발은 총 1600여 회, 1만3000개 항목에 이르는 비행시험을 단 한 번의 사고 없이 완료하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2026.05.07 gomsi@newspim.com 방사청에 따르면, KF-21은 2021년 5월 최초 시험평가를 시작해 올 2월까지 약 5년간 지상시험을 통해 내구성과 구조 건전성을 검증했다. 특히 2022년 7월부터 2026년 1월까지 42개월간 진행된 비행시험에서는 총 1600여 회 비행에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극저온·강우 등 악천후 조건 하 비행, 전자파 간섭 하 비행, 공중급유, 무장발사시험 등 1만3000여 개의 다양한 시험조건을 통해 비행 성능과 안정성을 완벽하게 검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투용 적합 판정은 KF-21 블록-I(기본성능·공대공 능력)의 모든 성능에 대한 검증이 완료됐음을 의미한다. 방사청은 KF-21이 공군의 작전운용성능(ROC)을 충족하고, 실제 전장 환경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한 기술 수준과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노지만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국방부·합참·공군·한국항공우주산업(KAI)·국방과학연구소 등 민·관·군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룬 결실"이라며 "향후 양산 및 전력화도 차질 없이 추진해 공군의 작전수행 능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비행시험 효율화를 위해 시험 비행장을 사천에서 충남 서산까지 확대하고 국내 최초로 공중급유를 시험비행에 도입했다. 그 결과 개발 비행시험 기간을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앞당길 수 있었다. KF-21 체계개발 사업은 올해 6월 종료되며, 양산 1호기는 올해 하반기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양산 1호기는 지난 3월 25일 경남 사천 KAI 공장에서 출고됐으며, 4월 15일 출고 22일 만에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물량은 순차적으로 실전 배치될 계획이며, 추가무장시험을 통해 공대지 무장 능력도 확보할 예정이다. 공군은 2032년까지 총 120대를 전력화할 계획으로, KF-21은 노후화된 F-4E·F-5E 전투기를 대체하는 한편, 대한민국 영공방위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방사청은 "검증된 성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방산 4대 강국 도약의 서막을 여는 K-방산 수출의 핵심 무기체계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gomsi@newspim.com 2026-05-07 11: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