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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거리두기 4단계 첫날, '퇴근길 한잔' 사라진 서울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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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홍대·강남 번화가 찾아가보니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
저녁 손님 붐벼야 할 식당은 메뉴판만 덩그라니
2명씩만 다니는 번화가 거리, 3인 이상 무리 찾기 어려워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처음 적용된 12일 저녁. 서울 도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우려한 듯 비교적 한적한 모습이었다. 평소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 홍대와 강남역 일대에는 '퇴근길 한 잔'이 사라졌고, 여름철 시민들의 휴식처인 한강공원은 '텅 빈' 공원이 됐다. 

이날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프랜차이즈 커피점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기다렸다는 듯 빠르게 말을 쏟아냈다. "오늘 뿐만 아니라 이미 주말부터 손님 수가 확 줄어들었어요. 특히 동네 주민들 움직임은 완전히 줄었고, 간간이 외지 손님들만 온다니깐요. 방금 3명도 갔어요."

평소 같았으면 카페는 한강공원을 찾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지만 이날은 썰렁했다. 사적 모임 인원이 2명으로 제한되는 오후 6시가 되자 그나마 있던 손님들마저 하나 둘 자리를 떴다. 삼삼오오 대화를 나누던 테이블은 금새 빈 자리가 됐다. 카페 밖 풍경은 휑한 느낌마저 들었다.

일명 '배달존'으로 불리는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인근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공원 공터에 돗자리를 깔고 평일 저녁시간을 즐기러 나온 일부 시민들의 모습은 보였지만 대체로 인적이 드물었다. 평소라면 푸드트럭과 노점으로 번잡했을 공원 진입로는 한적했고, 배달음식 전단지를 앞다퉈 나눠주던 상인들은 어색하게 주변을 서성였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12일 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2021.07.13 filter@newspim.com

이날 여자친구와 나들이 나온 김태훈(30) 씨는 썰렁한 한강공원이 신기한 듯한 표정이었다. 김씨는 "평소 3~4회 정도 여의나루 한강공원을 찾는 편"이라며 "코로나가 터진 작년 10월에도 같은 장소를 방문했었는데 그때보다 많이 한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카페와 음식점이 즐비한 서울 마포구 홍대의 밤거리는 '홍대가 맞나'가 싶을 정도로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약속 장소로 늘 붐빈다는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9번 출구와 어울마당로는 평일 낮처럼 한적했다. 거리에는 친구, 연인, 가족 등 2명이 모여다녔고, 3인 이상 무리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야 할 음식점은 손님의 발길이 뜸했다.

한 닭갈비 식당은 16개 테이블 중 4개만 차 있었다. 손님이 없는 테이블에는 닭갈비를 볶는 냄비와 메뉴판만 덩그라니 놓여 있었다. 주변에는 일찌감치 문을 닫거나 아예 저녁 장사를 포기한 식당들도 보였다. '코로나19 4단계 격상으로 잠시 휴업합니다'라고 적힌 안내문을 붙인 한 곱창집은 적막만 흘렀다.

사람 소리가 들리지 않는 골목은 배달 오토바이의 배기음이 차지했다. 이곳에서 5년째 장사를 하고 있는 김석주(35) 씨는 "코로나 이후 배달 위주로 영업 중"이라며 "코로나가 늘어날수록 오히려 잘된다"고 말했다. 굉음을 내뿜는 오토바이 소리가 사라지자 김씨의 가게 골목은 다시 조용해졌다.

발걸음을 돌려 또 다른 번화가 강남으로 가는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으로 향했다. 6번 출구로 나오자 거리에는 비교적 한가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평소라면 사람들로 번잡했을 곳이지만 4단계 거리두기가 처음으로 시행된 이날은 크게 붐비지 않는 모습이었다. 대로변에 있는 한 유명 캐릭터편집샵은 손님이 한 명도 없었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12일 밤. 서울 홍대의 한 닭갈비 식당에서 시민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2021.07.13 filter@newspim.com

맛집들이 몰려있는 먹자골목 사정도 비슷했다. 고깃집, 횟집 , 족발집 등 간판은 밝게 빛났지만 식당을 찾은 손님은 많지 않았다. 오후 6시 이후로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는 3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에 따라 퇴근한 직장인들이 곧바로 집으로 향한 탓이다.

고깃집을 운영하는 최모씨는 '거리두기 영향을 묻자 "앞으로 2주 동안 어떻게 견딜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누군가에겐 2주는 그냥 14일 정도겠지만, 우리 같이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에겐 의미가 다르다. 장사 고민하는 집이 한 두 곳이 아니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맛집들도 이날만큼은 예외었다. 손님이 꽉 찬 곳도 있었지만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일본 라면으로 유명한 한 식당은 7월 한 달 동안 오후 6시까지만 운영한다는 안내문을 내걸었다. 맞은 편 골목 안에 있는 프랜차이즈 곱창전문점 역시 거리두기 4단계 기간 동안 영업을 중단한다며 안내문을 써붙였다.

밤 10시. 식당 영업이 종료되는 시간이 되자 거리의 시민들은 버스정류장과 지하철역으로 이동했다. "2차 가자", "다른 데 가요"라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이어 인파가 빠져나가는 거리는 택시들이 메웠다. '빈차' 표시등을 켜놓은 택시들이 대로변에 길게 줄지어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택시를 이용하는 손님은 보이지 않았다.

 

filte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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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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