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특파원

속보

더보기

[100년 공산당] 홍색로드에서 만난 중국몽, 2035년 중국 <13> 신중국의 출발지 옌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푸른 5월 혁명성지엔 온통 붉은 구호
도시 전체가 혁명 승리 역사 박물관
창당 100주년 마케팅 상가 열기 후끈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1년 노동절 5월 1일 산시성 옌안의 날씨는 사막 기후 처럼 큰 일교차를 나타냈다. 새벽녘엔 4도 까지 떨어지고 한낮엔 기온이 29도 까지 올라갔다. 막 초여름으로 접어들기 시작하면서 옌안은 훼나무 가로수를 비롯해 옌안시기 혁명 근거지였던 바오타산과 펑황산, 칭량산 등 일대가 점차 짙은 녹음으로 옷을 갈아입는 중이었다.

마오쩌둥은 옌안에 도착한 후 맨먼저 펑황산(1937년~1938년)에 들어갔다가 국민당 군의 공습을 피해 양자링(1938년~1943년), 자오위안(1943년~1945년 12월), 왕자핑(1946년~1947년)으로 계속해서 거주지를 옮긴다. 옌안의 이들 각 홍색 유적지에는 마오의 옛 황토굴 집이 모두 보존돼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1년 5월 1일 중국 관광객들이 옌안 서북쪽 자오위안에 있는 옌안시기 마오쩌둥의 황토 집을 참관하고 있다.   2021.07.16 chk@newspim.com

 

옌안 도착 둘째날 300위안에 섭외한 여행 안내원은 노동절 연휴여서 유적지마다 만원일 것이라며 일정을 한시간쯤 일찍 시작하자고 했다. 먼저 바오타(寶塔)산에 들렀다. 그리고 양자핑(楊家坪) 옌안 혁명기념관 양자링 자오위안(棗園), 다시 시내쪽으로 돌아와 칭량(清涼)산 펑황(鳳凰)산 등을 둘러봤다. 옌허(延河)대교 인근 바오타산은 인근 펑황산 칭량산 등과 함께 유명한 홍색 관광 혁명 근거지로 꼽히는 곳이다.

"이곳 바오타산은 홍군이 연안에 진주한 뒤 시간과 적진 예후 경보를 알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어요. 저 건너편 펑황산(鳳凰山)은 마오가 1937~ 1938년 2년간 머물던 곳이죠. 후에 국민당 공습이 격화하면서 양자링으로 거주지를 옮겼지요". 안내원은 옌허 하천과 옌안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옌안의 명물 바오타산에 올랐을 때 이곳 저곳을 가르키며 이렇게 설명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옌안의 옌허대교에 공산당 100주년 경축 조형물이 설치돼 있고 그 뒤로 바오탑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21.07.16 chk@newspim.com

안내원은 오른 편을 가르키면서 "저쪽 칭량산은 신화서점의 발상지이자 신문 출판 혁명의 근거지"라고 설명을 이었다. 칭량산 곳곳엔 무슨 해방구이기라도 하듯 붉은 깃발이 펄럭이면서 창당 기념일(7월 1일)이 아직 두달이나 남았는데 공산당 창당 100주년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었다.

바오타산에서 내려와 양자핑을 거쳐 옌안 혁명 기념관에 들렀다. 기념관 앞 넓은 광장 한가운데 마오쩌둥 동상이 말없이 옌안 시내를 굽어보고 있다. '옌안시기 마오가 꿈꾼 세상이 과연 자본주의보다 더 자본주의화된 오늘과 같은 중국이었을 까'. 옌안의 붉은 광장을 지나면서 힐끗 쳐다본 높은 기단위의 마오쩌둥은 아무 표정이 없다.

옌안 혁명 기념관을 벗어나 택시를 타고 20분쯤 되는 거리의 양자링(楊家嶺)을 찾았다. 양자링은 마오쩌둥이 '옌안시기' 중엽인 1938년~1943년 머물던 곳이다. 이곳엔 당시 마오쩌둥이 직접 농사를 지었다는 '마오 농장'이 입구쪽 왼편에 말끔한 모습의 자연 전람관으로 보존돼 있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공산당 7대 당대회가 열린 옌안의 홍색유적지 양자링의 대회의당. 공산당은  이 회의에서 마오쩌둥 사상을 당의 지도사상으로 채택했으며 이 결정은 오늘날 까지 이어지고 있다.  2021년 5월 1일 뉴스핌 찰영.    2021.07.16 chk@newspim.com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관광객들이 공산당 7대 당대회가 열린 옌안의 홍색유적지 양자링의 대회의당을 둘러보고 있다.  2021.07.16 chk@newspim.com

 

 "마오쩌둥은 고향인 후난(湖南)의 매운 고추와 감자 조를 경작했다고 해요. 애연가인 마오는 옌안시기 스탈린으로 부터 담배 선물을 받았는데 답례로 수확한 조(小米)를 선물했다고 합니다. 당시 부상 당한 린뱌오가 소련으로 수술을 받으러 가는 편에 답례 선물을 보냈다고 합니다'. 안내원은 마오쩌둥이 식량 대생산 운동에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며 이런 말을 들려줬다.

양자링내에는 중공 대예당(大禮堂) 유적지가 있었는데 안내원은 이곳이 1945년 7차 당대회가 열려 공산당이 마오쩌둥의 사상을 당의 지도사상으로 채택한 곳이라고 소개했다. 안내원은 지금은 공산당원이 9000만 명을 넘지만 7대 (7차 당대회) 당시엔 당원이 110 여 만명이었으며 회의에는 500명의 대표가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옌안 양자링 공산당 혁명 유적지에 마오쩌둥이 옌안시기 농사를 지었다는 밭이 보존돼 있다. 마오쩌둥은 이곳 양자링에서 1946년 8월 미국 스트롱 기자와 인터뷰를 하면서 '일체의 반동 세력은 종이 호랑이에 불과하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공산당 창당 100주년, 시진핑 시대의 중국도 중국 제재에 나선 미국과 서방국가들에 대해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까. 홍색 로드위에서 괜히 중국 공산당에 대한 궁금증만 더해진다.    2021.07.16 chk@newspim.com

 

 

또다른 혁명 유적지 자오위안(棗園)은 옌안시내에서 서북쪽으로 8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공원식으로 조성돼 있었다. 자오위안은 옌안 시기 중공 중앙 서기처가 있었던 곳으로 5A급 관광지다. 중공 중앙은 1943년 10월 ~1947년 3월까지 약 4년간 이곳에 머물렀으며 원내에는 마오쩌둥과 주더 류샤오치 저우언라이 장원텐이 살던 황토 토굴 집이 자리하고 있다.

5월 1일 오후 칭량산 아래 옌허(延河) 강변 공원 숲에선 노인들이 포커 게임을 하고 있었다. 방금 전 자오위안 유적지 전시관에서 본 '주더(朱德)와 병사들의 한가한 포커 게임' 사진이 떠오른다. 80년의 시간이 지났어도 중국인들의 '포커 사랑'엔 변함이 없는 것 같다. 중국인들의 포커 게임은 집안과 공원 길거리 모퉁이 도처에서 요즘도 아주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1년 5월 1일 옌안의 노인들이 옌허 강가 뚝방 공원에 모여 앉아 포커 놀이를 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홍군 지도자 주더가 약 80년 전 중국 공산당 옌안 시기 자오위안 기지에서 병사들과 포커 게임을 즐기는 장면.  2021년 5월 1일. 뉴스핌 촬영.   2021.07.16 chk@newspim.com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옌안 홍색관광지 자오위안(棗園) 유적지 전시관에 중국 원로 혁명가 주더 사령관이 병사들과  둘러앉아 포커 게임을 즐기는 사진이 걸려 있다. 약 80년의 시간이 지난 2021년 5월의 어느날 옌안 주민들이 옌허 강가 뚝방 공원에 모여 앉아 똑같이 포커 게임을 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2021년 5월 1일 뉴스핌 촬영.   2021.07.16 chk@newspim.com



노인들이 한가하게 포커 게임을 즐기고 있는 그 시각, 하천 공원부지 건너편 완다 플라자 상가엔 물밀듯이 노동절 쇼핑객들이 밀려들고 있었다. 옌허 대교엔 카메라에도 담기 힘들 만큼 큼지막한 '공산당 창당 100주년 축하' 대형 선전 구호가 설치 돼 있다.

중국에서 옌안은 도시 규모로는 인구 226만 명의 작은 지방 소도시다. 하지만 100주년 창당 기념일을 두달 남겨놓고 홍색 로드위의 옌안엔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유커들이 몰려들어 북색통을 이뤘다. 중노년층은 혁명시기 향수를 달래러, 학생들은 애국교육 기지를 탐벙하기 위해 옌안을 찾았다.

중국 공산당이 승리의 역사로 내세우는 대장정(1934년~1936년)의 종착역 옌안은 비록 크지 않은 도시지만 베이징 보다 훨씬 뜨거운 창당 경축 열기를 내뿜고 있었다. 창당 100년을 축하하는 광고 선전물과 조형물들이 도심 구석 구석에 설치돼 있었다.

창당 기념일 두달 앞서 옌안은 일찌감치 100주년 경축의 축포를 쏘아올렸고 덩달아 소비 경제 열기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5월 1일 밤 옌안 중심가 바오타(寶塔)구 얼다오(二道)가 인근. 야간경제 축제 행사로 노점 음식점이 불야성을 이룬 가운데 공산당 100주년을 축하하는 대형 네온사인 광고가 사위를 대낮처럼 환히 비추고 있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옌안시 바오타산 아래 라오옌안(老延安)이라는 음식점은 내부를 유별나게 붉은 색으로 장식한 채 손님을 맞고 있었다. 홀에는 첨단 AI 로봇이 음식을 나르고 있다. 2021년 5월초 이 식당은 식사를 하기 위해 밤 11시가 넘도록 번호표를 받고 기다려야했다.  뉴스핌 2021년 5월 1일 촬영.   2021.07.16 chk@newspim.com

저녁 8시 30분 넘어 옌안 중심가 얼다오 거리 미식거리(먹자 골목)을 벗어나 호텔 직원이 일러준대로 옌허(延河) 강변 광장에 가보니 한창 바오타산 레이저 '등광쇼' 가 펼쳐지고 있었다. 강력한 레이저 빔은 자연 그대로의 바오타산 스크린에 옌안시기 공산당과 홍군의 역사를 비추고 있었다. 바오타(寶塔) 탑 아래 차연 스크린에 '경축 중국공산당 100주년'이라는 레이저 문자가 표시되자 군중들은 박수로 호응했다.

'승리의 전쟁' 장정에 이어 시작된 얜안시기. 중국 공산당은 옌안을 장정 승리의 성지이자 신중국의 출발점으로 기록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마오쩌둥이 꿈꾼 새로운 세상과 한층 가깝게 마주했다. 공산당은 국공 내전에서 차츰 승세를 굳혀가면서 1948년 봄 베이징(당시 北平)의 길목인 허베이(河北)성 시바이포(西柏坡)를 향해 옌안을 떠난다. <14회에 계속>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텔 연쇄 살인' 피의자 신상공개 검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검찰이 '강북 모텔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인 20대 여성 김모 씨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26일 검찰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김씨 신상 공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울북부지검 검찰은 2024년 1월 시행된 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라 강력범죄 등 특정중대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 회부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피해자 유족도 김씨 신상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김씨 범행으로 숨진 두 번째 피해자 A씨 유족 법률대리인인 남언호 변호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씨 범행은) 우리 사회가 경험한 가장 냉혹하고 계획적인 연쇄 범죄 중 하나"라며 "그럼에도 경찰이 신상 공개를 하지 않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사실을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9일 오전 살인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서울북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이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이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또 남성들에게는 모텔 등에서 의견이 충돌해 이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첫 범행 이후 약물 양을 늘렸다고 진술한 점,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볼 때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경찰은 이번 사건이 신상공개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김씨 신상을 비공개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4일 김씨가 다른 남성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한 정황을 추가로 확인하고 조사하고 있다. calebcao@newspim.com 2026-02-26 17:38
사진
이부진, 아들 서울대 입학식 참석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군의 입학을 축하했다. 이 사장은 이날 모친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함께 서울대를 찾아 임군의 입학을 기념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군의 입학을 축하하고 있다.  khwphoto@newspim.com 임군은 최근 서울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26학년도 수시모집 전형으로 서울대 경제학부에 합격했다. 고교 시절 내신 성적이 상위권이었으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한 문제만 틀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26학번이 된 임군은 외삼촌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서울대 동양사학과 87학번)의 후배가 됐다. 이날 입학식 현장에서 이 사장의 패션도 눈길을 끌었다. 이 사장은 크림색 계열의 디올 재킷에 에르메스 버킨백을 매치한 차분한 차림으로 참석했다. 단정한 헤어스타일과 절제된 스타일링으로 재계 인사다운 단아한 이미지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 군의 입학을 축하하고 있다. khwphoto@newspim.com nrd@newspim.com 2026-02-26 16: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