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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산 만난 윤석열 "조국 수사, 정의·정치도 아닌 '상식'이었다"

기사입력 : 2021년08월03일 14:52

최종수정 : 2021년08월03일 14:52

"부당압력 들어왔을 때, 힘 발휘하는 게 정의"
입당 일주일 전 만나...친근함 느껴졌단 평가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정 비판 글 '시무 7조'로 주목받았던 진인 조은산(필명)을 만나 "조국 수사는 정의도 아니고 정치도 아니었다. 그건 상식이었다"고 말했다.

조은산은 3일 네이버 블로그에 '윤석열 전 총장을 만났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예비후보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서울시 강북권 원외 당협위원장 간담회에서 발언 하고 있다. 2021.08.03 leehs@newspim.com

조은산은 "윤석열 전 총장을 만났다. 장소는 서울 광화문 인근 한식당이었다"고 운을 떼고 "식사를 겸한 대화는 100분가량 이어졌고 많은 대화가 오갔다"고 말했다.

조은산은 윤 전 총장을 만난 시점에 대해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7월 30일, 그는 전격적으로 국민의힘 입당을 선언했다"고 적었다. 이에 비췄을 때 이들이 만난 시점은 7월 23일쯤인 것으로 예상된다.

조은산은 "조국 수사를 왜 했느냐고, 국정원 수사에 이어 적폐 청산까지 마무리했으니 그대로 진보 진영의 화신으로 거듭나지 그랬냐 물었다"며 "정치를 참 편하게 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않았던 게 당신의 정의였냐 물었다"고 밝혔다.

조은산은 윤 전 총장이 의외로 '정의'를 경계하고 있었다고 진단했다.

조은산은 "검사가 정의감에 물든 순간 수사는 공정을 잃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직업인으로서의 검사는 정의보다 윤리와 상식에 근거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하고 "그는 이것을 '직업적 양심'이라 표현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수사에 대한 부당한 압력이 들어왔을 때, 그때 힘을 발휘하는 게 바로 정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또 "그가 말하길, '압력은 굉장히 지속적이고 굉장히 소프트하게, 그러나 굉장히 강력하게 밀고 들어왔다"고도 전했다.

조은산은 "그는 권력자들이 죄를 지어도 제대로 처벌받지 않는 현실이 전체적인 법질서의 붕괴를 가져오고, 그로 인한 피해를 대다수의 선량한 국민들이 입게 된 것 같아 전직 검찰 총수로서 송구하다고 말했다"고도 되짚었다. 

조은산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검사 재직 시절 당시에도 온정주의에 물들어 다소 의아한 판결을 내리는 판사들을 많이 봤는데, 결국 그것을 제한하는 건 입법부의 몫이어서 많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복지와 관련 여성들의 적극적 사회 진출을 통한 역동적인 국가를 만들기 위해, 육아에 대한 고충을 국가가 상당 부분 분담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했다고도 알려졌다.

조은산은 "특히 아이들의 교육에 관해 그는 '세금을 몽땅 쏟아부어도 하나도 아깝지 않을 사회적 가치 투자'라 말했으며, 박정희 대통령의 경부고속도로와 포항제철이 물적 인프라 투자였듯, 교육 역시 인적 인프라 투자로써 성장에 일조하는 복지가 될 것이며 반드시 승수 효과를 볼 것이라고 그의 생각을 밝혔다"고도 전했다.

조은산은 윤 전 총장에게 "한 대도 안 맞으려 요리조리 피하는 메이웨더, 우직하게 두들겨 맞으며 K.O를 노리는 타이슨, 둘로 비교하자면 어떤 스타일의 정치를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도 던졌다.

윤 전 총장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타이슨이라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끝으로 조은산은 대접을 들어 콩 국물을 벌컥벌컥 마시던 윤 전 총장을 향해 "야권의 거물급 정치인이라기보다는, 그저 선글라스 하나 걸치면 영락없을 마을버스 기사 아저씨에 가까웠다"고도 평가했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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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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