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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구설수 의식했나…권성동 시위 현장에 40분 늦고 1분만에 떠나

기사입력 : 2021년08월04일 12:00

최종수정 : 2021년08월04일 12:00

현안 관련 질문에 "다 이야기했다"
캠프 "똑같은 질문 한다고 느껴"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예고 없는 현장 지각과 무성의한 언론 대응으로 또다시 빈축을 샀다. 잇단 실언으로 논란을 빗자 언론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윤 전 총장은 3일 오전 9시 30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청와대 분수대 앞 1인 시위 현장 방문을 예고했다. 드루킹 특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국민의힘 릴레이 시위 현장으로 지난달 29일 정진석 의원 시위에 이은 두번째 방문이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은 이날 사전 공지 없이 현장에 40분 늦게 나타나 1분 간 머무른 채 자리를 떴다. 드루킹 특검 관련 '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하냐'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엔 "난 이미 다 얘기했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침묵을 유지하는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도 "이미 얘기를 다 했다"며 "상식으로 풀어야 될 문제 아니겠냐"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4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드루킹 대선 여론조작에 대해 문재인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권성동 국회의원의 1인시위 현장에 방문해 대화하고 있다. 2021.08.04 photo@newspim.com

10시 11분 차량에서 내린 윤 전 총장은 권 의원과 1분 4초 간 대화를 마친 후 10시 13분 차량에 다시 올라탔다.

윤 전 총장은 권 의원에게 "더운데 고생하신다"며 말을 건넸고, 권 의원은 "뭐하러 오셨냐"며 "정치적 도의적으로도 결국은 책임을 좀 지고 사과 표명을 해야하는데 인정을 안 한다. 아마 정권의 정통성 문제, 이런 문제 이런 것들이 제기될까봐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국정원 댓글 사건  때도 이게 그것보다 규모가 훨씬 큰데, 그 땐 얼마나 난리를 치고 했냐"며 "당시에 박근혜 대통령이 '내가 그럼 댓글 때문에 당선됐다는 말입니까'라고 해서 얼마나 공격을 받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하여튼 더운데 이렇게 표명만 하시고 너무 무리해서 하지 말라"며 권 의원의 손을 잡고 인사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4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드루킹 대선 여론조작에 대해 문재인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권성동 국회의원의 1인시위 현장에 방문해 대화하고 있다. 2021.08.04 photo@newspim.com

윤 전 총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거부한 채 현장을 뜨자 윤희석 대변인이 상황에 대한 해명을 이어갔다.

윤 대변인은 '예고 없이 40분 늦게 도착한 이유'에 대해 "늦은 게 아니고 너무 일찍 가면 시위하시는 데 좀 성의 없는 모습인 것 같아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9시에 차를 타고 출발했지만 일부러 캠프에 들렸다가 왔다는 설명을 더했다.

윤 전 총장이 현장 질문에 답변 없이 떠난 데 대해선 "그동안 큰 회의를 하거나 전달할 일이 있으면 백브리핑을 하는 거지, 지금은 뭐 특별한 게 없어서 그렇게 (현장 질의응답을 안 해도 된다고) 생각을 하시는데"라며 "드루킹 특검 취지나 다시 하자는 후보 본인 의견은 반복해서 말씀하셨으니까 변한 게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입당 이후 기자들 질문을 피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엔 "그런 건 아니고 계속 똑같은 질문을 한다고 느끼는 상황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전달됐다고 생각하시는 것"이라며 "저희가 언론 소통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정진석 의원의 릴레이 시위 현장에 방문해 "(문 대통령은) 선거의 최대 수혜자이고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반드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며 "저도 부정선거 사건에 대해 과거에 수사를 해봤다. (드루킹 사건은) 국정원 댓글 사건과는 비교가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jool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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