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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부겸 총리 "연휴기간 모임·이동 최소화" 호소…광복절 불법집회 엄정대응

기사입력 : 2021년08월13일 10:04

최종수정 : 2021년08월13일 11:53

코로나19 2000명대 확산되자 대국민담화 발표
"지금 확산세 꺾지 못하면 일상회복 더 멀어질 것"
"불법집회 강행시 법에 따라 엄정히 책임 물을 것"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는 13일 "연휴기간 모임과 이동을 최소화해 달라"면서 간절하게 호소했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00명대를 웃돌면서 긴급 담화에 나선 것.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한 방역 강화보다 실행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거듭 당부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부겸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오늘 절박한 심정으로 국민 여러분께 호소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이 같이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방역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2021.08.13 yooksa@newspim.com

김 총리는 "강력한 방역 조치에도 불구하고, 최근 하루 확진자 수가 2000명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국내 확진자 발생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우려했다.

이어 "일부 전문가들은 지금도 결코 정점이 아니라고 전망하고 있다"면서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생업의 고통, 일상의 불편을 넘어 탄탄했던 의료 대응체계에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요양병원에서 다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면회가 제한되었고, 2학기 전면등교도 방역 상황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총리는 "전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바이러스의 매우 확산세가 무섭다"면서 "최근 7주 연속, 모든 나라에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은 12만여명, 일본은 1만여명, 백신 접종률이 높은 이스라엘에서도 하루 70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그는 "국내에서도 확진자 4명 중 3명 꼴로 델타 변이가 검출되며, 이미 우세종이 됐다"면서 "전파력은 최대 3배나 높고, 전파 시점도 매우 빨라진 델타 변이로 인해 역학조사가 감염확산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총리는 "무더위에 정부의 방역 강화조치까지 더해져 국민 여러분께서 매우 힘드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금 여기서 우리가 멈추지 않는다면 결코 코로나19를 멈추게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3차례의 유행을 극복해냈던 힘은 국민 한분 한분의 참여와 협조였다"면서 "또 다시 국민 여러분께 인내와 협조를 부탁드리는 것이 중대본부장으로서 얼마나 송구스러운 일인지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방역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김 총리는 내일부터 시작되는 광복절 연휴 기간 모임과 이동을 최소화하고 기본 방역수칙 실천을 당부하며, 추석 전 전국민 70% 1차 접종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을 약속했다. 2021.08.13 yooksa@newspim.com

하지만 그는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우리가 그토록 염원해 온 일상 회복의 길은 더 멀어질 것"이라며 "이번 유행의 파고를 넘어 위기를 극복하는 길에 함께 나서 주실 것을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오는 광복절 연휴기간 모임과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휴가기간 이후 확진자 수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내일부터 시작되는 3일간의 연휴 동안 모임과 이동을 최소화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체 공휴일을 포함한 이번 연휴가 코로나19의 확산이 아니라 위기 극복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모임과 이동을 자제해 주시고 가족과 함께 집에서 머물러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거듭 호소했다.

특히 "휴가를 다녀오신 국민들께서는 가급적 신속하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 달라"면서 "휴가지에서 혹은 장거리 여행에서 집으로 돌아오시면 출근하시기 전에 진단검사를 꼭 받아주실 것"을 당부했다.

김 총리는 "휴가지에서 돌아오는 국민들께서 신속하게 검사를 받으실 수 있도록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 4곳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주저하지 마시고, 휴게소와 가까운 선별검사소를 찾아 진단검사를 받아 달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 기업에서는 일터에서의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단계별로 권고해드린 재택근무 비율을 최대한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기본 방역수칙은 코로나19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패"라면서 "마스크 쓰기, 손 씻기, 주기적 환기 등을 생활화해 주신다면 공동체의 안전을 효과적으로 지켜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세번째 규모인 1823명을 기록한 가운데 7일 오후 임시 폐장된 인천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에서 중구청 관계자들이 피서객들의 방역 수칙 위반 사항을 단속하고 있다. 2021.08.07 mironj19@newspim.com

광복절 연휴 일부 단체의 집회에 대해서도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김 총리는 "코로나19 4차 유행의 한 가운데에서 이번 광복절에도 일부 단체가 대규모 불법집회를 예고하고 있다"면서 "작년 8.15 불법집회가 2차 유행을 불러와, 얼마나 많은 고통이 뒤따랐는지를 우리는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방역에는 예외가 있을 수 없다"면서 "어떠한 자유와 권리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다 우선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불법집회를 강행한다면, 정부는 법에 따라 엄정히 책임을 물을 것"고 경고했다.

또한 "고의로 방역수칙을 위반해 감염이 확산될 경우, 정부의 각종 지원이나 혜택에서 제외된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언급했다.

김 총리는 백신 공급 관련 일부 차질을 빚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사과의 뜻을 표했다.

그는 "최근 일부 제약사의 백신 공급 차질로 인해 신속한 접종을 원하시는 대다수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송구스럽다"면서 "정부는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추석 전 전국민 70% 1차 접종을 위해 흔들림 없이 달려갈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정부를 믿고 안내해드리는 일정에 따라 예약과 접종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이번 4차 유행으로 늘고 있는 중환자의 치료에 소홀함이 없도록 의료대응체계를 한층 강화하겠다"면서 "수도권 22개 상급종합병원의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확보 비율을 최대한 확대하겠다"고 제시했다.

아어 "수도권 26개 종합병원에는 중등증 치료병상을 5% 이상 확보하도록 행정명령으로 조치하겠다"면서 "병상 운영에 필요한 의료인력 및 장비도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또 "이번 달 하순부터는 우리 아이들의 2학기 개학이 시작된다"면서 "이번 학기부터는 친구들과 활발히 뛰어놀고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안전한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요양원에서 부모님의 손을 맞잡고 위로할 수 있도록,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한숨과 눈물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릴 수 있도록, 이번 유행의 터널을 하루빨리 벗어나야 하겠다"고 제시했다.

김 총리는 끝으로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방역에의 동참을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이번 광복절 연휴만큼은 모임과 이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언제 어디에 계시더라도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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