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유해물질 일단락' 한숨 돌린 농심·팔도, 신뢰성 회복 과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식약처 조사서 '위해성 없음' 결론...전문가도 "위해성 논할 수준 아냐"
'K-라면' 위상에 태클거는 중국...정확한 정보 제공·신뢰성 회복이 관건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유해물질 논란에 휩싸였던 농심과 팔도가 식품당국의 조사 결과로 한숨을 돌렸다.

수출용 라면에서 나온 유해물질 검출량이 인체의 큰 해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기 때문이다. 이번 유럽발 유해물질 논란으로 'K-라면'의 위상에 제동이 걸린 만큼 향후 신뢰성 회복이 중요한 과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농심·팔도 라면 유해물질 검출...전문가 "위해성 논할 수준 아냐"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럽에 수출된 농심 '수출용 해물탕면'과 팔도 '라볶이 미주용'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된 것이 알려졌다. 유럽연합 식품사료신속경보시스템(RASFF)이 지난 1월과 3월에 생산된 해당 제품들에서 유해물질인 2-클로로에탄올(2-CE)이 검출됐다며 판매 중단 및 회수 등 위험 경보를 발령한 것이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럽발 경보에 따라 농심과 팔도 제품을 대상으로 현장·수거 조사에 착수한 결과 일부 제품과 원료에서 2-CE가 검출됐으나 인체 위해 우려는 없는 수준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단락됐다.

농심의 수출용 해물탕면에서는 야채믹스에 들어간 원재료 6가지 중 수입산 건파에서 2-CE 0.11ppm(㎎/㎏)이 검출됐고 내수용 모듬해물탕면 야채믹스에서 2.2ppm이 나왔다. 팔도 라볶이 제품에서는 수출용 분말스프에서 2-CE는 12.1ppm이 나왔으며 내수용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2-CE는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에틸렌옥사이드의 대사산물로 알려진다. 다만 가공식품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온도나 환경의 영향으로 생겨날 가능성도 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1.08.19 romeok@newspim.com

해당 제품들의 2-CE 검출량은 3세 이상의 전 연령에서 '위해우려 없음'으로 평가됐다. 가장 많은 2-CE가 검출된 팔도 라볶이 제품(분말스프 12.1ppm) 1개를 섭취했을 때 노출량을 추정한 결과 1일 허용섭취량 대비 위해도는 전연령(63.09kg)에서 0.3%, 3~6세(20kg)에서 0.8%에 불과했다. 위해도는 100%가 넘었을 때 인체에 해로운 것으로 평가된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는 "한국 라면의 검출량이 유럽 관리기준치의 백 배가 넘었다고 하니 놀랄 수 있겠지만 사실상 2-CE는 맹독성 화학물질이 아니고 검출량도 위해성을 논할 수준이 아니다"라며 "유럽 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해서 나타난 착시효과"라고 설명했다.

현재 유럽은 식품에서 EO와 2CE의 합계가 0.02~0.1ppm을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의 안전 기준인 EO 7~50ppm, 2-CE 940ppm 대비 상당히 엄격한 기준이다. 우리나라는 2-CE에 대한 기준은 없었고 EO만 미등록 농약 기준인 0.01ppm 이하로 관리했었다.

이 교수는 "유럽의 경우 EO와 2-CE에 대해 더 엄격하게 신경 써야하는 내부적인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각 나라의 상황별로 고속도로의 속도제한 기준이 다른 것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식품관리 기술은 상당히 높은 수준에 속한다"며 "유럽처럼 해당 물질(2-CE)을 엄격하게 관리하지 않은 이유는 기술이나 관리 부실의 문제가 아니라 문화적 차이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식약처 관계자는 2-CE검출 제품에 대한 국내 조치가 유럽과 다른 이유에 대해 "유럽은 2-CE를 농약 등에 들어가는 EO사용에 따른 대사산물로 보고 식품에 잔류된 EO와 2-CE의 검출량을 함께 고려해 기준을 설정한다"며 "우리나라에서는 2-CE가 EO 사용은 물론 비의도적으로 오염되거나 자연 생성될 수 있는 물질로 판단하며 이는 미국, 캐나다와 같은 접근법"이라고 설명했다. 

◆ 한국 라면 때리는 중국?...신뢰성 회복이 관건

농심과 팔도 등 한국 라면이 유럽에서 유해물질 검출 논란을 겪자 중국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중국 경쟁사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논조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15일 '농심의 유럽시장 타격으로 중국산 라면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식품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의 최고 인스턴트 라면 제조사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식품안보 문제는 중국의 인스턴트 식품 수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 신문방(新闻坊)도 '발암물질 기준치 최대 148배 초과, 유명 한국 라면 업체가 사고를 쳤다'며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실제 한국 라면은 중국 등 경쟁업체에 위협적인 존재다. 세계 시장에 'K-라면' 열풍을 주도하며 매년 수출 신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라면 수출액은 3억1968만 달러(약 3685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 늘었다. 이는 기존 최대치였던 지난해 상반기 3억 208만 달러(약 3488억원)를 뛰어넘은 성과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 수출액이 6813만 달러로 가장 높은 21%를 차지하고 있다. 

월마트 농심 매대. <사진=농심>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식품당국과 라면업체들은 문제가 된 라면 제품의 관리를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식약처는 농‧축‧수산물 및 가공식품에서는 30ppm이하, 영유아 섭취대상 식품에서는 10ppm이하의 2-CE 검출을 허용한다는 잠정기준을 마련하고 업체에는 문제된 제품에 대해 국가공인기관에서 검사를 받도록 명령을 내렸다.

농심과 팔도는 자체적인 원인 파악에 나섰다. 보다 강화된 관리 등으로 신뢰 회복에 나선 것이다. 농심 관계자는 "야채믹스 등을 대상으로 원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야채믹스에 들어가는 1차 원재료만 80종이고 원산지, 종류까지 따지면 수백가지 조합이 나오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최대한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품질 관리를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팔도 관계자도 "현재 어떤 경로로 유해물질이 발생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는 단계"라며 "식약처가 지정한 국가공인기관의 검사 등을 통해 안전관리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romeok@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원, 김건희 1심 선고 TV 생중계 허가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건희 여사의 1심 선고가 28일 TV로 생중계된다. 유튜브 뉴스핌TV에서도 생중계 예정이다. 김건희 여사. [사진=뉴스핌 DB]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우인성)는 27일 방송사들이 신청한 김 여사 1심 선고 중계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선고는 28일 오후 2시10분에 열리며, 법원이 자체 장비로 촬영한 영상을 각 방송사에 실시간 송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관련 공천 개입,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한 통일교 청탁 등 혐의로 기소됐다. 김건희 특검팀은 김 여사에게 징역 15년과 벌금 20억원, 추징금 9억4864만원을 구형했다.   abc123@newspim.com 2026-01-27 14:18
사진
2025년도 법관평가 결과 발표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조순열)는 소속 변호사들이 평가한 2025년도 법관 평가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에는 변호사 2449명이 참여해 총 2만3293건의 평가표가 접수됐다. 서울변회에 따르면 5명 이상의 변호사로부터 평가받은 유효 평가 법관은 1341명으로, 이들의 평균 점수는 84.188점(100점 만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점수인 83.789점 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최근 5년간 법관 평가 평균 점수는 2021년을 제외하고 모두 80점을 웃돌았다.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조순열)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소속 변호사들이 평가한 2025년도 법관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서울지방변호사회.[사진=뉴스핌DB] 유효 평가 법관 1341명 가운데 평균 100점을 받아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서울고등법원 권순형 법관과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 김주완 법관을 포함하여 64인이 평균 점수 95점 이상을 받아 우수 법관으로 선정되었다. 또 평균 점수 95점에는 다소 못 미쳤으나 평균 평가 횟수보다 1.5배 이상의 다수에게 평가받았으면서도 90점 이상의 좋은 점수를 기록한 법관 8인도 우수 법관으로 추가 선정되었다. 특히 2025년도 법관 평가는 우수 법관의 선정 기준을 강화하여 7명 이상의 변호사로부터 평가받은 법관을 대상으로 우수 법관을 선정하였다. 우수 법관으로 선정된 72인의 평균 점수는 94.713점으로, 최하위 법관의 평균 점수인 37.333점과 50점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우수 법관으로 선정된 법관들에 대해서는 ▲치우침 없는 충실한 심리 ▲논리적 판단 ▲충분한 입증 기회 보장 ▲철저한 재판 준비 ▲경청과 배려 있는 태도 등이 공통적으로 긍정 평가됐다. 반면 고압적 언행, 예단을 드러낸 재판 진행 등으로 문제 사례가 반복된 법관 20명은 '하위 법관'으로 분류됐다. 이 가운데 서울동부지방법원 소속 A 법관은 최근 6년간 5차례 하위 법관으로 선정돼 성명 공개 대상에 해당했으나, 서울변회는 법원의 개선 약속 등을 고려해 성명은 공개하지 않고 주요 문제 사례만 공개했다. 서울변회는 "사법 정의의 최후 보루로서 소임을 다하고 있는 대다수 법관의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번 평가 결과가 사법부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pmk1459@newspim.com 2026-01-27 11: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