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지하철 노조 파업 결의, 왜?…추석 연휴 운행 중단 위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서울을 비롯한 인천, 대전, 대구, 부산 등 주요 도시의 지하철 노동자들이 9월 14일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하철 운행 중단의 우려가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지하철 적자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구조조정이 아닌 국비 지원이 절실하다는 게 노동자들의 주장이다.

2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지하철노조협의회에 따르면 서울, 인천, 대전, 대구, 부산 등 5개 도시의 지하철 노조가 파업을 결의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만성적 재정난에 따른 구조조정이다.

서울 지하철은 지난 2017년 5월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 합병 이후 2019년까지 3년 연속 5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는 대중교통 이용 수요가 줄면서 재정난이 심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의 경우 1조113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올해는 1조6000억원 수준의 적자가 예상된다. 다른 지역 지하철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부산은 2600억원, 대구는 2060억원, 인천은 1600억원, 대전은 435억원, 광주는 375억원 수준의 적자가 났다.

[과천=뉴스핌] 백인혁 기자 = 7일 오전 4호선 열차가 고장으로 운행이 일시중단 된 가운데 경기 과천시 선바위역에서 시민들이 열차 운행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2021.01.07 dlsgur9757@newspim.com

이에 서울교통공사는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직원 1971명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1971명은 공사 전체 직원 1만6792명의 약 10%에 해당한다. 정부의 지원을 얻기 위해서는 구조조정 등 자구노력이 불가피하다는 게 공사 측 입장이다. 사측은 또 안전관리 업무 외주화, 복리후생 제도 축소 등도 발표했다.

노조는 "늘어난 손실을 인력 감축으로 해결해선 안 된다"며 즉각 반발했다. 노조는 만성적자가 6년째 동결된 낮은 운임과 노약자 무임수송, 환승할인 등에 따른 구조적 문제에서 기인한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승객 감소가 더해져 적자 폭이 커지면서 사측의 구조조정 압박이 거세질 수밖에 없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특히 노조의 핵심 요구는 무임수송 손실 보전이다. 노조는 고질적인 재정난의 원인이 노약자 무임수송에 있다며 코레일(한국철도공사)와 마찬가지로 정부의 국비 지원으로 손실금을 보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코레일은 철도산업발전기본법을 근거로 국토교통부로부터 무임수송 손실 보전을 받고 있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지하철의 무임수송은 정부의 예산 지원 근거가 어디에도 규정돼 있지 않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공익서비스는 정부 정책으로 집행되는 것인데 책임은 오롯이 노동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다. 정부 무책임으로 피해가 국민에게 전가된다"며 "정부는 대중교통 공익성과 공공성을 더욱 확장해야 한다. 그것이 빠르게 진행되는 초고령사회를 준비하는 우리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구조조정 계획을 철회하지 않으면 파업을 강행할 방침이다. 서울 지하철이 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2016년 성과연봉제 반대 총파업 이후 5년 만이다. 전국 단위의 지하철 노조 연대 파업은 사상 처음이다. 노사 양측은 현재 구조조정안을 두고 극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노조가 파업에 나서고,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교통대란도 우려된다.

다만 정부 및 지자체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파업을 철회할 수 있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노조 측은 "열차를 멈추기에 앞서 잘못된 정책을 멈추게 하는 것이 투쟁의 이유이자 목적"이라며 "지하철 파업은 시민 불편뿐 아니라, 혼잡도 가중으로 방역 불안에 대한 우려도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신중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지하철 총파업이 강행돼도 필수유지 인력 운영으로 지하철이 완전히 멈추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2008년 도입된 필수유지업무 제도에 따라 지하철은 노조 파업 시에도 전체 인력의 30% 수준의 최소 인력을 유지해야 한다. 출·퇴근 시간 열차는 정상 운행하고 나머지 시간대의 열차 운행이 평소의 70%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