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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슈+] 어머니·아내 병상 지키고 아파트까지 기부...안상수 후보의 순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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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희생·헌신에 강해"
"항상 갚아야 한다는 마음"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20대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안상수 전 인천시장. 성공한 기업인 출신으로 두 번의 인천시장과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26년이란 정치 경륜을 가진 입지적 인물이다.

그의 겉모습만 봤을 때는 평생 상류층·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여느 정치인들과 크게 다를 것 같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40년 지기가 말하는 그의 모습은 다른 이들이 봐 왔던 것과는 사뭇 달라 의아함을 자아냈다. 

안 전 시장은 가장 가까운 두 여인의 투병을 오랜 기간 지켜봐 온 아픔, 이에 더해 어린 시절 맞닥뜨렸던 가난이란 아픔을 뼛속 깊이 간직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같은 인생사는 그에게 '희생' 혹은 '헌신'이란 단어를 늘 붙어 다니게 만들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상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leehs@newspim.com

그의 40년지기인 소희섭 제이앤씨푸드 본부장은 "아내 분이 병상에 계실 때, 수족을 못 쓰니까 속눈썹에 먼지가 하얗게 앉고 그랬다. 아내분에게는 항상 밝게 웃는 얼굴로 대하는데 속으로 혼자 많이 앓았을 거다. 그럴 때 보면 정말 눈물이 났다"고 회고했다.

또 "그렇게 오랫동안 간병을 했는데, 속 얘기를 가까운 친구들한테도 잘 말을 안 했다"며 "어머니도 뇌출혈로 병상에 계셔서 안 전 시장이 간병을 하고 그랬었는데, 안 전 시장을 볼 때마다 팔자가 왜 이런가하면서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안 전 시장은 그의 인생을 관통하는 키워드를 크게 어머니와 아내, 여기에 더해 장남이라고 말하곤 한다. 남들은 평생 겪지 않은 굴곡이었지만 안 전 시장은 어린 시절부터 이 같은 상황에 계속해 맞딱드렸다.

그런 상황에서도 안 전 시장은 경영학을 공부해 경영자로서 높은 직위까지 올라갔다. 그 결과 성공한 CEO 출신 정치인이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그러나 이후 정치 생활을 하면서 많은 시간을 가족의 병간호를 하는데 쏟아야 했다. 

그의 어린시절 또한 순탄하게 흘러간 것은 아니다. 그는 찹쌀떡을 팔고, 신문배달을 하며 공부를 했고 청년시절에는 부모님이 계신 충청도 쇠섬으로 귀향해 어부 생활을 하면서 마음을 다시 잡는 등 많은 파고를 마주했다.

모든 역경을 뚫고 성공한 경영인·정치인으로 평가받는 안 전 시장은 '개천에서 용이 난다는 것이 신화가 아니다'라는 말 또한 듣고 있다.

강범석 전 인천 서구청장은 안 전 시장에 대해 "현실에 안주하지 않으며, 파괴적으로 뛰어넘는 도전을 많이 했다. 본인이 마음을 먹으면 밀어붙이는 능력이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상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leehs@newspim.com

 ◆ 가난, 그리고 "손톱이 있어야 무엇이든 매듭 지울 수 있다"던 어머니 

"손톱은 깎는 게 아니란다. 손톱이 없으면 일을 못한단다."

안 전 시장은 그의 어머니가 했던 말 중 이 말을 아직 잊지 못하고 있다. 안 전 시장은 충첨남도 태안군에서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의 어머니는 20살에 시집을 가 자식을 키우려고 하루종일 일을 했다고 한다.

그의 저서 '문제는 경제다'에 따르면 "손톱이 있어야 무엇이든 매듭을 지을 수가 있는데 어머니의 손톱은 깎아서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닳아서 없어지는 것"이라고 적혀 있다. 

그가 5학년말 때는 그의 어머니가 그를 불러 앉히고 이렇게 말한 적이 있었다고도 한다.

"인천 이모네 집으로 보내기로 했다. 너는 우리 집의 장남이자 희망이다. 네가 잘돼야 우리 집이 잘 된다. 이모 말씀을 잘 듣고 공부를 열심히 해야 된다."

어머니는 그의 옷가지며 먹을 것을 잔뜩 챙겨 배에 실었고 그는 배를 타고 10시간에 걸친 항해 끝에 인천항에 도착했다. 그의 인천 생활이 시작된 것이다.

이후 인천의 명문학교인 인천 중학교에 입학한 그는 전교 10등을 벗어나지 않았다. 인천중을 졸업하면 보통 제물포고등학교로 진학했지만 서울의 명문학교인 경기고를 가고 싶어서 재수까지 했다. 경기고에 들어갔지만 생활비와 학비가 부족해 돈을 벌어야 했다. 다만 공부를 잘했기 때문에 가정교사로 일할 수 있었다.

가난에 시달리던 안 전 시장은 돈을 벌려고 찹쌀떡 장사를 하기도하고 신문 배달을 하기도 했다. 그렇게 학비를 충당하면서 공부했다. 하루는 흙투성이가 된 찹쌀떡을 상자에 주섬주섬 주워 담은 날이 있었다. 그는 외상으로 찹쌀떡을 새로 받아 목이 터져라고 '찹쌀떡을 사라'고 외쳤다고 한다. 

안 전 시장은 어릴때부터 이처럼 가장의 역할을 했다. 초등학교 때 인천으로 전학을 가 이모의 집에 기거하며 신세를 많이 졌고, 항상 갚아야 한다는 마음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이는 나중에 사회에 기부를 많이 하게 되는 데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7남매 중 막내인 남동생이 어느 날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는 일도 있었다. 어머니는 충격을 받아 1978년 뇌출혈로 쓰러졌다. 당시 집안도 어려워 광화문에 있는 맥주홀에서 웨이터로 일을 하면서도 안 전 시장은 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간병했다. 장남이라는 책임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안 전 시장이 5년 이상 어머니를 간병했으나 결국 어머니는 세상을 떠났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상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leehs@newspim.com

◆ 11년 투병 아내…아내 이름으로 이화여대에 아파트 기증·동생들에도 헌신 

어머니가 돌아간 시점은 안 전 시장이 결혼해서 작고 예쁜 가정을 꾸렸을 때였다. 안 전 시장의 어머니가 병상에 있을 때 어느 날 주치의가 중매를 해주겠다고 했다. 그렇게 아내를 만나서 결혼했다. 당시 1982년, 그의 나이는 27살이었다.

불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곧이어 아내가 쓰러졌다. 모야모야병이라는 희귀병이었다. 안 전 시장은 아내를 간병했고 1년 정도 후 아내가 조금 회복을 했으나 의사가 아이를 가지면 위험하다고 말해 이번에는 아이를 포기해야 했다. 

아내는 이화여대에서 공부를 해 박사를 취득한 재원이었다. 안 전 시장은 1995년 말 회사를 나와 정치로 뛰어들었다. 여러번 낙선했으나 아내에게 충격을 주고 싶지 않아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 1999년 아내가 또 한번 쓰러져 11년 정도를 의식이 없이 침대에서 생활을 해야 했고, 뇌출혈 수술 역시 잘 되지 않았다. 결국 그의 아내는 2012년 10월 운명했다. 다만 투병 중 한 4~5년 정도는 어렴풋이 의식이 좀 있었다. 안 전 시장과 말은 나누지 못했지만 눈으로 대화는 주고받았다. 안 전 시장은 그런 아내에게 밥도 먹여줬다.

그는 아내와 결혼한지 10년만에 관악산 자락 근처의 44평짜리 아파트를 장만하기도 했다. 아내가 세상을 떠나자 허무해진 그는 아내의 후배들을 위해 그 아파트를 이대에 기증키로 했다. 이 아파트라도 아내의 이름으로 남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소 본부장은 안 전 시장의 아내와 관련해서도 "시장을 할 때 시청 옆 병원에 입원했었는데, 안 시장이 일이 끝나면 들렀다. 남자로서 봤을 때 진짜 순애보라고 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안 전 시장은 이대에 아파트를 기증한 것 외에도, 인천시장 시절 급여 일부를 인천 사회복지모급회에 기부하고 도서를 기부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동생들에게도 많은 지원을 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집을 판 돈을 본인은 하나도 갖지 않고 동생들에게 다 나눠줬다고 한다. 자기희생, 헌신에 강하다는 것이 가족들의 설명이다.

안 전 시장의 동생인 안상혁 성균관대 영상학과 교수는 "어머니가 83년에 돌아가셨다. 그때 집 하나를 다 쪼개서 본인은 안 갖고 동생들에게 다 나눠주는 등 헌신, 희생적인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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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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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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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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