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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의원직 던진 윤희숙과 함께 운 이준석 "야만적 귄익위...사퇴 만류"

기사입력 : 2021년08월25일 11:51

최종수정 : 2021년08월25일 11:51

"본인 아닌 부친 연루 문제 책임 사퇴"
"더불어민주당, 명단 상세히 공개하라"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대선 경선 포기와 함께 국회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윤 의원이 받고 있는 의혹은 본인의 명의가 아닌 독립 가계로 살아온 부친의 일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를 '연좌의 형태'라 표현하며 이런 의혹 제기를 한 국민권익위원회를 향해 "야만적"이라는 표현까지 불사했다. 

이날 윤 의원은 기자회견 내내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기자회견장으로 찾아와 윤 의원을 만류하던 이 대표 역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조사에서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의혹으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가운데 이준석 대표가 기자회견장으로 찾아와 윤 의원을 만류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1.08.25 kilroy023@newspim.com

윤 의원이 사퇴를 선언했지만 당 지도부와 동료 의원들은 윤 의원의 결정 재고를 요청하고 있다. 

우선 윤 의원은 "아버님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심려를 끼치게돼 송구하다"며 "의원직을 다시 서초갑 지역구민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이 시간부로 대통령후보 경선을 향한 여정을 멈추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에 따르면 그는 결혼 이후 부친의 경제활동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던 상황이다. 당에서도 이런 사실과 소명을 받아들였다. 

이날 윤 의원은 의원직 사퇴에 대해 "저라는 개인 정치인이 저와 가족이 연루된 문제를 책임지는 방식"이라며 "이렇게 우리 당이 가장 날카롭게 싸울 수 있는 운동장을 제가 허물어뜨릴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치인은 도덕성 기준이 높아야 한다 생각한다"며 "정치인을 평가할 때도 도덕성과 자질을 포기하면 안 된다. 우리 대민이 존중할만한 정치란 생각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도 "권익위 조사의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강한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독립 가계로 살아온 지 30년이 돼가는 친정 아버님을 엮는 무리수가 야당 의원의 평판을 흠집내려는 의도가 아니면 무엇이겠느냐"고 여당을 직격했다.

향후 거취로 "서울시장 출마 염두를 둔 사퇴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지역구 국민들에 대한 죄송한 마음이 제일 크다"며 "시간이 지나면 제가 얼마나 우리 정치와 당에 충정을 가졌는지 이해해주실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희숙 의원이 2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 경선 및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8.25 kilroy023@newspim.com

이날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힘 의원들은 윤 의원의 사퇴 선언 저지를 위해 기자회견이 열리는 소통관으로 향했다. 그러나 윤 의원의 대선 경선 포기와 의원직 사퇴 결단을 막지는 못했다. 

이 대표는 회견 종료 후 기자들을 만나 "윤 의원의 의원직 사퇴 및 대선 후보 중도 하차를 강하게 만류할 것"이라며 "과거 우리당 모 대선 주자를 향한 공격이 들어왔을 때도 절대 우리 국힘에서 연좌라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방송에 나와서 언급했었다. 권익위 조사 결과를 보면 최소한의 구성 요건도 되지 않는 것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문명 사회에서 야만적이라 생각하는 연좌 형태로 공격을 받았던 윤희숙, 송석준 의원의 명예를 최우선으로 지켜드리려 했다"며 "어제 일부 지도부 인사가 이름을 먼저 언급하면서 윤희숙 의원의 상처 커진 거 같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이를 계기로 대여 투쟁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역시 권익위로부터 통보받은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를 있는 그대로 공개해야 한다고도 요구했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도 당당히 동의를 받아서 공개하고, 권익위라는 기관이 월권 또는 과도한  입법부에 대한 비난 가능성이 있는 문서를 만든 것이라면 해명해야할 사항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6월 권익위가 부동산 관련 법령 위반 의혹이 있다고 지목한 12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그러나 세부 내용이 담긴 문건은 비공개에 부치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주어진 잣대가 공정했는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전날 국민의힘은 권익위로부터 부동산 법령 위반 의혹을 받은 12명 의원 중 한무경 의원을 제명하고 강기윤·이주환·이철규·정찬민·최춘식 의원에게 '탈당 요구' 조치를 내렸다.

지도부는 안병길·윤희숙·송석준 의원의 경우 해당 부동산이 본인의 소유도 아니고 또 본인이 행위에 개입한 바가 전혀 없다고 판단했다. 김승수·박대수·배준영 의원의 경우 토지 취득 경위가 소명돼 이미 매각됐거나 즉각 처분 의사를 밝힘에 따라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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