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31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통화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외환시장은 내달 3일 미 노동부의 8월 고용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33분 기준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7% 내린 92.6330을 기록했다. 장중 달러지수는 92.395까지 내리며 지난 6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말 발표되는 8월 고용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을 언급하면서 인플레이션과 관련한 목표는 대체로 충족됐지만, 고용 지표를 추가 확인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고용지표에 대한 관심은 크게 증폭된 상태다.
투자자들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 마지막 고용지표인 3일 보고서 내용에 따라 연준의 행보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익스체인지 뱅크 오브 캐나다의 에릭 브레거 외환 전략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고용 수치가 실망스러우면 모든 비둘기파가 연준이 9월 테이퍼링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입을 모으면서 유로달러는 상승할 구실을 찾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월말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의 영향으로 이날 미 달러화에서 자금이 빠져나가 캐나다 달러와 영국 파운드화, 스위스 프랑으로 유입될 수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 심리지수의 후퇴도 달러에 하방 압력이 됐다.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13.8였다. 이는 최근 6개월간 최저치로 로이터가 집계한 경제 전문가 기대치 124.0도 밑돌았다. 소비자들의 경기 평가 및 기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 속에서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유로/달러 환율은 0.10% 상승한 1.1809달러, 파운드/달러 환율은 0.01% 내린 1.3755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미 달러화 대비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는 각각 0.28%, 0.76%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0.04% 상승한 109.9650엔, 달러/프랑 환율은 0.22% 내린 0.9151프랑을 각각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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