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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사의, 이준석 만류에 일단 거둬...향후 경선 빨간불

기사입력 : 2021년09월05일 19:23

최종수정 : 2021년09월05일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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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 후보만 참석한 채 선관위 서약식 일정
하태경·홍준표 '역선택 방지 조항' 반발 지속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국민의힘 경선 버스가 출발하자마자 파행 분위기를 맞고 있다. 정홍원 당 선거관리위원장이 공정성에 의문을 받아온 상황에서 사퇴 카드를 꺼내 들었기 때문이다. 선관위가 마련한 첫 행사는 이미 반쪽 행사로 전락했고 정 위원장은 '무책임한 거취 결정'이란 비판에도 직면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선후보들의 공정경선 서약식과 간담회 직전 이준석 대표에게 위원장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정 위원장은 이 대표의 강한 만류로 실제로 직을 던지지는 않았다. 이로써 당 선관위장이 10일 만에 사퇴했다는 최악의 상황은 넘겼다.

다만 당내 유력주자인 홍준표·유승민 후보 등 4인이 선관위 일정 보이콧이란 집단행동에 나서면서 갈등을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박찬주 후보는 전날 보이콧에 동참했으나 이날 일정에는 자리했다. 

정 위원장의 사의 표명은 역선택 관련 논란이 영향을 미쳤다. 홍준표, 유승민 후보는 정 위원장이 윤석열 후보를 위한 '역선택 방지 도입' 경선룰을 만드는 것이라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정 위원장은 선관위의 공정성에 대한 반발이 높아지고 자신의 사퇴설까지 제기되는 데 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정 위원장과 윤 후보가 회동을 가진 것이 알려지면서 각 대선주자 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던 상황이다. 

'역선택 조항 방지 도입' 반대를 들어 불참한 후보들은 "절대적 중립을 지켜야 할 당 선거관리위원장이 특정후보의 입장을 대변하며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내년 대선은 1% 이내의 피말리는 승부가 될 것"이라며 "당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 후보를 찍을 단 한표가 소중한 선거다. 확장성을 포기하는 것은 정권교체를 포기하는 것"이라고도 피력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 사임 의사를 밝힌 정홍원 위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정경선 서약식 및 간담회에 참석해 이준석 대표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2021.09.05 mironj19@newspim.com

◆ "정 위원장 사퇴 고민 만류했다...후보들 기본 예의 지켜라"

이준석 대표가 공개 석상에서 정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정 위원장의 사퇴는 일단 없던 일이 됐다.

이 대표는 행사 후 기자들을 만나 "(정홍원 선관위 체제가) 끝까지 완주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사퇴) 고민을 심각하게 한 것은 맞다. 제가 사퇴를 만류했다"며 "정 위원장 본인이 잘 알겠지만 지도부의 신뢰가 굳건한 것을 알고, 오늘 회의 시작하기 앞서 후보들의 이런 행동은 잘못됐다는 것을 명시적으로 밝혔기 때문에 다시 국가를 위해 일할 동력이 생기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정 위원장에 대한 지도부의 신뢰가 굳건하고 그리고 유일한 적임자라고 본다"며 "앞으로 잘 이해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회의 내부에 있던 일들이 밖으로 유출되면서 원활하게 회의를 진행하기 어려운 측면 때문에 (정 위원장이) 부담을 느낀 부분이 있다"며 "최종 결정이 날 때까지 밖으로 내용이 흘러나가서 대권주자들이 개별 사안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단 것을 위원들에게 전달하고 왔다"고도 말했다. 

이 대표는 정 위원장의 거취를 향한 십자포화와 사퇴 촉구론을 의식해 정 위원장을 향한 지도부의 무한 신뢰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이 대표의 행동은 정 위원장의 심기를 누그러뜨리고 선관위원장으로서 권위를 세워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당 선거 관리에 모든 전권을 부여받은 선관위원회의 운영에 다소간의 불만이 있다고 해서 공식행사에 불참하는 행위는 매우 우려스럽고 다시 반복돼선 안 된다"며 불참한 후보들에게 경고를 보냈다. 

또 "다소간 이견 있다하더라도 성숙한 방식으로 본인들의 의사를 표현하고 최소한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기본적 예의를 지켜야된다"고 말했다.

특히 "다시 한번 대표로서 말하지만 정 위원장은 지도부의 무한 신임과 지지를 받고 있다"라면서 "최근 당내 혼란 속에서 존경하는 정 위원장께서 고생하고 계시기에 더 큰 성원과 지지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 위원장도 "(저의 당을 위한) 충정을 이해해주시고 일방적으로 룰을 (특정 후보에) 유리하게 하려 한다는 그런 선입관 같은 것 전혀 갖지 말아 달라. 이해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저는 처음에 이 일을 맡고 위원회를 처음 열 때 첫 일성을 그렇게 했다. 처음에는 공정 나중도 공정, 공정이 최고의 가치라서 사심 없이 일하자고 그렇게 이야기했고 우리 위원들 모두 다짐을 했다"고도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정경선 서약식 및 선관위원장-경선 후보자 간담회에서 서명을 마친 서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최재형, 강성민, 장기표, 윤석열, 원희룡, 박찬주, 박진 후보. 이날 홍준표, 유승민, 하태경, 안상수 후보는 '역선택 방지조항 제외'를 주장하며 행사에 불참했다. 2021.09.05 mironj19@newspim.com

◆ 쟁점 '경선룰' 어느 결론 나도...윤석열 vs 나머지 구도 

선관위는 서약식과 간담회 직후 역선택 방지 조항 관련 비공개 회의에 들어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앞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두지 말자는 경선준비위원회 안과 역선택 방지 조항이 있는 조사와 없는 조사를 합산해 조사를 진행하자는 안을 두고 표결을 실시했지만 위원들 간 동수로 결론을 내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경선룰 논의 결과에 따른 당내 갈등은 더욱 격화될 수 있다.

국민의힘 경선버스는 대선 예비후보 토론회를 취소하고 비전발표회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이미 삐걱거린 바 있다. 이때도 윤 후보를 포함한 일부 후보들은 경준위가 월권을 하는 것이라며 반발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윤 캠프 측의 이 대표를 향한 '탄핵론'까지 등장했고 국민의힘은 토론회를 1회의 비전발표회로 갈음했다.

이번에도 윤 후보가 최후까지 역선택 방지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윤 후보와 나머지 후보들 간의 대결 구도도 전개되는 양상이다. 최재형 후보는 한 발 물러나 "저희 캠프 역시 역선택 방지를 주장한 바 있으나, 정해진 룰을 바꾸는 것이 저의 가치관과 맞지 않아 멈추기로 했다"는 입장을 보였다. 황교안 후보도 "오늘 간담회에서 선관위의 최종결론이 발표되면 후보들은 수용하면 된다"는 입장을 표명한 상태다. 

이날 '보이콧파'인 홍준표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윤석열 후보 한 사람만 남았는데, 그래도 미련이 남아 역선택 운운하는 것은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해 룰 개정을 하겠다는 것이냐"며 "그건 스스로 불공정을 자인하는 것 밖에 되지 않고, 대세를 거스르는 어처구니없는 행동"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그건 당원과 우리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후보들 3대 8 의견이면 그건 이미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경 후보도 정 위원장의 사퇴 표명 소식이 전해진 직후 "선관위원 투표로 부결된 역선택 방지안을 재투표에 붙이면서 경선 파행을 자초했다"며 "무책임한 거취 결정으로 경선 일정에 차질을 빚는 건 어른스럽지 못한 행동이다. 잘못을 바로 잡고 공정경선을 회복하는 선택을 했어야 한다"고 적었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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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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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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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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