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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과도 정부' 수반에 모하마드 하산..일부 각료 발표

기사입력 : 2021년09월08일 02:25

최종수정 : 2021년09월08일 04:43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아프가니스탄에서 재집권에 성공한 탈레반이 과도 정부의 수반과 일부 각료 인선을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수도 카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물라 모하마드 하산 아쿤드가 과도 정부의 수반을 맡는다고 밝혔다. 

하산은 탈레반의 창설 핵심 인사로 과거 탈레반 집권기간 외무 장관과 부총리를 역임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탈레반의 최고 지도자나 실세는 아니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동안 턀레반의 2인자이자 실세로 불리며, 총리 물망에 올랐던 압둘 가니 바라다르는 부총리에 임명됐다. 

이밖에 탈레반의 연계조직인 하카니 네트워크를 이끌었던 시라주딘 하카니가 내무부 장관에, 탈레반 창설자 무하마드 오마르의 장남인 물라 모하마드 야쿠브가 국방부 장관에 각각 임명됐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내각 구성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고, 이날 발표된 인선도 모두 과도 내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수립될 정부에서 탈레반 최고 지도자인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의 역할 등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다. 

당초 탈레반은 지난 3일 내각을 발표하면서 정부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탈레반 내부 분파들의 협의와 갈등으로 인해 신속한 내각 구성와 정부 출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일단 과도 내각을 출범시키며 내부 혼란을 수습하면서 공식 정부 출범 준비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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