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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수탈'을 알아야 제주가 보인다... '탐라학' 개론 <제주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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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살아보기에 앞서 제주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먼저
국내 독보적인 해양문화학자 주강현 교수의 '탐라 인문교양서'
유목민적 소비주의에 황폐해지는 제주에 대한 육지인의 참회록

[서울=뉴스핌] 조용준 논설위원 = 제주 살아보기에 대한 유행이 여전하다. 예전 이효리의 제주행이 널리 알려진 이후 제주 한달 살기, 제주 일년 살기가 마치 하나의 트렌드처럼 번지다가 잠시 잠잠해진듯 싶었는데 코로나19 탓에 해외 나가는 일이 어려워지면서 제주살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장기 휴가를 내서 한달 살기에 도전하는 이들을 주변에서 보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다.

제주살기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물론 어디에 집을 구할 것이며,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 것인가에 대한 사전 준비이겠지만, 그 모든 것에 가장 앞서는 가장 중요한 일이 있다. 바로 제주에 대한 올바르고 온전한 역사를 아는 일이다. 제주의 맛집을 아무리 많이 알아도, 올레를 다 걸어보았다고, 제주의 풍광 좋은 곳을 다 다녔다고 해서 제주를 아는 것은 아니다. 제주의 속살을 알려면 역시 제주의 역사에 배어 있는 제주의 숨결을 알아야 하고, 그래야 제주를 올바로 이해할 수 있다. 제주를 옳게 알아야 진정한 제주살기가 완성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논설위원 = 제주 애월의 바다. 2021.09.08 digibobos@newspim.com

제주에 대한 가장 흔한 얘기가 제주는 여자가 남자보다 많다는 것이다. 지금도 그럴까? 2021년 8월 현재 제주는 남자가 더 많다. 남자 338,962명에 비해 여자는 336,921명이다. 물론 예전에는 여자가 훨씬 더 많았다. 왜 그리 됐을까?

그 이유가 조선 성종 떄의 문신인 최부(崔溥, 1454~1504)의 <표해록(漂海錄)>에 나온다. 
"제주는 아득히 먼 바다 가운데 있어서 수로로 9백여 리고 파도가 사납기 때문에 공물 실은 배와 장사하는 배가 끊임없이 오가는 가운데 표류하고 침몰함이 열에 다섯이나 여섯 가량 됩니다. 제주 사람으로서 앞서 가다 죽지 않으면 반드시 뒤에 가다 죽습니다. 그러므로 제주 경내에는 남자 무덤이 매우 드물고 마을에는 여자 많기가 남자의 세 배입니다. 부모된 자가 딸을 낳으면 반드시 이 아이가 내게 효도를 잘 할 아이라고 말하고, 아들을 낳으면 '이 아이는 내 자식이 아니고 고기밥'이라고 말합니다."

조선 인조 때 대사헌과 예조판서 등을 지낸 김상헌(金尙憲, 1570~1652)의 제주 방문기인 <남사록(南槎錄)>에도 비슷한 구절이 있다. "바닷길이 험하여 자주 표류를 당하기 때문에 섬사람은 딸 낳기를 중히 여기며 여자 수가 남자의 세곱이나 되어 거지라 할지라도 다 처첩을 가진다."

정답은 이렇다. 아들은 자식이 아니라 고깃밥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제주에는 여성을 찬미하는 다양한 속담이 전해온다. 딸 다섯 나면 부자된다. 딸이 태어나면 돼지 잡아서 잔치하고 아들 나면 궁둥이를 팍 찬다. 딸이 셋이면 일년에 밭을 한 뙈기씩 사들일 수 있다 등등. 

그러나 이같은 여다남소(女多男小) 현상이 여성에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육지보다 훨씬 심한 축첩제도가 횡행했고, 남성을 대신해 힘든 노동을 통해 온몸으로 집안을 지켜나가야 했다. 잠녀(해녀)의 출현도 바로 이같은 이유에서 비롯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논설위원= <제주기행>은 제주에 관심이 많거나 제주 살아보기를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탐라 인문교양서'다. 2021.09.08 digibobos@newspim.com

또 하나. 제주에서 빼놓지 않고 알아야 할 사실은 제주가 수탈의 섬이었다는 역사다. 대표적인 산물이 감귤과 전복이다. 

감귤은 삼국시대 탐라국 시절부터 백제와 신라에 공물로 진상됐는데, 조선시대 감귤 관리는 유별났다. 나무에 열매가 맺히면 관리들이 찾아가 열매마다 꼬리표를 달아놓았고, 열매가 떨어지면 소유자에게 책임을 물었다. 이처럼 감귤이 가혹한 수탈의 대상이 되자 민간에서는 감귤나무가 고통을 주는 나무라며 뜨거운 물을 끼얹어 일부러 죽였다. 다 자란 감귤을 한양으로 진상하기 위해 많은 남자들이 배를 탔다가 죽었다. 당시 한양에서는 감귤이 진상되면 종묘에 제사부터 지냈다. 귤이 대궐에 들어온 것을 축하하기 위해 성균관 등에서는 황감제라는 특별과거를 실시하고 유생들에게 감귤을 나눠주었다.

전복 역시 가렴주구의 대상이었다. 정조 원년(1776년)에 편찬된 <공선정례(貢膳定例)>에 따르면 왕실에 대한 전복 진상물량이 다른 도에 비해 제주가 압도적으로 많은 86.9%(18만9340개)를 차지한다. 이 물량은 중앙관부에 적혀 있는 목표량이니 제주 현지에서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전복을 바쳐야 했다. 관리들의 중간 착취가 그만큼 심했다. 제주 전복 품질의 우수성에 대해서는 중국까지 소문이 나서 중국 황제가 공물로 바치라고 할 정도였다. 그리하여 성종 때 중국에 보낸 공물에는 마른 전복 500묶음이 포함됐다.

진상을 위해 해조류와 패류를 채취했던 잠녀역(潛女役·해녀역), 전복을 잡던 포작역(鮑作役), 말을 기르던 목자역(牧子役), 귤을 재배하던 과원역(果員役), 진상품을 운반하는 선격역(船格役), 관청의 땅을 경작해주던 답한역(畓漢役) 등은 모두가 맡지 않으려 했던 괴로운 '6고역'(六苦役)이었다.

조정에 바쳐야 할 진상품 부담이 너무나 과중했고, 중간에서 가로채는 관리들의 수탈이 심해지자 사람들은 견디다 못해 다른 지역으로 도망가거나 바다에 떠돌면서 해적질을 했다. 부역과 진상을 피해 수많은 남자가 섬을 떠나면서 남성 인구는 더 급격히 줄어들었고, 제주는 '여다(女多)의 섬'이 됐다. 이렇게 인구 이탈이 심해지자 조선 조정은 출륙금지령을 내리는 강력한 통제정책을 실시했다. 그렇게 제주 사람들은 200년 가까이 섬 안에 갇혀 폐쇄된 생활을 해야만 했다.

이런 슬픈 역사는 현대에도 이어졌다. 제주 '4.3학살 사건'으로 수많은 남성들이 죽음을 당했다. 이처럼 '여자가 더 많다'라는 제주에 대한 짧은 명제 뒤에는 슬프고도 잔혹한 제주의 역사가 응축돼 있다.

국립해양박물관장을 지낸 국내 독보적인 해양문화학자 주강현 제주대 석좌교수의 신간 <제주기행>이 출간됐다. 주교수는 청년 시절부터 40여년 동안 제주와 인연을 맺어왔고, 애월에 아시아퍼시픽해양문화연구원(APCC)을 운영하며 해양문화사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에 내놓은 <제주기행>은 원래 2011년에 출간됐던 것을 발간 10년만에 대대적인 개정증보를 해서 다시 펴낸 것이다. 제주에 대해 관심이 많거나, 살아보기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할 필독서다. 도서출판 각 펴냄. 472쪽. 2만5천원.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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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홍수 한국인 9명 연락두절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네팔과 중국 티베트 국경 히말라야 지역에서 26일(현지시간) 대규모 산사태가 강으로 무너져 내리며 홍수가 발생해 최소 95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됐다. 한국인 9명도 연락두절 상태다. 로이터통신은 네팔 경찰을 인용해 현재까지 수습된 시신은 95구라고 보도했다. 네팔 관광부는 이 지역에서 외국인 여행자 341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인도인이 100명 이상이고 미국인 3명, 영국인 12명이 포함됐다. 네팔 관광청은 별도로 집계한 잠정 자료에서 실종자를 384명으로 밝혔으며, 이 가운데 네팔인이 93명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인도, 영국, 네덜란드, 호주 국적자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주네팔한국대사관은 연락이 끊긴 한국인이 9명이라고 밝혔다. 사고는 현지시간 26일 오전 8시 30분께 발생했다. 네팔 국가재난위험감축관리청(NDRRMA)은 위성사진 초기 분석 결과 네팔·중국 라수와가디 국경검문소에서 북동쪽으로 약 20㎞ 떨어진 렌데강에서 눈과 암석 산사태로 토사를 동반한 홍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국 쪽 국경에서 촬영된 보안 카메라 영상에는 사람들이 달아나는 가운데 암석과 진흙, 물이 뒤섞인 급류가 건물과 차량을 덮치는 장면이 담겼다. 독일지질과학연구소(GFZ)는 영상에 찍힌 시각보다 약 7분 앞서 규모 4.4 지진이 있었다고 밝혔다. 시시르 카날 네팔 외교장관은 의회에서 이 지역 지진이 눈사태를 유발해 홍수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초기 보고에서 제기됐다고 말했다. 네팔 누와코트군 트리슐리에서 26일(현지시간) 발생한 홍수로 건물이 진흙에 덮여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8.27 mj72284@newspim.com 추가 피해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제통합산악개발센터의 창첸궁 기후환경위험 책임자는 렌데강으로 얼음과 암석이 쏟아진 원인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네팔·중국 국경 하천 상류에 여전히 막힌 부분이 남아 있어 당국은 두 번째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팔에서는 가옥과 도로, 발전소가 휩쓸려 갔다. 인구 약 5만 명인 라수와군의 샤프루베시와 티무레 일대는 강물이 정상 수위를 넘어서면서 구조 헬기가 착륙하지 못했다. 텔레비전 화면에는 무너진 집과 떠내려가는 차량, 쓸려 나가는 철교가 잡혔다. 라수와의 보건 인력 툴라 바하두르 BK는 로이터통신에 "어디를 봐도 참상"이라며 "강가 마을들이 완전히 쓸려 갔고 내 친척 다섯 명도 실종 상태"라고 전했다. 나렌드라 파리야르 지역 행정관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클 수 있다"며 렌데강이 흘러드는 보테코시강 유역 주민들에게 고지대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는 페이스북에서 군 헬기로 250명 이상을 구조했으며 경찰과 군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여러분의 구조와 치료, 식량, 거처를 전적으로 책임진다"며 "이런 재난에는 모두가 함께 서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측 피해도 크다. 신화통신은 산사태가 지룽 국경 통제소를 덮쳐 시가체 지역의 도로와 통신, 전력이 끊겼다고 전했다. 티베트 당국은 지룽현에서 실종자가 나왔다며 "대규모 인명 피해"를 우려했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당국은 인력 601명과 차량 113대, 수색견과 구조 장비를 투입했다. 구조대원은 CCTV 인터뷰에서 국경 통제소와 연락을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 아무런 결과가 없다"고 말했다. 드론으로 예비 점검한 결과 국경검문소로 이어지는 모든 도로가 "완전히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진흙이 매우 두껍고 비가 계속 내려 수위가 언제든 오를 수 있어 날씨가 큰 걱정"이라고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위험 지역 주민을 이주시키라고 지시했다. 2차 재해를 막기 위한 감시와 조기경보 강화도 주문했다. 중국 자연자원부는 지질재해 2급 비상대응을 발령했다. 4단계 체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단계다. 재정부와 자연자원부는 중앙 자연재해 구호기금 1억2000만 위안(약 1790만 달러)을,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복구와 재건을 위해 중앙 예산 1억 위안을 배정했다. 홍수는 국경 아래로도 번지고 있다. 해발 약 2000m에서 흘러내린 흙탕물이 네팔과 접한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와 비하르주로 향하면서 홍수 경보가 내려졌다. 비하르주 당국은 6개 지구에서 약 5000명을 대피시켰으며 총 1만~1만2000명을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샤 네팔 총리와 통화하고 애도를 전했다. 모디 총리는 엑스(X)에 "인도는 네팔에 가능한 모든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 팀이 구조와 구호 활동을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통신(PTI)에 따르면 이 지역에 있던 인도인 상당수는 티베트의 카일라스산과 마나사로바르호를 찾는 순례에 나선 이들이었다. 힌두교와 불교에서 성지로 여기는 곳이다. 보테코시강은 티베트에서 발원해 네팔 트리슐리강으로 흘러들고 인도에서는 간다크강이 된다. 지난해에도 이 강에서 홍수가 나 9명이 숨지고 24명이 실종됐으며 네팔과 중국을 잇는 우호의 다리가 유실돼 교역과 교통이 수개월간 마비됐다. 당시 홍수는 티베트의 빙하 위 호수가 터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지역 기후 감시기관은 분석했다. mj72284@newspim.com 2026-08-27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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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역대급 실적 주가 급등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성된 콘텐츠로 원문은 8월27일 CNBC와 로이터통신 기사입니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엔비디아(NVDA) 주가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도 실적 발표 직후에는 잠잠했지만,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AI(인공지능)가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강조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높아진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중장기 성장 전망과 대규모 공급망 투자가 확인되면서 AI 투자 열기가 쉽게 식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다시 부각됐다. 26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962억2000만달러(약 133조4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22달러로 시장 예상치 2.10달러를 웃돌았다. 매출 역시 LSEG가 집계한 예상치 921억7000만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AI 사업의 핵심인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890억달러(약 123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을 1080억달러(약 149조7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실적 발표 직후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하락하며 시장의 반응은 예상보다 차분했다. 이미 엔비디아가 높은 기대를 충족하는 실적을 반복적으로 내놓으면서 단순한 '어닝 서프라이즈'만으로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자극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황 CEO가 컨퍼런스콜에서 "AI가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강조하면서부터다. 황 CEO는 AI가 실제 유용한 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AI가 만들어내는 토큰이 생산성과 수익성을 갖추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해당 발언 후 엔비디아 주가는 4% 넘게 급반등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황 CEO의 발언은 AI가 단기적인 투자 열풍을 넘어 실제 생산성과 수익을 창출하는 성장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는 엔비디아의 자신감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여전히 AI 시장의 대표적인 가늠자로 평가된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전 세계 주요 데이터센터와 첨단 AI 모델을 구동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 AI 대표주, 중장기 성장 기대 다시 키워 시장에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은 중장기 성장 전망이었다. 코렛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2028 회계연도 매출이 약 7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약 44~45%의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크레스 CFO는 AI 수요가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부터 최첨단 AI 연구소까지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으며, 공급 제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이 같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도 엔비디아 성장의 핵심 배경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메타플랫폼스(META) 등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들은 올해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지출이 7300억달러(약 1011조80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약 4000억달러(약 554조4000억원)에서 크게 늘어난 규모다. 엔비디아는 최근 수년간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강력한 성장세를 보여온 기업 가운데 하나다. 약 4년 전 시작된 AI 주도 강세장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약 1700% 폭등하며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기업으로 올라섰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주춤하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12% 이상 상승하는 데 그친 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0% 넘게 올랐다.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서로 투자하거나 보증하는 이른바 순환형 거래(circular deals)가 AI 수요를 실제보다 부풀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엔비디아 역시 AI 인프라 자금 조달 과정에서 고객사에 금융 지원과 보증을 제공하면서 이러한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엔비디아는 모든 토지·전력·셸 보증 계약에 따른 최대 총 익스포저가 35억달러(약 4조9000억원)라고 밝혔다. ◆ 공급망 관련 구매 약정 2790억달러로 두 배 이상…메모리 조달에 집중 엔비디아의 공급망 관련 구매 약정은 크게 늘었다.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 공급망 관련 구매 약정이 전 분기 1190억달러(약 165조원)에서 2790억달러(약 387조원)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메모리 조달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는 앞으로 상당한 성장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공급망과 인프라, 파트너 생태계 전반에서 전략적 약정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엔비디아가 메모리를 비롯한 핵심 부품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이 향후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시장의 관심사다. ◆ AI 낙관론자들에게는 여전히 긍정적 인디애나주 해먼드의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서비스의 척 칼슨 최고경영자(CEO)는 "AI 업종에는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실적이 다른 AI 관련주까지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시장이 순환매 국면에 있는 만큼 이런 흐름이 계속될지, 아니면 엔비디아 실적이 AI 관련주를 다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 직후 시장의 반응이 미지근했던 것은 투자자들이 이미 여러 차례 엔비디아의 실적 서프라이즈를 경험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엔비디아는 이번 실적 발표를 앞두고 8개 분기 연속으로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웃돌았다. 엔비디아 주식과 풋옵션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마인드셋 웰스 매니지먼트의 세스 히클 CIO는 "엔비디아의 진짜 과제는 더 이상 좋은 실적을 내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미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엄청나게 좋은 실적보다 더 좋은 실적을 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경우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것은 거의 시장에 들어가기 위한 입장료와 같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8-27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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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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