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非아파트 규제 푼다지만"...공급효과보다 투기유발·난개발 '우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부,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 규제 완화해 주택공급 확대
전용면적과 주차장, 커뮤니티 등에서 질적 차이 커 아파트 대체 한계
규제완화 기대감에 분양가 상승, 투기수요 확대, 난개발 우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부가 도시형생활주택(도생)과 오피스텔 등 비(非)아파트 규제를 풀어 주택공급 확대에 나서기로 했지만 실효성이 미미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택 수요자 대부분이 아파트를 선호하는 상황에서 비아파트가 대체재 역할을 하기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이들 건축물은 경기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크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수요가 유입될지도 미지수다. 공급효과는 크지 않은 채 규제 완화로 난개발 및 투기 바람만 거세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 전용면적·바닥난방 완화에도 4인 가족 생활공간 '팍팍'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이 규제 완화로 공급확대의 길이 열렸지만 서울을 중심으로 나타난 주택난이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도시형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 같은 비아파트에 대한 건축 규제를 완화해 주택난 해소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들 건축물이 택지개발이나 정비사업보다 공급 속도가 빠른 점을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원룸형 아파트'로 불리는 도시형생활주택은 도시지역에 건설하는 300가구 미만의 소규모 주택이다. 전용 50㎡ 이하에 방도 하나여서 사실상 1인 가구만 이용이 가능했다. 정부는 연내에 주택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면적을 전용 60㎡ 이하로 늘리고 방도 3개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오피스텔도 건축기준을 개정해 현재 전용면적 85㎡ 이내까지만 허용되던 바닥 난방을 전용면적 120㎡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도생과 오피스텔이 구조적으로 중소형 면적의 아파트와 비슷해지는 셈이다.

하지만 아파트를 찾던 수요가 비아파트로 전화되긴 어렵다는 인식이 강하다. 전용면적과 바닥 난방의 허용 기준 완화에도 여전히 3~4인 가족 기준으로 비아파트 거주가 만만치 않다. 도시형생활주택 전용 60㎡에 방을 최대 3개까지 짓는다면 공용면적을 제외할 경우 사실상 개인이 누울 수 있는 공간 밖에 나오지 않는다.

오피스텔은 최대 120㎡까지 허용돼 도생보다 공간에 장점이 있지만 아파트와 비교하면 열악한 측면이 있다. 전용면적 비율이 통상 전체 공급면적의 50%가 적용돼 아파트의 80%보다 낮다. 오피스텔은 아파트 달리 서비스 면적으로 제공되는 발코니가 없고 지하층, 관리사무소 등도 면적에 포함된다. 업계에서는 아파트 전용 59㎡와 오피스텔 84㎡의 주거 면적이 비슷하다고 보고 있다. 넓은 주거 공간을 찾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더 많은 금액은 부담해야 한다는 얘기다.

또한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은 단지 규모가 작고 도심 상업시설 이외에는 외곽에 지어지는 게 일반적이다. 주차장 여유 공간이 부족하고 최근 건설사와 시행사가 경쟁적으로 강화하는 커뮤니티 시설도 빈약하다. 3~4인 일반 가족을 수용하기엔 한계가 존재하는 셈이다.

서진형 경인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은 전용면적이나 주차, 커뮤니티 시설 등에서 아파트와 차이가 커 대체재 상품으로 부족한 면이 있다"며 "이들 건축물이 대거 확대될 경우 향후 정비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워져 도심 슬럼화가 나타날 여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 규제완화 기대감에 분양가상승·난개발 가속화

주택공급 효과는 떨어지고 투기 바람과 난개발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에도 아파트 규제가 강화되자 부동산 유동자금이 비아파트 상품에 몰려들고 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아 분양가가 웬만한 아파트를 웃돌지만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집값의 최대 7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고 오피스로 사용할 경우 주택수에 포함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수요가 몰리자 청약 경쟁률이 수백대 일이 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이달 공급한 '대구역 자이 더 스타'은 총 5만5982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은 691.1대 1을 기록했다. 경기 광명시에 짓는 오피스텔 '광명 퍼스트 스위첸'은 평균 36.7대 1을 나타냈고 지난달 청약한 부산 해운대구 중동 '해운대 라센트 스위첸'은 82.4대 1로 마감됐다.

청약통장이 없어도 청약할 수 있어 가점이 낮은 2030세대의 유입이 일부 있지만 대체로 투자수요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최근에는 분양가 9억원 이하에도 중도금 대출을 지원하지 않는 단지가 생기면서 이러한 현상이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비아파트 규제 완화로 투기 바람과 도심 내 난개발이 우려되고 있다.<서울 영등포 일대 모습=이동훈기자>

여기에 규제 완화도 기름을 끼얹을 가능성이 있다. 비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건설사나 시행사가 분양가를 높여도 마땅히 제재할 방법이 없다. '자투리땅'을 이용한 비아파트 건축물이 대거 신축될 경우 난개발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대형건설사 한 분양 관계자는 "아파트에 대한 규제가 심하다보니 도생과 오피스텔을 찾는 투자 수요가 늘어난 게 현실"이라며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다는 기대감까지 높아져 시장에서는 분양가가 상승하고 100가구 미만의 소형 건물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