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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금리 상승 '이제 시작' 자산시장 골디락스 막 내린다

기사입력 : 2021년09월29일 03:52

최종수정 : 2021년09월29일 03:52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을 필두로 주요국 시장 금리가 급반전을 이뤘다.

바닥으로 후퇴했던 금리가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022년 금리 인상을 예고한 이후 가파른 오름세를 연출하고 있다.

통화정책 기조 변화 이외에 인플레이션의 장기화 조짐과 미국의 연방 정부 셧다운 리스크가 단기물 국채 수익률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금리 상승이 지난 1분기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지구촌 자산시장의 골디락스가 종료 수순을 맞았다는 얘기다.

원자재 가격 상승을 포함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길게 이어질 수 있는 구조적 요인들이 곳곳에서 확인된 데다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예고된 만큼 금리가 추세적인 상승을 보이며 자산시장에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는 관측이다.

28일(현지시각) 장중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5bp(1bp=0.01%포인트) 치솟으며 1.537%에 거래됐다. 장중 한 때 수익률은 1.556%까지 올랐다.

30년물 수익률도 장중 11bp 급등한 한편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30bp 치솟으며 18개월래 최대 상승을 나타냈다.

정책 금리에 가장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도 장중 0.32%까지 오르며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가 [사진=로이터 뉴스핌]

상황은 일본과 영국 등 주요 선진국도 마찬가지다. 일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0.07%까지 오르며 지난 6월9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영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1% 선을 NEFG고 올랐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적신호를 나타내자 국채 매도가 쏟아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주요국 시장 금리 상승이 이제 시작이라는 데 입을 모은다. 도이체방크는 투자 보고서를 내고 "에너지 가격 급등이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부추기는 한편 미국뿐 아니라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을 재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완다의 에드워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방안이 의회에서 승인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연준의 금리인상 예고와 함께 시장 금리를 끌어올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50% 선을 뚫고 오른 만큼 이번주 중 1.6%를 돌파한 뒤 지난 3월 기록한 고점 1.74%까지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미즈호는 투자 보고서를 내고 영국 10년물 수익률이 연말 1.1%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영국 영란은행(BOE)이 2025년 기준금리를 1.5%까지 인상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시장 금리 상승에 주식시장은 패닉을 연출했다. 나스닥 지수가 장중 2.4% 내리 꽂혔고, 다우존스와 S&P500 지수도 각각 1.4%와 1.8% 동반 하락했다.

독일 DAX 지수를 포함해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등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2% 선에서 동반 급락했고, 범유럽 지수 스톡스 600이 2.18% 떨어졌다.

추세적인 금리 상승에 따른 자산시장의 연쇄적인 파장이 예상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IT를 중심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성장주가 하락 압박을 받는 반면 가치주가 상대적으로 나타내는 형태의 로테이션이 전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 달러화와 유로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골드만 삭스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이른바 롱 듀레이션 주식의 비중을 축소하는 한편 숏 듀레이션 주식을 늘리는 전략을 권고했다.

롱 듀레이션 주식이란 특정 종목의 현재 가치를 회수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긴 경우를 의미한다. 반대로 숏 듀레이션 주식은 이 기간이 짧은 종목들이다.

월가의 성장주 투자 아이콘으로 통하는 ARK 인베스트 매니지먼트의 캐시 우드 대표가 선호하는 종목들이 대표적인 롱 듀레이션 주식에 해당한다.

당장은 흑자를 내지 못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커다란 성장 잠재력을 지닌 IT 또는 생명공학 유망주들은 시장 금리가 상승할 때 하락 압박을 받는다.

미래 현금흐름을 현재 가치로 환산할 때 더 높은 이자율로 할인해야 하기 때문에 모든 조건이 동일할 때 현재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변동성이 실종됐던 외환시장에도 기류 변화를 일으켰다.

이날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미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가 한 때 0.4% 오르며 93.74를 나타냈다.

또 영국 파운드화를 포함한 10개 선진국 통화에 대해 달러화는 10개월래 최고치로 뛰었다. 파운드화가 장중 달러화에 대해 1.15% 급락했고, 엔화 역시 0.3% 가량 내렸다.

일부에서는 금리 상승과 주가 폭락이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에서 비롯된 결과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스위스의 자산운용사 롬바르드 오디에의 새미 차르 이코노미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자산시장은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며 "에너지 가격의 가파른 상승과 중국의 경기 적신호까지 성장률 하강 기류와 물가 급등이 현실화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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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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