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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구원투수'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수소 등 미래 사업에 '성과'

기사입력 : 2021년10월03일 09:01

최종수정 : 2021년10월03일 09:01

실적 부진의 늪에서 현대로템 이끌어...영업이익 개선
부진했던 수주 다시 증가...수소 사업 확대로 기대감↑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현대로템이 수익성 개선으로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재무통(通)으로 잘 알려진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이 방향 키를 잡은 지 1년여만으로, 강도 높은 경영 체질 개선과 함께 발빠른 미래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로템이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평가다. 

◆ 미래 지향 셈법에 집중...수익성 개선 이끌어

현대로템은 지난 2015년께 해외 철도 수주에 적극 나선 미국·중국·일본 등에 치여 실적 부진에 빠졌다. 이후 2016년엔 과장급 이상 희망퇴직을 실시, 비용을 털어내며 반등을 꾀했으나 매출이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2019년까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영업손실 규모도 컸다. 2018년 1962억원, 2019년 27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가팔라지는 손실폭에 우려도 커졌다. 특히 주력 부문인 철도부문에서 2000억원대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현대로템]

구원투수로 등장한 건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이었다. 2019년 말 현대차증권 대표에서 2020년 3월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된 것이다.

그는 현대차에서 경영관리실장, 기획조정3실장을 지낸 뒤 현대위아에서 기획·재경·구매·경영지원 담당 부사장까지 두루 지냈다. 이후 2016년부터 HMC투자증권 영업총괄담당을 거쳐 사장까지 오른 뒤, 회사 이름을 현대차투자증권으로 변경하는 등 재무부터 마케팅 능력까지 겸비했다. 

재무 관리에 능하다는 업계의 평가는 그가 '실적 개선'이라는 특명을 받았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실제로 이 사장은 취임 후 현장을 돌며 수익이 나지 않는 부서를 없애고,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대신 '수익성 확보, 지속경영 기반 구축, 헌신과 협업을 위한 수익 중심의 내실 경영'을 경영방침으로 세우면서 현대로템의 미래를 위한 전략에 더욱 집중했다.

그 결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7853억원, 영업이익 821억원, 당기순이익 22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 또한 매출액 1조3641억, 영업이익 416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11.5% 증가하며, 6분기 연속 흑자를 달리고 있다.

◆ 신규 수주에 수소 체인 구축까지 '기대↑'

이 사장의 수익성 중심의 경영 때문일까? 부진했던 신규 수주가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철도 수주 등 레일솔루션 부문은 GTX 차량과 아프리카 등 해외 신규 시장 확대 및 기수주 사업의 옵션물량 추가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저가수주 잔량이 감소하면서 지난 2분기부터 이익 회복이 시작된 상태다.

또 방산 등 디펜스솔루션 부문은 K2전차 2차 양산 납품 물량 증가와 K2전차 3차 양산 및 장애물개척전차 등의 안정적인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효자 사업부 역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미래 수익성이 기대되는 에코플랜트사업 부문도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물류자동화 설비와 완성차 생산 설비 등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를 추진하고 있으나, 향후 수소 인프라 설비에 대한 추가 수주 가능성이 크게 열려있는 만큼 추가 이익 실현이 기대되고 있다.

수소트램을 들여다보는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2021.09.09 giveit90@newspim.com

특히 수소 생태계 구축이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비전으로 떠오르면서, 이동부터 수소충전까지 모두 담당할 수 있는 현대로템이 그룹 내 중심축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지난달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모빌리티+쇼'에 전시된 현대차그룹의 수소 기술을 실무진들과 1시간 넘게 꼼꼼히 들여다보며 미래 사업을 논의하기도 했다.

그는 현대로템의 수소트램 내부와 수소연료전지 위치 등을 상세히 체크하며 관심을 나타냈고, 특히 실무진들을 통해선 현대차그룹의 전반적인 수소 기술 개발 진행 상황과 현대로템의 협업에 대해서 질문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현대로템은 현재 고속철·경전철 등 철도차량을 제작·공급하는 레일솔루션 사업 부문에선 무가선트램, 수소전기트램 등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에코플랜트사업본부에선 수소충전소, 수소추출기 등 수소인프라 구축을 위한 연구가 한창이다. 구체적으로는 ▲수소전기 트램 ▲수소생산용 리포머 생산기술 ▲액화수소 기반 수소기관차 핵심기술 ▲수소충전소 디스펜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소 충전 디스펜서는 개발이 완료됐고 수소 거점 생산부터 운송, 충전에서 활용까지 일괄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소 트램도 시운전에 성공한 만큼 수소 생산 및 공급부터 사용까지 종합 수소 플랫폼 구축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로템은 "고부가가치 차량 및 독자모델 개발을 확대하고, 고품질 차량에 대한 신뢰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술 원가 경쟁력 제고 및 제조기반 경쟁력 우위를 지속 확보하는 동시에 해외 시장 확대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giveit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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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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