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가성비′ 메가커피, 스타벅스 매장수 추월 눈앞...영업 차별화에 매출도 '쑥'

기사입력 : 2021년10월02일 07:05

최종수정 : 2021년10월02일 11:26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밤에는 "텅텅"
메가커피, 가성비 앞세워 매장수 1위 눈앞

[서울=뉴스핌] 신수용 인턴기자 =지난달 30일 오후 6시. 커피전문점이 한 집 건너 한 집일 정도로 대중화됐지만 대기업·정부기관이 몰려있는 서울시 종로구 '오피스 상권'과 연세대·이화여자대학교가 있는 서대문구 일대 이른바 '슬세권' 간 영업 방식과 분위기에 큰 차이가 있었다.  

전문직 종사자가 많은 오피스 상권은 매장 문을 닫는 시간이 일러서인지 차분하면서 적막하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근무가 일상화되자 평일에는 오후 3시가 안 돼 장사를 접는 커피 전문점도 적지 않았다.

반면 대학가 근처의 '슬세권(슬리퍼+세권)'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커피점)은 밤 10시에도 손님들이 줄을 서는 등 '코로나 특수'를 누리고 있었다. 특히 커피값 1000원대의 가성비 점포가 인기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메가커피다. 안정적인 매출로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수 1위를 넘보고 있다.

◆ 스타벅스·엔젤리너스 등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밤에는 "텅텅"

[서울=뉴스핌] 신수용 인턴기자 = 지난 30일 저녁 7시쯤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한 스타벅스 매장의 불이 꺼져있다.2021.10.01 aaa22@newspim.com

이 날 종로에 있는 대형 커피점 매장은 17개의 테이블 중 16곳이 텅비어 있었다. 손님은 4명뿐이었다. 저녁 8시가 넘자 인근 커피점 대부분이 문을 닫았다.

종로 인근 회사에 다니는 A씨(여·28)는 "주변 스타벅스의 매장 폐점시간이 각기 다르다"며 "10시까지 야근하는 경우 대부분의 동료와 회사 휴게실에 있는 커피를 이용하거나 편의점에 간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지역과 유동인구 등 상권별 상황에 따라 운영시간이 다르다"며 "직영점이라도 본사 차원에서 운영시간을 통일하기보단 점장 등 매장 의견을 들으면서 조정한다"고 했다.

시청·광화문역에서 30m 내에 있는 역세권 커피점 8여 곳은 운영하고 있었지만 대부분 매장에 머무는 손님 수가 10명 이하였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인턴기자 = 지난 30일 저녁 종로구 인근에 있는 한 커피전문점. 2021.10.01 aaa22@newspim.com

엔젤리너스 관계자는 "고정 운영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10시지만 개별 가맹점이 판단해서 운영시간을 조정한다"며 "회사가 모여있는 사옥에 있는 매장은 7시 등 아침 일찍 열기도 하고 로드샵이나 백화점에 있는 가맹점은 더 일찍 닫는다"고 설명했다. 엔젤리너스는 가맹점이 직영점보다 많다.

커피 업계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4차 대유행으로 장기화되면서 영업시간을 단축하거나 조정했다.

할리스 등 다른 곳에서도 매장이 위치한 상권의 상황에 따라 운영시간을 조정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을지로도 '오피스 상권'이지만 길 하나를 두고도 인적이 드문 곳과 유흥가가 인접해 유동 인구가 많은 '힙지로'로 양분되는 등 같은 상권 안에서도 편차가 크다"며 "비대면 근무 등 코로나19로 유동인구도 줄어 영업시간을 단축하거나 아예 문을 닫는 업체도 커피점뿐 아니라 패스트푸드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 6년된 메가커피, 업계 형님 스타벅스 매장수 추월 코앞

[서울=뉴스핌] 신수용 인턴기자 =지난 30일 저녁 10시경 서울시 서대문구에 있는 메가커피 매장에 사람들이 테이크아웃을 하기 위해 주문을 기다리고 있다.2021.10.01 aaa22@newspim.com

저녁 9시쯤 서울시 서대문구에 있는 이 층짜리 메가커피 매장엔 손님들로 북적였다. 매장 내부에서 음료를 마실수 없는 저녁 10시가 가까워 졌지만 2층에 있는 10개 테이블 중 5곳에 11명이 앉아 있었다. 1층엔 7~10명이 테이크아웃 주문을 기다리고 있었다. 커피점 건너편 호프집에서 나온 커플과 외국인 등 5분 간격으로 4~7명씩 줄이 생겼다.

이 날 밀크티를 포장해 가던 외국인 유학생 키아나(21·여)는 "미국에선 스타벅스만 갔는데 메가커피가 (미국에) 있으면 마음이 바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선택할 수 있는 메뉴가 다양해 친구랑 자주 오는 편"이라며 "편의점 커피를 사기보단 이렇게 음료를 사서 근사하게 마시고 싶어 집에서 10분 정도 걸어나와 사러왔다"고 말했다.

메가커피는 가성비(가격대비 높은 품질)를 내세워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591mL 용량의 벤티 사이즈 아메리카노 가격이 1500원이다. 다른 커피점 음료의 3분의1 가격에 양도 더 많다. 스타벅스 등 다른 커피점에선 400mL 안팎의 기본 사이즈 아메리카노를 4100~4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메가커피는 1518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2015년 12월 홍대에 첫 매장을 낸 지 6년만이다. 1574곳(9월 기준)의 매장을 보유한 업계 1위 스타벅스를 맹추격하고 있다. 메가커피는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중 가장 낮은 폐점률(0.7%)도 자랑한다. 

김대영 메가커피 대표는 "외형적 성장과 함께 확대된 점포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 구축에 힘쓸 것"이라며 "가성비 커피의 선두주자이자 대한민국 대표 커피 프랜차이즈 메가커피의 제2의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