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CJ올리브영, 상장 시동…이선호·이경후 '3세 승계' 위한 초석 본격화

기사입력 : 2021년10월06일 07:01

최종수정 : 2021년10월06일 07:01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증시 입성...다음달 주관사 확정 계획
기업가치 2조원 전망... 이선호·이경후 CJ 3세 승계작업 일환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CJ올리브영이 상장 채비에 나서고 있다. 본격적인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절차가 시작된 가운데 이르면 내년 상반기 상장이 예상된다. 최근 올리브영은 온라인으로의 체질개선에 성공하며 총 기업 가치는 총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이 완료되면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이경후 CJ ENM 부사장 등 CJ그룹 3세의 CJ 지분 매입 등 '승계' 재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CJ올리브영] 2020.08.26 hrgu90@newspim.com

◆ 내년 상반기쯤 증시 입성 예상...기업가치 2조원 전망

6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최근 국내외 증권사에 상장을 앞두고 입찰제안요청서(REP)를 발송했다. 다음달 입찰을 진행한 뒤 상장 주관사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쯤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CJ올리브영은 2019년 11월 1일을 분할기일로 CJ올리브네트웍스로부터 Health&Beauty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한 분할 신설회사다. 건강 및 이용 관련 상품의 판매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CJ그룹의 지주회사인 CJ로 지분 51.15%를 보유하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지분율 11.09%)과 이 회장의 동생인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4.64%), 이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CJ ENM 부사장(4.26%) 등 CJ그룹 오너 일가들이 주요 주주로 있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12월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Pre-IPO)를 통해 기업가치를 1조8361억원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당시 CJ의 올리브영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 의사를 밝힌 글랜우드 PE, JKL파트너스과 스틱인베스트먼트 중 글랜우드 PE가 최종 낙점된 바 있다. 글랜우드는PE 1360억원 규모 증자에 참여하는 한편 이선호 부장을 포함한 오너일가의 올리브영 보유지분 일부를 매각해 2780억원을 확보했다.

이에 최근 추정되는 CJ올리브영의 기업 가치는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14년 CJ올리브영과 CJ올리브네트웍스와 합병할 때 외부평가기관이 측정한 CJ올리브영의 기업가치는 2178억원이었다. 지난 2019년 CJ올리브네트웍스 기업분할 과정에서 추정된 올리브영의 기업가치도 6410억원의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시장에선 현재 H&B 스토어 시장에서 CJ올리브영이 유일하게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리브영은 지난 2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6.5% 오른 513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별도기준 순이익은 21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2.5% 증가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오프라인 매출 부진을 온라인 부문이 상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온라인 부문의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어 전체 매출 내에서 온라인 비중은 23.4%에 달했다.

향후에도 호실적이 전망되고 있다. CJ올리브영의. 올해 1~8월 중 오늘드림 주문 건수는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늘었고, 일주일의 할인기간(올영세일)엔 매출이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중심으로 기업 체질개선에 성공한 만큼 지속적인 실적개선세가 예상된다"며 "실제 IPO가 진행되면 1조8000억원 대비 높은 가치에 상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10.05 shj1004@newspim.com

◆ '올리브영 상장' 이선호·이경후 승계작업 일환...CJ 지배력 확대

업계에선 이번 CJ올리브영 상장이 이재현 CJ 회장의 두 자녀인 이선호 부장, 이경후 CJ ENM 부사장으로의 승계 작업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남매가 지배구조와 무관한 CJ올리브영 상장 이후 지분 매각을 통해 재원을 마련한 뒤 지배구조의 핵심인 CJ의 지분을 증여받게될 거란 관측이다.

특히 올리브영의 기업 가치가 커지면 커질수록 승계 작업은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다. 현재 이 부장과 이 부사장의 CJ 지분율은 각각 2.75%, 1.19% 수준으로 지주사 지배력은 현재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이들이 CJ올리브영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CJ 지분을 확보할 경우 이들의 지분율은 확대된다. 실제 이들이 상장 후 보유주식을 모두 처분하면 3000억원 이상의 실탄을 확보, CJ 지분 10% 이상을 사들일 수 있다.

이 부장이 지난해 말 보유중인 CJ올리브네트웍스의 지분 중 일부를 매각한 것도 승계작업의 초석 마련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말 진행된 CJ올리브영의 프리IPO에서 글렌우드PE에 구주 일부를 매각해 거액의 자금을 마련했다.

이에 이 부사장과 이 부장은 올해 1분기 CJ 신형우선주(CJ4우)를 각각 5만2209주, 7만8588주를 장내 매수해 우선주 지분율을 각각 23.95%, 24.84%로 끌어올렸다.

일각에선 이르면 내년 상반기 상장 완료 시 CJ올리브영의 가치 확대와 이 부장과 이 부사장의 지분 정리 및 CJ와 지분 교환을 한다면 그룹 전체에 대한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것란 예상도 우세하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내년을 목표로 내부에서 상장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며 "상장 준비를 위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CJ 3세들의 경영 보폭이 넓어지고 있다"며 "특히 올리브영 상장 과정에서 주식 처분이나 CJ와 주식을 교환이 단기간에 3세들의 지배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했다.

shj10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