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장동 게이트 덮을 수 없어... 특검·국조 하자"
원희룡 "이재명과 붙으면 선과 악 싸움 될 것"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제20대 대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가운데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로서는 참 고마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가 아니라 대장동 비리로 구치소에 가야할 사람이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었다"며 "아무튼 축하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필동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대선 경선 5차 방송토론회에서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2021.10.01 photo@newspim.com |
그는 이어 "대선이 범죄자 대선이 되어서는 안되겠다"며 "전과 4범이 대통령된 일은 유사 이래 없었다"고 꼬집었다.
야권의 또 다른 대권주자 유승민 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축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후보가 되었다고 대장동 게이트를 덮을 수는 없다"며 "그렇게 떳떳하다면 특검과 국정조사를 빨리 하자"고 제안했다.
유 전 의원은 "이제 우리 당의 선택만 남았다"며 "누가 이재명을 이길 후보냐? 이재명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 유승민이 이재명을 확실하게 이긴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부패 청소부' 원희룡이 이재명 후보를 꺾고 정권교체를 하겠다"며 "이 후보와 제가 붙는 순간 원희룡 선(善)과 이재명 악(惡)의 싸움이 시작된다. 더는 위선과 내로남불을 봐주지 말자"고 했다.
한편 이날 이재명 지사는 경선 최종 득표율 50.29%(71만9905표)를 기록하며 민주당 20대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이 지사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이번 대선은 부패 기득권과의 최후 대첩"이라며 "토건 세력과 유착한 정치세력이 부패비리를 반드시 뿌리 뽑겠다. 당선 즉시 강력한 '부동산 대개혁'으로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없애겠다"고 대장동 의혹에 정면 돌파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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