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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골목길이 바뀐다...서울시, 유니버설 디자인 확대 적용

기사입력 : 2021년10월14일 08:03

최종수정 : 2021년10월14일 08:03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밤이면 위험했던 주거지 골목길이 '유니버설 디자인'을 입고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했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공공공간 유니버설 디자인 적용사업'으로 추진된 종로구 충신윗성곽마을, 강서구 화곡중앙골목시장,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주변 등 3곳의 환경 개선이 완료됐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성별, 연령, 신체상태, 문화적 배경 등과 상관없이 모든 사용자를 고려한 디자인이다.

충신윗성곽마을은 구릉지에 위치한 주거지역으로 급한 경사로와 계단이 많아 보행 중 낙상사고가 빈번했다. 또 복잡하게 얽힌 골목길로 인해 주민들이 길을 헤매는 일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었다.

서울시는 관리형 주거환경개선사업과 연계해 열악한 구간을 개선했다. 좁고 어두운 골목계단을 정비하고 조명, 손잡이를 설치해 낙상사고를 예방했다. 골목길 입구에는 마을경관과 어울리는 게이트를 설치했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골목길 모습 변화 [사진=서울시] 2021.10.14 donglee@newspim.com

화곡중앙골목시장은 마을로 접근하는 진입로이지만 보행로를 침범하는 매대와 적재물 때문에 걷기 불편했고, 무질서한 간판으로 길 안내 표지판이나 비상시설을 쉽게 찾기 힘든 환경이었다.

서울시는 큰 글자, 그림문자, 조명 등을 활용한 안내사인으로 재정비해 먼 거리에서도 쉽게 알아볼수 있도록 했다.

가산디지털단지역 주변은 인근 직장인들의 흡연장소로 이용됐던 공개공지에 벤치와 나무가 있는 쾌적한 휴게시설을 만들어 다양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매일같이 접하는 공간에서 안전을 위협받거나 불편을 겪는 문제를 디자인을 통해 줄여나가기 위해 2015년부터 공공공간 유니버설 디자인 적용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그동안 경로당, 보건소 등 8개소를 개선하고, 그 과정과 적용사례 가이드북으로 제작·배포해 타 기관과 민간 확산을 유도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에 사업을 완료한 3개 지역과 유사한 유형의 다른 공간에서도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도록 유형별 가이드북을 제작하고, 관련 부서에서 지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배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올해는 송파구 잠실동 2~8호선 지상철 주변 보행로를 대상으로 공공공간 유니버설 디자인 적용사업을 추진 중이다. 방음벽과 철도시설로 인해 폐쇄적이었던 보행로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안전하고 안심되는 보행공간으로 조성하는 내용으로, 연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이혜영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공공공간은 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일상에서 만나는 더 많은 곳을 발굴해 소외되는 시민 없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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