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파울러와 매킬로이가 우승경쟁에 나선 가운데 강성훈이 무빙데이에서 한국선수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강성훈(34·CJ대한통운)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밋 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975만 달러)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강성훈은 공동14위에 자리했다.
2타차 선두에 나선 리키 파울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PGA통산 20승에 도전하는 로리 매킬로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파울러와 매킬로이는 2타차 1,2위를 해 막판 숨가쁜 우승경쟁을 예고했다.
단독선두 리키 파울러(미국)는 21언더파 195타, 로리 매킬로이(아일랜드)는 19언더파를 쳤다. 보기 없이 4연속버디 포함 버디만 9개를 몰아친 파울러는 이날 그린적중률 100%라는 고감도를 보였다. 파울러가 정상에 오르면 2019년 2월 피닉스오픈 이후 2년8개월 만에 PGA통산 6승을 쌓는다.
이날 매킬로이는 이글과 함께 5개홀 연속 버디등 버디만 8개를 잡아내 파울러보다 1타 많은 10타를 줄였다. 매킬로이는 올해 5월 웰스파고 챔피언십 이후 PGA 투어 통산 20승에 도전한다. 매킬로이는 그린적중률 88.89%, 드라이버 평균비거리는 평균 320야드를 보였다.
매킬로이는 PGA투어를 통해 "지난 이틀간 보기를 범하지 않았다는 점이 중요한 것 같다. 이 코스에서는 모든 홀에서 버디 기회가 있다. 그래서 페어웨이에 공을 잘 안착시키고 그린에서 퍼팅 기회를 잘 잡도록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3라운드를 마친 강성훈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 for 더 CJ컵] |
강성훈은 높아진 페어웨이 적중률를 보였다. 전날 57.14%에서 78.57%를 기록한 강성훈은 이글1개와 버디5개, 보기2개로 5타를 줄였다. 그린적중률은 77.78%, 평균 퍼트수는 1.57개였다. 지난 시즌 강성훈은 31개 대회에 출전해 17차례나 컷 탈락했지만 스폰서 대회에서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강성훈은 "날씨가 좋았다. 성적을 내기에는 정말 좋았는데 시작이 안 좋았다. 초반에 퍼터 실수가 조금 나왔다. 후반에 가서 이글도 하고 흐름을 잡았는데 16번홀에서 또 퍼터 실수를 했다. 내일은 날씨가 바람이 조금 분다고 한다. 내일 좋은 성적 내면 우승 가능성 조금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공동19위로 출발한 강성훈은 전반 6번(파5)와 7번(파3)홀에서 2연속버디를 낚은 뒤 9번(파4)홀에서 보기를 했다. 후반 들어선 보기 2개를 추가한 후 14번(파5)홀에서 이글을 잡았다. 이후 16번(파3)홀 보기와 18번(파5)홀 버디를 맞바꿨다.
강성훈은 지난 2019년 AT&T 바이런 넬슨 대회에서 PGA 진출 9년만에 첫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후 아직 우승은 추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전날 깜짝 공동2위를 한 김성현(23·비즈플레이)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17위(13언더파)를 기록했다.
임성재는 5언더파 67타를 기록,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로 공동30위를 했다.
손목 붕대를 한 임성재는 "아침에 스트레칭 하기 전에는 뻣뻣한 느낌이 있어서 예방 차원으로 붕대를 했다. 전체적으로 밀리는 샷이 좀 나와서, 안타까운 샷이 많아서 아쉬웠다. 숏게임과 퍼팅이 잘 들어가서 5언더 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경훈(30)과 김민규(20)는 공동36위(11언더파), 안병훈(30) 공동51위(8언더파), 김주형(19)은 공동56위(7언더파)를 기록했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