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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총파업] 원천봉쇄에도 도심 집회 강행…거리두기 '실종'

기사입력 : 2021년10월20일 17:47

최종수정 : 2021년10월20일 17:47

민주노총 서대문역 사거리 일대서 기습 집회 열어
2만7000명 모인 가운데 비정규직 철폐·노동법 개정 촉구
경찰 뒤늦게 경력 이동시켜…집회 차단 실패해
불편은 시민들 몫으로 "답답해 죽는 줄 알았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박성준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0일 서울 서대문역 사거리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정부의 거듭된 철회 요청에도 민주노총은 노동자들의 고통을 알리기 위해 집회를 불가피하다며 집회를 강행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 서대문역 사거리 일대에 집결해 '10.20 총파업 대회'를 열었다. 주최 측 추산으로 2만7000명이 모인 가운데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철폐 및 노동법 전면 개정 ▲주택·의료·교육·돌봄 공공성 강화 ▲코로나19 시기 해고 금지 및 일자리 국가 보장을 정부에 촉구했다.

윤택근 위원장 직무대행은 대회사에서 "우리는 지난 2월부터 5대 의제, 15대 요구안을 가지고 정부에 줄기차게 얘기했지만 정부는 단 한 번의 대꾸가 없다"며 "여러분의 투쟁은 여러분의 문제가 아니라 이 땅의 불평등과 나라다운 나라를 세우기 위해 투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민주노총에 파업을 자제하라는 얘기가 아니라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자리로 나와야 한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정권의 말로를 보지 않았나. 민주노총의 요구안은 국민의 목소리고 정부는 이에 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 20일 서울 서대문 사거리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들의 10.20 총파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1.10.20 hwang@newspim.com

김은형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박근혜 정권을 무너뜨린 촛불 집회의 최대 수혜자인 문재인 정권이 반헌법적인 방역 정치를 하고 있다.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닌 체제를 전환시켜야 한다"고 밝혔고, 김종민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조 배달서비스지부 쿠팡이츠지회 준비위원장은 "사회의 피해자로 남는 게 아니라 주체로 나서겠다"고 외쳤다.

집회 참가자들은 윤 직무대행의 진행 하에 "총파업 총투쟁 불평등세상 갈아엎자", "노동법 전면개정 노동기본권 보장하라"라고 구호를 외쳤다. 또 넷플렉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진행요원 의상을 입은 청년조합원들이 무대 위에 오르자 함께 파업가를 부르기도 했다.

◆ 서대문 일대에 2만7000명 모여 게릴라 집회 강행

민주노총는 집회 예정시간을 30분 앞둔 오후 1시 30분 서대문역 사거리로 집회 장소를 공지했다. 경찰이 집회 장소로 예상되는 광화문과 종로 일대에 차벽과 펜스를 세우고, 170여개 부대를 동원 배치하자 민주노총 집행부는 내부 회의를 통해 서대문역 사거리를 집회 장소로 최종 결정했다.

집행부의 공지에 서울역, 광화문역 일대에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던 조합원들은 서대문역 사거리로 빠르게 모여들었다. 이들은 플래카드와 깃발을 들고 서대문역 사거리를 향해 행진했으며 서대문경찰서 앞 차선을 점거하고 곧바로 총파업 준비에 돌입했다. 과정에서 서대문역 사거리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서대문역 사거리에 모이자 경찰은 광화문·서울역 등에서 급하게 철수하고, 이 일대로 경력을 이동시켰다. 또 이동형 차벽을 설치하고 도로 양쪽으로 경력을 배치하는 등 원천봉쇄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 총 171개 부대 약 1만2000명을 동원했다.

집회 시작과 동시에 경찰은 해산명령을 했다. 서대문경찰서 경비과장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법률를 위반한 사안"이라며 여러차례 해산을 촉구했으나 집회 참가자들의 구호와 노래 소리에 묻혔다.

오후 4시가 넘자 집회 참가자들은 해산하기 시작했다. 서대문역 1번 출구 앞 공공연대노조 조합원부터 빠지기 시작해 모든 참가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일부 참가자들은 "투쟁을 계속하자"고 외쳤고, 해산 과정에선 한 택시가 집회 현장에 진입해 혼란을 빚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 20일 서울 서대문 사거리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들의 10.20 총파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1.10.20 hwang@newspim.com

◆ "민폐노총"...시민 극심한 불편 초래 교통 혼잡도

이날 서대문역 일대를 지나가는 시민들은 통행에 큰 불편을 겪었다. 자가용을 타고 이동하면 시민들은 교통 혼잡으로 도로에 갇혔고, 시내버스 역시 혼선을 피해가지 못했다. 경찰이 일대 차량을 우회 안내했지만 도로 위에 차량들은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거북이 걸음을 했다.

서울역에서 701번 버스를 타고 이동 중이었다는 박모(68)씨는 "집회 때문에 이렇게 막힐 질 몰랐다"며 "버스 기사에게 겨우 부탁해서 방금 내렸다. 답답해 죽는 줄 알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버스 타지 말고 걸어가는게 더 빨랐을 듯 하다"고 토로했다.

서대문역 주변 일대도 교통혼잡을 빚었다. 새종대로 서울시청부터 세종대로 사거리, 서대문부터 독립문 전차로 등에서도 교통 통제가 이뤄져 시민들의 발이 묶이기도 했다. 꽉 막힌 도로에서 경적을 울리며 항의하는 버스기사와 차선을 넘어 도로로 이동하는 승객들의 모습도 보였다.

지하철은 낮 12시 30분부터 경복궁역, 광화문역, 시청역, 종각역, 안국역에서 무정차 통과하다 2시 40분부터 정상적으로 정차했다.

◆ 방역은 뒷전...곳곳 크고 작은 충돌 

민주노총은 당초 방역지침을 지키며 집회를 열겠다고 했지만 이날 거리두기는 사실상 실종 상태였다. 집회 참가자 대부분은 마스크나 페이스쉴드를 쓰고 있지만, 행진을 하고 구호를 외치면서 뒤엉키는 모습을 보였다. 거리에서 마스크를 내린 채 음식을 나눠 먹는 참가자들도 있었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민주노총 총파업에 참가한 조합원들이 20일 서울 서대문역 네거리에 기습 집결해 도로를 점거한 가운데 이들이 버린 쓰레기가 곳곳에 널려있다. 2021.10.20 filter@newspim.com

집회 장소와 가까운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앞에는 담배를 피우는 집회 참가자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담배를 피우며 대화를 나누는 이들 사이로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리며 지나갔다. 서대문경찰서 인근에도 집회 참가자들이 버린 마스크와 담배꽁초, 전단지들이 나뒹굴었다.

이화여자외고에 재학 중이라고 밝힌 최모(17)양은 "학교 앞은 금연구역이 아니냐"며 "하교 길에서 이리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모여 담배를 피니 불쾌하고 불편하다. 코로나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이래도 되는거냐"고 질타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오는 21일 '10.20 총파업 대회'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filte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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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뉴스핌 기고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고 국지적 충돌과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 글로벌화가 역풍을 맞고 있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직면한 많은 국가들은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러한 시기에 중국은 실질적인 행동으로 세계에 안정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중국은 세계 경제를 안정적 발전으로 이끄는 강력하고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국, 1위 제조업 대국이자 2위 소비시장이다. 이런 조건하에서 중국 경제는 체제와 수요, 공급, 인재 등 네가지 부문에서 두드러진 우위를 보이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2024년 중국 경제는 5% 성장률을 달성했고 GDP 증가량은 1조 500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중간 경제국가의 연간 경제 총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5년 복잡한 환경과 숱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중국 경제는 안정 성장 추세를 유지하여, 1분기 5.4% 성장을 달성했고 1~4월 상품무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더욱 중요한 성과는 외부의 압박과 억제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돌파를 촉진하는 수많은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잇따라 '딥시크(DeepSeek)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설정된 발전 목표를 달성하며 세계 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엔진이자 안전 장치 역할을 계속 해 나갈 충분한 자신감과 능력을 지니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 대사. 사진=중국 대사관 제공.  2025.05.24 chk@newspim.com 중국은 글로벌 협력을 촉진하는 확실한 힘이다.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책으로, 보호주의의 역류가 거셀수록 중국은 더욱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진해나갈 것이며 국제 사회가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것이다. 중국은 15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며, 30개 국가 및 지역과 23개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2024년 중국의 평균 수입 관세율은 이미 7.3%로 떨어져 절대 다수 국가보다 낮으며, 43개 최빈국에 대해서는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 성공적으로 개최된 중국 중앙주변공작회의에서는 주변국들과 협력하여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임을 다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동남아 순방과 러시아 방문이 커다란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고,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유럽의 여러 국가 지도자들이 중국을 방문했다. 갈수록 더 많은 국가들이 중국과의 동행은 바로 기회와의 동행이며, 중국에 대한 신뢰는 곧 미래에 대한 신뢰임을 인식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 질서를 수호하는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현행 국제 질서 속에서 발전해 온 만큼 이 체계의 수혜자이자 지지자, 수호자이다. 중국은 국가 간의 평등 및 호혜 상생을 견지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지향하며, '국력의 크기'를 발언권의 기준으로 삼거나 '자국 우선'을 국제 규칙 위에 두는 것에 반대한다. 국제 사회에서 중국은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국이다. 중국에 대해 '국제 질서 도전자'라고 지목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많은 한국인들은 이전의 규칙 제정자(rule-maker)가 파괴자로 변해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부당한 관세 전쟁에 직면한 중국은 단호한 대응으로 국가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나섰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 공정성과 보편적 세계 정의를 수호하는데도 앞장섰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이런 대응은 국제 사회의 많은 나라들이 적극적 협상을 통해 경제∙무역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여지를 넓혀줬다. 중국은 줄곧 각국의 운명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더욱 그러하다고 여겨왔다. 중한 수교 이후 33년 동안 양국 간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은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으며, 양국 외교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최근 몇 년간 중한 양국의 국가 상황과 지역 정세, 세계 구도에 모두 큰 변화가 있었고, 중한 관계의 복잡성도 다소 커졌다. 양국은 경험과 교훈을 총정리해 재인식, 재출발해야 한다. 이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중한 우호 협력의 강화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는 점이다. 한국 정국에 변화가 일어나고 국제 정세 변화의 충격도 마주한 가운데, 대다수의 한국 국민은 국가적 통합을 강화하고 경제와 민생을 발전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 지인들은 중한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한국이 대내외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현재 중한 관계는 지난 날을 토대로 앞날을 개척하는 중요한 단계에 놓여 있다. 중국의 대(对)한국 정책은 확실하며, 중국은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으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할 의향이 있다. 한국이 시대 물결과 국제 흐름을 파악하고 바른 방향을 견지하며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길 희망한다. 글 =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대사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5-05-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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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애플 25% 관세, 삼성에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중국 등에서 대부분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애플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 같은 조치는 삼성전자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플(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삼성과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에게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제조를 장려하려면 모든 기업에 공정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5.24 kckim100@newspim.com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현재 유지 중인 50%의 관세를 그대로 두겠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그는 "EU와의 대화가 더디다"면서 "협상 타결을 기대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나는 애플의 팀 쿡에게 오랫동안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반드시 미국에서 생산되어야 한다고 말해왔다. 인도나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다면, 최소 25%의 관세를 애플이 미국에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에 대해서도 "우리의 협상 과정은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2025년 6월 1일부터 EU산 제품에 일관 50%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EU는 미국을 무역에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과 다름없고, 협상하기 매우 어려운 상대"라면서 "그들은 강력한 무역 장벽과 부가가치세, 터무니없는 기업 벌금, 비금전적 무역 장벽, 환율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부당하고 정당하지 않은 소송 등으로 미국과 연간 2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무역 적자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증시에 바로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마감을 앞두고 2.92%까지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모두 1.5% 이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5.14포인트(0.93%) 내린 545.13으로 장을 마쳤다.    kckim100@newspim.com 2025-05-2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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