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노태우 장남, 5·18마다 광주 찾아 사과…회고록 논란은 여전

기사입력 : 2021년10월26일 16:12

최종수정 : 2021년10월26일 16:12

노재헌, 3년 연속 5·18민주묘지 참배
5·18 단체들 "진정성 있는 사과가 먼저"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 씨가 최근 3년 동안 3차례 국립 5·15민주묘지를 방문해 사죄했다.

국립5·18민주묘지관리소 등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 씨는 지난 4월 21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지난 9월 17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 1층 베다니홀에 마련된 고 조용기 원로목사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2021.09.17 photo@newspim.com

노 씨는 방명록에 '5·18 영령들을 마음 깊이 추모하며 광주의 정신으로 진정한 민주주의를 꽃피우는 대한민국을 염원합니다'라고 적었다.

노 씨는 지난 2019년 8월과 2020년 5월에 이어 올해까지 3년 동안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았다. 5·18 가해자의 직계 가족으로는 최초의 사과이지만 노태우 회고록 개정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5·18 기념재단과 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 등은 노 씨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사과와 행동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단체들은 지난해 5월 5·18민주묘지를 찾은 노 씨에 대한 성명을 내고 "광주 학살 책임자인 노태우씨를 대신해 아들 재헌씨가 5·18민주묘지를 찾은 것에 대해 참회라는 억측이 난무하는 등 본질을 흐리고 있어 경계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몇 번의 묘지 참배로 마치 5·18 학살의 책임을 다한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 학살 책임자의 사죄와 반성을 바라는 것이지 반란 및 내란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노 씨가 여전히 대통령이라는 이름으로 추모 화환을 보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1년에 출간된 '노태우 회고록(上)의 광주사태' 편에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유언비어가 진범이다. 경상도 군인들이 광주시민들 씨를 말리러 왔다는 등 유언비어를 듣고 시민들이 무기고를 습격했다"고 적혀 있다.

앞서 노 씨는 지난해 12월 광주를 찾아 5·18에 대한 신군부의 책임을 부정한 노태우 회고록에 대해 개정판 논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언급하는 등 수정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대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9세.

1932년 대구에서 태어난 노 전 대통령은 1988년부터 93년까지 대한민국 13대 대통령을 지냈다. 직선제가 부활한 뒤 처음 당선된 노 전 대통령은 88서울올림픽 개최와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 북방외교 등의 성과를 이뤘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수천억 원 대의 비자금 조성과 쿠데타를 통한 군사반란 등의 혐의로 징역 17년형과 추징금 2600억 여원을 선고 받았다. 이후 복역 중이던 노 전 대통령은 1997년 12월 퇴임을 앞둔 김영삼 대통령의 특별사면 조치로 석방됐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