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접종군 코로나19 감염 시 위중증 위험 22배
코로나19 백신 안전성 위원회…이상반응 조사
감염예방효과 60%…중증·사망 예방 90% 유지
[세종=뉴스핌] 신성룡 기자 = 백신을 한 번도 접종하지 않은 이들이 접종 완료자보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2.7배 높고 사망에 이를 위험은 10배 가까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미접종군'이 '완전 접종군'에 비해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은 2.7배, 코로나19로 인해 위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은 22배,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할 위험은 9.4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접종력에 따른 연령표준화 발생률, 위중증률, 치명률 비교 [자료=질병관리청] 2021.10.28 dragon@newspim.com |
중대본은 국내 18세 이상 내국인을 대상으로 주차별로 코로나19 백신접종의 감염, 위중증, 사망 예방 효과를 평가했다. 분석 대상은 18세 이상 내국인 4398만여명이며 분석 기간은 코로나 19 백신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 약 7개월이다.
백신접종력에 따라 '미접종군'과 '완전접종군'의 주차별 발생률을 비교해 접종에 따른 효과를 평가했으며 '미접종군'과 '완전접종군'의 연령을 표준화해 주차별 감염, 위중증, 사망 발생률을 분석했다.
시기별로는 델타변이 검출률이 90% 이상을 차지한 지난 6월 말부터 발생률 지속 증가로 감염예방효과는 60% 대로 감소했지만 중증 및 사망 예방효과는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번 분석 결과가 델타변이 바이러스 우세화 영향으로 예방접종의 감염 예방 효과가 다소 감소하였지만 위중증 및 사망 예방효과는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위중증 및 사망 예방을 위해 반드시 접종완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백신의 이상반응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하여 백신접종 안전성 검토를 강화한다.
먼저 코로나19 백신 안전성 위원회(가칭)를 의학 분야의 최고 석학들의 기관인 '대한민국 의학한림원'을 중심으로 구성해 백신 접종과 이상반응에 대한 조사·분석 및 안전성 검토를 실시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약국 앞에서 한 여성이 화이자 코로나19(COVID-19) 백신 부스터샷을 맞고 있다. 2021.08.14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원회는 국외 이상반응 조사, 연구현황 분석과 함께 국내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건강문제에 대해 적극적, 능동적으로 분석·검토하고, 이를 통해 백신의 안전성을 분석한다. 추진단은 이를 통한 과학적 근거를 인과성 평가에 반영하고 의료계 및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코로나19 백신접종 피해보상 심의의 객관성과 독립성을 확보해 국민의 신뢰를 제고하고 신속한 피해보상을 추진한다. 접종피해보상 전문위원회 위원 중 정부위원을 백신 민간 전문가 3명으로 대체하는 등 위원회의 인적 구성을 개편한다.
현재 국내 이상반응 사망 신고율은 영국보다 낮고 일본과 동일수준이나 피해보상 인정 건수는 지난 25일 기준 2287건으로 미국 1건, 일본 66건, 싱가폴 144건에 비해 적극적인 피해보상이 이뤄지고 있다.
피해보상 이의신청 사례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를 위해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분야별 전문가 자문팀(가칭)'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올해 신설해 시행 중인 인과성 근거자료 불충분 환자의 의료비 지원을 내년에도 지속하고 한도를 1000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으로 확대하고 이전대상자에 대해서도 소급적용하는 등 백신접종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관계부처와 협의 마무리 단계이며 국회 예산 심의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유행으로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가 다소 감소해 접종을 받았더라도 실내 마스크 착용, 주기적 환기, 의심증상 발생 시 신속한 검사 등 생활방역 수칙를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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